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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환골탈태! M8 기 죽이는 포르쉐 파나메라 3세대
작성일 : 2023-12-27 조회수 57856

포르쉐가 차체를 키우고 최신 디자인 언어를 반영한 파나메라 3세대를 글로벌 공개했습니다. 타이칸에서 볼 수 있었던 디지털 요소를 인테리어에 대거 녹여냈습니다. 계기판에서 아날로그 요소를 없애고 커브드 디스플레이 디지털 계기판을 채택했습니다. 포르쉐 특유의 턴키 시동 스위치를 시동 버튼으로 대체했죠. 그밖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라인업을 3종에서 4종으로 늘렸죠. 전통을 중시하는 포르쉐가 브랜드 기함 파나메라를 미래로 이끌어가기 위한 변화 시도가 눈에 띄는데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살펴보고, 경쟁 모델과 어떤 점에서 차별화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포르쉐 파나메라 (출처: 포르쉐)

<목차>

1. 기존 틀 유지하며 더욱 날렵한 디자인으로 진화

2. 헤리티지보다 미래지향성을 중시한 인테리어  

3. 성능 개선 및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

4. 터보나이트, 그리고 존더부쉬

5. 경쟁 모델과 비교 (BMW 8시리즈 그란쿠페, AMG GT 4도어)

포르쉐 파나메라 (출처: 포르쉐)

1. 기존 틀 유지하며 날렵하게 가다듬은 디자인 

언뜻 보기엔 달라진 부분이 없는 듯 보입니다. 일단 차체 크기가 거의 변하지 않았습니다. 길이(5,054mm)가 5mm 늘었고, 높이(1,421mm)가 2mm 줄었을 뿐, 너비(1,937mm)와 휠베이스(2,950mm)는 이전 모델과 같습니다. 그밖에 겉모습 변화도 큰 편은 아닙니다. 헤리티지를 중시하며 기존 디자인에 큰 변화를 주지 않는 포르쉐의 디자인 흐름에 걸맞게 작은 변화로 새로운 이미지를 부여하는 데 집중했죠. 

포르쉐 파나메라 (출처: 포르쉐)

그런데 웬일인지 신선해 보입니다. 이유는 무엇일까요? 소소한 변화의 면면을 살펴보면, 우선 차체 앞부분 번호판 위쪽에 공기 흡입구를 추가했습니다. 파워트레인을 개선하면서 엔진 냉각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죠. LED 매트릭스 디자인 헤드램프는 이제 기본으로 들어갑니다. 차체 뒷부분 라이트바가 이전 모델도 있던 요소이지만, 조금 더 강조되도록 광원 주변을 움푹하게 처리했죠. 전반적으로 이번 세대변경은 차체 패널보다는 그 안쪽에서 많은 변화를 추구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포르쉐 파나메라 (출처: 포르쉐)

2. 헤리티지보다 첨단 감성 중시한 인테리어  

우선, 실내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습니다. 깔끔하고 정교한 인상을 전하는 인테리어는 여전하지만, 포르쉐 최초의 전기차 타이칸의 미래적인 인테리어 요소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확실히 진화한 느낌이 들죠. 

포르쉐 파나메라 (출처: 포르쉐)

가장 눈에 띄는 요소는 디스플레이입니다. 계기판에서 아날로그 태코미터를 없애고 풀디지털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마련했죠. 대시보드 중앙에는 12.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를 달고, 조수석 앞쪽에도 10.9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했습니다. 대시보드 전체를 넓게 잇는 디스플레이 3개가 화려한 최첨단 이미지를 강조합니다. 

포르쉐 파나메라 (출처: 포르쉐)

이전 모델의 센터터널에 있던 시프트레버는 스티어링휠 오른편 대시보드 위에 타이칸에서 봤던 기어셀렉터로 대체했습니다. 덕분에 센터페시아에서 센터터널로 이어지는 인테리어 패널을 한결 깔끔하게 정돈할 수 있었습니다. 스티어링휠 왼편 대시보드에 있던 턴키 시동 스위치는 버튼으로 바뀌었습니다. 전반적으로 포르쉐 고유의 헤리티지를 고수하기보다는 전기차 타이칸을 통해 개척한 새 시대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파나메라에 이식하는 데 치중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포르쉐 파나메라 (출처: 포르쉐)

3. 성능 개선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

전기차 타이칸을 닮은 인테리어를 보면 파나메라 전기차를 절로 상상하게 됩니다. 곧 출시를 앞둔 마칸이  전기차로만 나오는 점을 생각하면 엉뚱한 상상으로 치부할 순 없죠. 그렇지만, 포르쉐는 전기 세단 타이칸과 내연기관 모델로서 명맥을 이어온 파나메라를 차별화하려 합니다. 현재로선 파나메라의 전동화 버전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품은 E-하이브리드 모델뿐이라며 전기차 출시설을 일축했죠.

포르쉐 파나메라 (출처: 포르쉐)

이번 세대변경의 핵심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입니다. 2세대 파나메라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선택지는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 4S E-하이브리드, 터보 S E-하이브리드, 이렇게 3종이었습니다. 포르쉐는 3세대 파나메라에 터보 E-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했습니다.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에는 개선된 V8 4.0L 트윈터보 엔진과 25.9kWh 배터리로 구동하는 190마력 전기모터가 들어갑니다. 시스템출력은 680마력, 최대토크 94.9kg·m의 힘을 발휘하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르는 데 걸리는 시간은 3.2초. 최고시속은 320km입니다.

포르쉐 파나메라 (출처: 포르쉐)

무엇보다 반가운 변화는 엔진을 끈 채 전기모터만으로 구동하는 EV 모드 주행가능거리가 이전 모델보다 70% 늘어 90km에 이른다는 점입니다. 전기차의 가장 큰 단점인 주행가능거리에 대한 불안감을 겪지 않으면서도, 전기차의 고요하고 매끄러운 주행감은 누릴 수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매력을 강화한 셈이죠. 충전은 11kW 완속충전을 지원합니다.

포르쉐 파나메라 (출처: 포르쉐)

가솔린 모델인 파나메라와 파나메라 4의 성능도 개선했습니다. 보닛 아래에는 이전 모델과 같이 V6 2.9L 터보 엔진이 들어가는데, 성능을 한층 끌어 올려 최고출력 353마력, 최대토크 51.0kg.m에 이르는 힘을 자랑합니다. 여기에 일상 주행은 물론 역동적인 질주까지 소화하는 8단 PDK 변속기를 맞물렸습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 시간은 파나메라 기본형 모델이 5.1초, 파나메라 4가 4.8초입니다. 

포르쉐 파나메라 (출처: 포르쉐)

파워트레인 개선 외에 서스펜션 패키지에도 변화를 줬습니다. 3챔버 에어서스펜션 선택지를 없애고, 기존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PASM)의 2챔버 2밸브 에어서스펜션을 기본으로 달죠. 하이라이트는 포르쉐 액티브 라이드 서스펜션 시스템입니다. 이 시스템은 거친 노면을 지날 때 섬세하고 정교하게 차체 움직임을 보정합니다. 특히 고속 코너링, 급작스러운 속도 변화와 같이 차체가 기울어지는 상황에서 롤링, 피칭, 요잉과 같은 주행을 방해하는 차체 거동을 억제하죠.

포르쉐 파나메라 (출처: 포르쉐)

4. 터보나이트, 그리고 존더부쉬

포르쉐는 3세대 파나메라와 함께 브랜드의 새로운 엠블럼을 공개했습니다. 한눈에 보기엔 변한 부분이 없는 듯 보이지만, 표면 재질감과 디테일을 더욱 명료하고 깔끔히 다듬어서 새 시대의 포르쉐에 어울리는 인상을 구현했죠. 새 엠블럼은 파나메라 이후 등장하는 포르쉐 신차에 확대 적용할 예정입니다.

포르쉐 새 엠블럼(왼쪽)과 이전 엠블럼 (출처: 포르쉐)

엠블럼 변화는 이걸로 끝이 아닙니다. 3세대 파나메라를 시작으로 앞으로 모든 포르쉐 터보 모델에는 ‘터보나이트’라는 이름의 전용 회색 배지와 메탈릭 톤 컬러 레터링을 적용합니다. 작은 변화이지만 포르쉐의 상징적인 터보 라인업을 더욱 강조하고, 오너에게 더 큰 만족감을 주는 요소가 될 듯합니다.

터보나이트 엠블럼 (출처: 포르쉐)

포르쉐 코리아는 파나메라 4와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 국내 출시를 결정했습니다. 출시 시기는 2024년 상반기이고, 가격은 파나메라 4가 1억 6,650만 원,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는 2억9,900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또한 ‘포르쉐 익스클루시브 메뉴팩처’를 통해 고객 개개인의 성향을 고스란히 반영할 수 있는 고객 맞춤 프로그램 ‘존더분쉬(Sonderwunsch)’를 출범했습니다. 존더부쉬를 통해 ‘나만의 파나메라’를 만들 수 있죠.

포르쉐 파나메라 (출처: 포르쉐)

5. 메르세데스-AMG GT 4도어, BMW 8시리즈 그란쿠페와 비교

파나메라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벤츠와 BMW의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 및 7시리즈와 경쟁 구도를 형성했지만,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의 4도어 GT카라는 점을 생각하면 메르세데스-AMG GT 4도어, BMW 8시리즈 그란쿠페가 더 적합한 맞비교 대상입니다.

(위부터) 포르쉐 파나메라, AMG GT 4도어, BMW 8시리즈 그란쿠페 (출처: 포르쉐, 벤츠, BMW)

세 모델은 각기 다른 개성으로 고급스러움과 고성능 이미지를 담아냈습니다. 파나메라는 911에 뒷문을 단 듯한 포르쉐 고유의 디자인 헤리티지를 잘 지켜내면서 여유로운 실내공간과 매끈한 루프라인을 쌍끌이했죠. 고성능 모델일수록 보닛 전면 공기흡입구를 넓게 열어젖히는데, 다른 두 모델과 비교해 라디에이터 그릴을 강조하지는 않습니다. AMG GT 4도어는 A?C?E?S로 이어지는 벤츠의 주력 세단 라인업과는 차별화된 강렬한 외모를 자랑합니다. 슈퍼카에 비견되는 모델 AMG GT 쿠페와 벤츠 세단 라인업의 매력을 적절히 섞어 강렬하면서도 우아한 매력을 드러내죠. 8시리즈 그란쿠페 역시 7시리즈에 버금가는 우아함을 드러내면서 M5보다 강렬한 디자인 요소와 날렵한 라인으로 치장했습니다.

(위부터) 포르쉐 파나메라, AMG GT 4도어, BMW 8시리즈 그란쿠페 (출처: 포르쉐, 벤츠, BMW)

세 모델 모두 패스트백 쿠페 형태에 네 개의 도어를 버무려 세단과 쿠페를 아우르는 스타일을 완성했습니다. 스포츠카만큼이나 뒤로 바짝 누운 윈드스크린과 뒤로 매끈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을 특징으로 합니다. 파나메라는 911 특유의 풍만한 엉덩이를 가로지르는 라이트바로 최첨단 이미지를 더했죠. AMG GT 4도어는 파나메라만큼이나 둥글고 볼록한 차체 뒷면에 넓은 리어 펜더를 강조하는 가로형 테일램프로 멋을 냈습니다. 파나메라와 AMG GT 4도어가 육감적이고 동물적인 매력을 강조했다면, BMW 8시리즈 그란쿠페는 조금 더 입체적이고 디테일이 많은 뒷모습으로 기계적인 매력을 강조했습니다.

(위부터) 포르쉐 파나메라, AMG GT 4도어, BMW 8시리즈 그란쿠페 (출처: 포르쉐, 벤츠, BMW)

고성능차는 대개 실내에 시선을 빼앗는 요소를 최소화합니다. 그러나 이 세 모델은 고급스러움과 안락성, 편의성도 포기하지 않는 GT카답게 실내에 화려한 디스플레이와 최고급 소재로 꾸몄습니다. 파나메라는 포르쉐 고유의 담백한 스포츠카 디자인에 타이칸의 미래지향적인 요소를 적절히 버무렸습니다. AMG GT 4도어는 벤츠 세단 특유의 세련되고 우아한 실내를 더욱 화려하게 치장해 특별한 차를 탄다는 인식을 강화했죠. 앞선 두 모델에 비하면 8시리즈 그란쿠페의 실내는 담백하고 무난합니다. BMW 특유의 기능적이면서도 첨단 이미지를 담은 레이아웃을 이어가지만 3?5?7시리즈와 차별화된 색다른 매력이 부족해 아쉽습니다.

(위부터) 포르쉐 파나메라, AMG GT 4도어, BMW 8시리즈 그란쿠페 (출처: 포르쉐, 벤츠, BMW)

파나메라 3세대 모델 중 제원을 공개한 터보 E-하이브리드와 다른 두 모델의 최상위 등급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최고출력은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가 680마력, AMG GT 63 S E 퍼포먼스가 843마력, M8 컴페티션이 625마력으로 AMG GT 4도어가 월등합니다. 최대토크 역시 각각 64.9, 142.8, 76.5kg?m으로 AMG GT 4도어가 크게 앞섭니다. 최고시속은 세 모델 모두 300km 초반으로 동등하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 시간은 AMG GT 4도어가 2.9초로 다른 두 모델(3.2)보다 0.3초 빠릅니다. 

(위부터) 포르쉐 파나메라, AMG GT 4도어, BMW 8시리즈 그란쿠페 (출처: 포르쉐, 벤츠, BMW)

하지만, 이 세 모델은 정통 스포츠카가 아니고, 성능 수치가 모든 것을 말해 주지는 않죠. 브랜드 가치, 주행성, 럭셔리 감성에 대한 만족감은 결국 개인의 몫입니다. 파나메라는 3세대로 거듭나며 전동화에 힘을 싣고 미래지향적인 인테리어로 다가올 새 시대에 대비했습니다. 파나메라의 새로운 움직임에 경쟁 모델이 어떤 변화로 응수할지 사뭇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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