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레이가 9월 1일 또 한 번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더 뉴 레이’로 거듭났습니다.
레이는 2011년 등장한 이후 2017년 한 차례 페이스리프트를 거쳤고 이번에 두 번째로 화장을 고쳤죠.
10년 넘게 풀 모델 체인지를 하지 않았지만 레이는 데뷔 이후 언제나 경차 시장에서 꾸준한 판매량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비결은 개성적인 디자인과 넓은 실내 공간을 꼽을 수 있습니다.
국산 경차 중 유일하게 키가 큰 톨보이 & 박스형 스타일을 적용한 덕분에 다른 경차들과 비교하면 실내 공간이 확실히 넓죠.
덕분에 기아 레이는 일반적인 모델 교체 주기로 여겨지는 5~8년을 넘긴 지금도 신차, 중고차 시장 가릴 것 없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차박이 인기를 끌면서 값비싼 SUV를 사지 않더라도 좀 더 저렴하게 차박을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더 높아졌습니다.
더 뉴 레이는 이 인기를 이어가기 위한 모델이라고도 할 수 있죠. 그렇다면 무엇이 바뀌었을까요?
가장 먼저 눈길이 가는 부분은 새로운 얼굴입니다. 더 뉴 레이는 기존의 호랑이 코 그릴 디자인에서 더 발전한 호랑이 얼굴 디자인을 적용했어요.
그릴 자리에 가로 줄무늬를 넣은 커다란 패널을 달고 헤드램프와 연결하듯 디자인한 모습이 신선합니다.
헤드램프의 크기를 키우고 테두리에 빛의 선을 더한 모습은 최근 기아 모델들의 디자인 흐름을 그대로 잇고 있죠.
범퍼 디자인도 바꿔 조금 더 안정적이고 단단한 이미지를 만들었습니다.
뒷모습도 달라졌습니다. 테일램프의 디자인을 조금 더 입체적으로 바꾸면서 트렁크 패널 양쪽을 연결하는 듯한 장식을 더했죠.
기아는 “차체 양쪽을 단단하게 잡아주는 시각 효과로 안정감과 입체감을 자아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뒷부분의 깔끔한 이미지를 더하기 위해 트렁크 손잡이도 바깥에 드러나지 않도록 바꿨습니다.
디자인에 변화를 준 겉모습과 달리 실내 디자인은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계기판이 현대 캐스퍼와 같은 LCD로 바뀌면서 시인성이 아주 좋아졌어요.
그리고 내장재 색상에 밝은 회색이 추가되었습니다. 조금 더 모던한 분위기를 내기 위해서죠.
그리고 앞좌석 풀 폴딩, 뒷좌석 슬라이딩 및 6:4 폴딩 기능을 적용해 모든 좌석의 등받이를 평평하게 접을 수 있습니다.
차박을 하거나 커다란 짐을 실을 때 유용해 보입니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의 적용도 눈에 띕니다.
더 뉴 레이에는 차로 중앙을 달릴 수 있도록 돕는 차로 유지 보조 기능이 적용되었습니다. 장거리 주행 시 피로를 덜어주는 유용한 기능이죠.
하지만 앞차와의 거리를 자동으로 맞추며 달리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적용되지 않았다는 점이 조금 아쉽습니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하이빔 보조, 방향지시등 조작 시 후측방 차량과 충돌 위험이 감지되면 경고하는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후진 중 충돌 위험을 경고하고 제동을 돕는 후방 교차충돌방지 보조,
문을 열 때 뒤에서 접근하는 차량과 충돌 위험이 감지되면 경고하는 안전 하차 경고 등의 기능도 담았습니다.
편의장비도 소폭 개선되었습니다. 운전석에 통풍시트를 적용하고 에어컨에는 공기청정 모드를 더하는 등 선호도가 높은 장비를 넣었어요.
도어락 연동 아웃사이드 미러 폴딩, 원격시동 스마트키, 개별 타이어 공기압 경보 시스템, 뒷좌석 C타입 USB 충전단자도 추가했습니다.
특히 기아 커넥트를 새롭게 넣으면서 이젠 스마트폰 앱으로 시동을 걸거나 에어컨 및 히터를 미리 켤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여러 장비의 추가에 따라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기존 2022년형 레이의 가격은 스탠다드 1,355만원, 프레스티지 1,475만원, 시그니처 1,580만원었습니다.
하지만 더 뉴 레이의 가격은 스탠다드 1,390만원, 프레스티지 1,585만원, 시그니처 1,720만원으로, 프레스티지와 시그니처의 가격이 기존보다 110만원, 140만원 올랐습니다.
2인승 밴은 프레스티지 1,350만원, 프레스티지 스페셜 1,390만원이며,
1인승 밴은 프레스티지 1,340만원, 프레스티지 스페셜 1,375만원으로, 이 역시 트림별 30만~35만원 가량 상승했습니다.
이번에 선보인 더 뉴 레이는 2차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11년 전에 선보인 레이와 기본적으로 골격이 같습니다.
그러나 국내 유일의 박스형 톨보이 스타일 덕분에 대체제가 없는 모델이기도 하죠.
특히 기아는 한때 내놓았던 레이의 전기차 버전을 조만간 다시 내놓을 예정입니다.
레이는 여전히 기아가 힘을 싣고 있는 모델임과 동시에 시장에서 인기가 시들지 않는 모델이기도 한 셈이죠.
과연 레이의 인기와 업그레이드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지켜볼 일입니다.
정리하자면, 기아 더 뉴 레이의 변경점은 크게 4가지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호랑이 얼굴 테마의 신규 디자인 적용입니다. 기존의 호랑이 코 그릴 디자인에서 더욱 현대적인 테마로 바뀌었다 할 수 있죠.
두 번째는 실내의 소소한 사양 변경입니다. 실내 디자인은 변경 없이 전좌석 폴딩과 신형 계기판이 적용됐어요.
세 번째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기아 커넥트 등 편의사양의 추가입니다. 기존에는 없던 차선 유지 보조 등의 기능이 추가되면서 운전이 조금 더 쉬워졌죠.
네 번째는 가격 인상입니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편의 장비의 추가로 전체적인 가격 인상 요인이 있었죠.
주로 찾는 프레스티지 트림의 경우 1,475만원에서 1,585만원으로 110만원 오르는 등 전반적인 가격 인상이 있었기에 이를 염두에 두고 더 뉴 레이를 고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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