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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차)에 대한 (차)이를 만드는 (차)차차 차기자입니다.

 20~30대에게 자동차는 필요하면서도 조금은 부담스러운 존재입니다. 이동의 자유를 누리고는 싶지만, 사회생활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되는 시점에 목돈을 들이려니 부담스럽게 느껴지기 마련이지요. 그래서 저렴한 경차, 소형차는 오랫동안 ‘인생 첫 차’로 꼽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경차, 소형차의 인기가 확실히 줄었습니다.

현대 베뉴 [출처: 현대자동차]

지금은 SUV가 유행입니다. 경차와 소형 세단의 인기가 확실히 식었습니다. 모델의 노후화와 좁은 선택지 때문에 선택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소형 SUV를 첫 차로 택하는 분들이 늘었습니다. 그런데 소형 SUV는 소형 세단에 비해 가격이 제법 비쌉니다. 적당히 편의사양을 넣으면 2,000만원을 넘기죠. ‘인생 첫 차’를 사려는 사람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현대 베뉴 [출처: 현대자동차]

그래서 소형 SUV 중에서도 가장 작은 현대 베뉴에 기대를 걸게 됩니다. 첫 차 시장에서 나름의 지분을 확보하는데 성공했거든요. 베뉴는 현대차의 SUV 라인업의 막내이자, 첫 차 구매자들을 겨냥해 만든 자동차입니다. 소형 SUV인 코나가 있음에도 베뉴가 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가격, 성능, 경제성에서의 뚜렷한 차이 때문이겠지요.

현대 베뉴 [출처: 현대자동차]

소형 SUV는 차는 작아도 가격이 만만하지 않습니다. ‘생각보다 비싸다’는 문제를 베뉴는 ‘더 작은 차’란 구도로 해결했습니다. 소형 SUV 중에서도 가장 작은 모델로 베뉴를 내놓고, 가격을 조금 더 내리는 방법을 썼습니다. 덕분에 코나는 개성 또는 성능을 중시하는 이들의 소형 SUV로 확실히 포지션을 굳힐 수 있었지요. 

현대 베뉴 [출처: 현대자동차]

베뉴의 길이×너비×높이는 4,040×1,770×1,565㎜. 휠베이스는 2,520㎜입니다. 소형 SUV 중 가장 작습니다. 그래서 성인 4명이 타기에는 좁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30대 ‘혼족’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요. 1~2명이 주로 타는 차이니 2명을 위한 공간이라고 여기면 충분합니다. 게다가 큰 차에 비해 운전의 부담도 적지요.

현대 베뉴의 실내 [출처: 현대자동차]

구동계 선택도 대중적입니다. 직렬 4기통 1.6L 자연흡기 엔진과 무단변속기의 합으로 경제성을 강조하지요. 베뉴의 가격은 1,473만원부터 2,111만원입니다. 중간급인 모던 트림의 가격은 1,799만원입니다. 경차를 산다면 최고급형을 살 수 있고, 소형차, 준중형 세단과도 가격대가 일부 겹칩니다. 국내에서 확고한 자리를 구축한 준중형 세단의 구매자까지 포섭하기는 어렵겠지만, 경차 및 소형차 구매자를 끌어올 능력은 충분합니다. 특히 두 시장은 선택권이 좁으니까요.

현대 베뉴의 2열 좌석을 접어 수납 공간을 늘린 모습 [출처: 현대자동차]

소형차가 줄어드는 것은 안타까운 부분이지만, 소형 SUV의 인기에 맞춰 진입 문턱을 낮춘 모델의 등장은 분명 필요했습니다. 준중형 세단과 소형 SUV의 가격대는 살짝 겹칩니다만, 소형 SUV가 더 비싸지요. 특히 소형 SUV를 여유롭게 구매할 수 있는 소비자라면 차급 내에서 가장 큰 차를 찾을 겁니다. 기아 셀토스가 9월 판매량 6,109대로 국산 모델 중 2위, 소형 SUV 1위를 차지한 배경입니다.

현대 베뉴 [출처: 현대자동차]

한편 베뉴는 소형 SUV 중 가장 작지만 9월 판매량 3,690대로 국산 모델 중 11위, 소형 SUV 2위를 차지했습니다.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소형 SUV 중에서도 경제적인 차를 원했던 고객층을 잡는데 성공했어요. 첫 차 시장의 유력 주자로 올라섰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바꿔 말하면, 베뉴가 오래도록 사랑받는 모델이 되려면 첫 차 구매자를 사로잡으며 시장을 키워야 합니다. 더 비싼 차를 원하는 구매자들은 다른 모델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시장이 커지면 경쟁은 따라옵니다. 소비자 입장에선 선택권 증가와 더불어 더 가성비가 뛰어난 차를 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