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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회사는 왜 로고를 바꿀까?
작성일 : 2019-10-21 조회수 1781
안녕하세요. (차)에 대한 (차)이를 만드는 (차)차차 차기자입니다.

기업에게 있어 로고는 브랜드의 이름과 같습니다. 브랜드 정체성의 일부로, 이름과 함께 기업의 인식을 만드는 주요 요소 중 하나지요. 특히 자동차 제조사의 경우엔 로고의 중요성이 더욱 큽니다. 모든 자동차에는 앞뒤로 로고를 다니까요. 자동차 제조사에게 있어 로고 변경이란 쉽지 않은 이유입니다.


자동차의 로고는 디자인의 중요 요소 중 하나다 [출처: 폭스바겐]

하지만 최근 1~2년 사이에 로고를 바꾼 두 브랜드의 변화가 눈에 띕니다. 미니와 폭스바겐이에요. 미니는 지난 2015년에 브랜드 로고를 바꿨고, 2018년엔 자동차에 적용했어요. 그리고 2019년에는 폭스바겐이 로고를 바꿨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두 브랜드의 신형 로고는 모두 평면화 작업을 거쳤어요. 서로 다른 회사건만 디자인 변경의 방향은 비슷합니다. 


폭스바겐의 신형 로고 [출처: 폭스바겐]

사실 자동차 제조사 대부분의 로고는 입체적입니다. 실물로 만들어 자동차에 달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로고 디자인부터 입체감 있게 만든 경우가 많습니다. 프랑스 제조사인 푸조, DS 등의 로고가 대표적입니다. 굵은 선과 암부의 표현을 통해 평면에서도 입체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지요. 


2015년부터 사용된 미니의 로고, 자동차에는 2018년부터 적용됐다 [출처: 미니]

반면 폭스바겐과 미니의 새 로고는 볼륨감 등 장식 요소를 최대한 걷어낸 단순한 모습입니다. 이들은 “새 로고는 브랜드 가치의 본질을 강조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요? 이는 요즘의 디지털 디바이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스타일이거든요. 대표적인 사례가 스마트폰의 계산기 어플리케이션입니다. 과거에는 진짜 계산기 같은 모습에, 각 버튼의 입체감까지 살렸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평면화 작업을 거쳐 필요한 버튼만 남겼습니다. 


계산기 어플리케이션은 평면 디자인의 훌륭한 예시다

이는 디지털 스크린의 평면 구성에 맞춘 디자인 변화입니다. 기술을 강조한 입체감 변화에서 벗어나, 평면에서 최대한 실용적인 구성을 찾는 단계로 사용자 디자인이 바뀌고 있어요. 이런 변화를 자동차 제조사들도 받아들인 겁니다. 앞으로는 자동차 제조사들의 로고를 스마트폰에서 볼 일이 훨씬 많아질 테니까요.  
 


폭스바겐의 전기차 ID.3 [출처: 폭스바겐]

실제로 폭스바겐, 미니 등은 최근 전동화, 자율주행, 모빌리티 다변화 등의 이슈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폭스바겐은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에서 모빌리티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전략 아래 공유 경제 등 다양한 영역을 탐구하고 있어요. 미니 또한 전기차를 다양한 서비스에 활용할 예정입니다. 


미니 쿠퍼 SE, 브랜드의 첫 전기차다 [출처: 미니]

사실 로고 변경은 쉽고도 어려운 일입니다. 세계 시장에서 사용하는 로고를 한 번에 바꾸는 일이거든요. 금형, 영업망 간판, 문서 등 영업 전반의 시스템을 바꿔야 하지요. 폭스바겐의 경우 세계 171개 시장, 1만여개의 영업망에 있는 로고를 바꿔야 하는데, 그 양이 7만개나 된다고 합니다. 


폭스바겐 브랜드 타워에 장식된 신형 로고 [출처: 폭스바겐]

게다가 새 로고의 디자인에 부정적 여론이 생기면 오히려 역효과를 봅니다. 따라서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외주 업체를 선정하기도 합니다. 로고는 기업의 얼굴 역학을 하니, 회사 내부보다는 외부에서 바라본 시각, 즉 소비자로부터의 관점을 더 중요시 해야한다는 이유에서죠. 
 


푸조의 로고, 사자라는 상징을 유지하며 지속적인 디자인 변경에 성공했다 [출처: 푸조]

그럼에도 많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종종 로고를 바꿉니다. 나름의 긴 역사를 자랑하는 자동차 제조사들도 마찬가지에요. 새로운 전략의 수립을 공표하는 등 브랜드 이미지 변경 및 강화를 노릴 때 주로 변경합니다. 하지만 회사의 상징을 한 순간에 바꾸는 일은 하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푸조입니다. 로고 디자인을 계속 바꿨지만, 브랜드의 상징인 사자 모양을 버린 적은 한 번도 없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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