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m급 차체로 네 바퀴 굴려 험로 주파! 르노 4 사반 4x4 콘셉트 지프 어벤저의 ‘악몽’ 될까?

르노가 르노 4 E-테크 일렉트릭을 기반으로 오프로드 주행에 최적화한 르노 4 사반 4x4 콘셉트를 공개했습니다. 르노 4는 르노가 1961년부터 1994년까지 생산한 다목적 경형 해치백의 이름을 물려받은 소형 전기 크로스오버 SUV로 지난해 10월 파리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후 올해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르노 4 사반 4x4 콘셉트는 튜닝 서스펜션과 전용 18인치 휠 등 오프로드 전용 장비를 둘러 터프한 외모와 험로 주파에 걸맞은 주행성이 특징입니다. 현재 국내에는 르노 4와 같은 플랫폼을 사용한 소형 해치백 르노 5 E-테크와 중형 SUV 세닉은 국내 출시를 확정한 상황인데요. 르노 4의 국내 출시와 르노 4 사반 4x4의 양산 여부는 아직 미정입니다. 르노 4 사반 4x4 콘셉트의 안팎 디자인을 살펴보고 오프로드 주행 능력을 기대하게 하는 소형 전기 SUV 지프 어벤저와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르노 4 사반 4x4 콘셉트 (출처: 르노)

<목차>

1. 충격 흡수 3D 프린팅 범퍼! 르노 4 E-테크 일렉트릭 기반으로 오프로더 감성 풍기는 검은색 펜더, 패브릭 루프 적용   

2.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기반 첨단 디지털 기술 탑재. 딥 브라운 컬러 가죽에 숫자 4 형상화한 퀼팅 둘러 특유 감성 강화

3. 소형 전기차 듀얼모터 네바퀴굴림 시스템 탑재. 진흙, 눈, 비포장 도로 등 다양한 지형에 대응하는 전천후 파워트레인

4. 오프로더 감성 ‘뿜뿜’ 소형 전기 SUV 지프 어벤저와 비교

르노 4 사반 4x4 콘셉트 (출처: 르노)

1. 충격 흡수 3D 프린팅 범퍼! 르노 4 E-테크 일렉트릭 기반으로 오프로더 감성 풍기는 검은색 펜더, 패브릭 루프 적용   

르노 4 E-테크 일렉트릭은 르노 4CV의 후속 모델로 1961년부터 1994년까지 생산한 다목적 경형 해치백 르노 4의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전기차입니다. 르노 4 E-테크 일렉트릭은 앞서 공개한 소형 해치백 르노 5 E-테크 일렉트릭과 차급을 나눠 소형 크로스오버 SUV로 출시할 예정인데요. 레트로와 새로운 전기차 디자인을 결합한 뉴트로 디자인에 최대 750kg의 견인 능력, 420L의 짐공간 등 SUV 특유의 실용적인 요소를 야무지게 챙겨 작고 예쁘고 쓸모 넘치는 전기 SUV로 진화했죠. 

르노 4 E-테크 일렉트릭(위)과 르노 4 사반 4x4 콘셉트 (출처: 르노)

르노 4 사반 4x4는 르노 4 E-테크 일렉트릭의 발전 가능성을 제시하는 콘셉트인데요. 르노 4 E-테크 일렉트릭을 기반으로 지상고를 15mm 높였고, 앞뒤 바퀴 트랙폭을 각각 10mm씩 늘렸습니다. 여기 오프로드 전용 18인치 휠을 착용하고 225/55 규격 굿이어 울트라그립 퍼포먼스+ 타이어를 둘렀습니다. 클래식한 멋이 매력적인 제이드 그린 컬러 차체에 글로스 블랙 범퍼와 펜더를 두르고 픽셀 패턴의 패브릭 루프를 적용해 세련된 감각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르노 4 사반 4x4 콘셉트 (출처: 르노)

언뜻 보기에는 기본형 르노 4 E-테크 일렉트릭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이는데요. 자세히 보면 터프한 오프로더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범퍼에는 충격 흡수 기능이 있는 3D 프린팅 부품을 사용했고, 측면에는 ‘4Savane’ 로고, 테일게이트에는 ‘4x4’ 배지를 배치해 터프한 네바퀴굴림 오프로더임을 강조했습니다. 

르노 4 사반 4x4 콘셉트 (출처: 르노)

2.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기반 첨단 디지털 기술 탑재. 딥 브라운 컬러 가죽에 숫자 4 형상화한 퀼팅 둘러 특유 감성 강화

실내는 르노 4 E-테크 일렉트릭의 감각적이고 현대적인 인테리어를 고스란히 이어받았습니다. 시트는 딥 브라운 컬러 가죽에 고급스러운 패턴을 적용했고 숫자 4를 형상화한 퀼팅이 인상적입니다. 대시보드에도 시트와 동일한 패턴을 적용했으며, 백라이트 불빛이 인상적인 ‘4Savane’ 로고가 조수석 전면에 시그니처로서 자리잡고 있습니다. 

르노 4 사반 4x4 콘셉트 (출처: 르노)

오리지널 르노 4의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복고풍 SUV로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10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0.1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가로로 길게 이은 구성을 채택해 최첨단 전기차에 걸맞은 실내 분위기를 완성했습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구글 지도, 구글 플레이 스토어 앱, 음성 명령 등 구글의 서비스를 내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를 기반으로 구동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OTA(무선) 업데이트를 지원해 최신 스마트폰처럼 무선으로 상시 업데이트를 할 수 있습니다. 

르노 4 사반 4x4 콘셉트 (출처: 르노)

3. 소형 전기차 듀얼모터 네바퀴굴림 시스템 탑재. 진흙, 눈, 비포장 도로 등 다양한 지형에 대응하는 전천후 파워트레인

르노 4 사반 4x4 콘셉트는 르노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AmpR Small을 기반으로 제작했으며, B세그먼트 소형 전기차급에서도 오프로드 특화 본격 네바퀴굴림을 구현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모델입니다. 르노 4 E-테크 일렉트릭은 앞차축에만 전기모터 1개를 엮어 앞바퀴를 굴리지만, 작은 차체를 극복하고 뒤차축에도 전기모터 1개를 추가로 연결해 네바퀴를 굴리는 SUV로 진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죠. 

르노 4 사반 4x4 콘셉트 (출처: 르노)

르노 4 사반 4x4 콘셉트는 듀얼모터 네바퀴굴림 구성을 기반으로 진흙, 눈, 비포장 도로 등 다양한 지형에서 민첩한 주행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정확한 출력 및 배터리 용량은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기본 모델인 르노 4 E-테크 일렉트릭의 성능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르노 4 E-테크 일렉트릭은 52.0kWh 배터리를 품고 최고출력 148마력으로 앞바퀴를 굴리고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WLTP 기준 400km 수준인데요. 뒤차축에 전기모터를 추가해 최고출력은 한층 강화되고, 전기모터 추가로 인한 무게 증가와 구동륜 증가로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기본형과 비교해 짧으리라 예상됩니다. 

르노 4 사반 4x4 콘셉트 (출처: 르노)

4. 오프로더 감성 ‘뿜뿜’ 소형 전기 SUV 지프 어벤저와 비교

소형 전기 SUV는 전기차 시장에서 종래 내연기관 소형 해치백의 역할을 대신하며, 대중적이고 실용적인 모델로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실용적인 도심형 SUV가 주류를 이루는 소형 전기 SUV 시장에 오프로더 감성을 품고 독특한 매력을 드러내는 모델이 바로 지프 어벤저인데요. 지프의 터프한 오프로더 감성과 스텔란티스 그룹의 유연성 뛰어난 전기차 플랫폼을 결합해 지프 SUV의 새로운 시대를 개척한 모델입니다. 또 다른 자동차 공룡 기업인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에선 최신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르노 4를 전기 SUV로 부활시켰는데요. 여기에 오프로더 감성을 듬뿍 담은 르노 4 사반 4x4 콘셉트가 등장하면서 동급 지프 어벤저와 대결 구도를 상상하게 합니다. 

르노 4 사반4x4 콘셉트(위)와 지프 어벤저 (출처: 르노, 지프)

두 모델의 디자인은 방향성이 확연히 다릅니다. 르노 4 사반4x4 콘셉트는 오리지널 올드카의 디자인 헤리티지를 계승해 최첨단 전기차 이미지를 더하고 여기에 오프로드 감성까지 추가한 모델인데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르노 4 사반4x4 콘셉트와 달리, 지프 어벤저는 철저하게 현대적인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지프의 새로운 소형 세그먼트를 개척하면서 내연기관 버전과 전기차 버전을 아우리는 어벤저는 세븐슬롯 그릴과 같은 브랜드의 상징적인 디자인 요소를 이어오면서도 지프 소형 SUV로서 현실적인 디자인을 충실히 추구했습니다. 르노 4 사반 4x4가 1960년대부터 이어온 헤리티지와 2030년대까지 이어갈 전기차 비전을 한몸에 아우른 반면, 어벤저는 오늘날 자동차 시장에 필요한 모델로서 담담히 자리잡고 있죠. 

르노 4 사반4x4 콘셉트(위)와 지프 어벤저 (출처: 르노, 지프)

르노 4 사반 4x4 콘셉트의 구체적인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르노 4 E-테크 일렉트릭을 기반으로 트랙폭 10mm, 지상고 15mm가 증가한 모델이라는 사실을 기반으로 차체 크기를 추측해 보면, 두 모델의 차체 크기를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차체 길이는 르노 4 사반 4x4 콘셉트가 4,140mm로 4,085mm인 어벤저보다 155mm 깁니다. 차체 높이 역시 르노 4 사반 4x4 콘셉트가 1,570mm로 10mm 더 높아 한층 우람한 인상을 드러내죠. 

르노 4 사반4x4 콘셉트(위)와 지프 어벤저 (출처: 르노, 지프)

실내 디자인 역시 차이가 뚜렷합니다. 르노 4 사반 4x4는 디지털 디스플레이와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을 가로로 길게 잇는 구성으로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짙게 풍기는데요. 특히 백라이트가 들어간 ‘4Savane’로고 공조기 송풍구의 디테일 디자인으로 감각적이고 젊은 느낌을 풍깁니다. 어벤저는 지프 모델답게 담백하고 우직한 인상의 실내가 특징입니다. 디지털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은 두 개로 나눠 배치하고 대시보드는 직선적인 느낌으로 다소 무뚝뚝하게 구성했습니다. 여기에 소형차의 톡톡 튀는 감성을 표현하기 위해 대시보드에 차체 색상과 일치시킨 색상을 사용해 분위기가 너무 무거워지지 않도록 구성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르노 4 사반4x4 콘셉트(위)와 지프 어벤저 (출처: 르노, 지프)

르노 4 사반 4x4 콘셉트의 자세한 성능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는데요. 54.0kWh 배터리를 품고 최고출력 154마력을 발휘해 앞바퀴를 굴리는 어벤저와 큰 차이는 없을 듯합니다. 르노 4 사반 4x4 콘셉트의 기반이 된 르노 4 E-테크 일렉트릭을 기준으로 추론해 보면 52.0kWh의 배터리 용량 자체는 어벤저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르노 4 사반 4x4는 듀얼모터 네바퀴굴림 모델이기 때문에 르노 4 E-테크 일렉트릭의 148마력 파워트레인보다 한층 강력한 힘으로 네바퀴를 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어벤저보다 출력과 오프로드 주행 능력 면에서 한층 본격적인 실력을 드러낼 모델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르노 4 사반 4x4 콘셉트 (출처: 르노)

전기차 시장은 나날이 성장 중이지만, 전기 파워트레인은 특성상 브랜드 특유의 감성을 담아내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각 브랜드의 내연기관 엔진 세팅 차이와 비교해 브랜드 간 개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죠. 르노 4 사반 4x4는 브랜드의 역사와 비전, 그리고 감성으로 전기 파워트레인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모델입니다. 천편일률적인 부드러운 느낌으로 달리는 전기 SUV 사이에서 시공간의 벽을 허무는 개성 넘치는 디자인으로 무장한 르노 4 사반 4x4 콘셉트를 여러분은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르노의 새 시대를 열 신형 전기차 대열에 르노 4 사반 4x4가 합류한다면, 전기차 시장은 한층 더 풍성한 재미로 가득하리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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