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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인 캐릭터, 지프 랭글러 루비콘
작성일 : 2019-08-23 조회수 3057
" 운전자 편의성 높인
신형 랭글러 "


이전 랭글러(JK)는 오프로드 성능에 치중한 나머지 여러모로 불편한 구석이 많았다. 시트, NVH와 같은 운전자 편의성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탓이다. 그럼에도 독보적인 캐릭터 덕분에 열광적인 팬들의 사랑은 끊이지 않았다. 불편함을 감수할 만큼 매력적인 차가 바로 랭글러다.



운전자 편의성 높인 신형 랭글러

이런 랭글러가 신형(JL)으로 거듭났다. 신형은 높아진 완성도는 물론, 그간 단점으로 지적된 운전자 편의성을 크게 개선한 게 특징이다. 또한 다양한 트림 구성으로 고객의 접근성도 넓혔다. SUV가 범람하는 시대에서 한결같은 자세를 지켜온 랭글러가 다시 도약할 수 있을까?


2도어와 4도어 랭글러

오늘 시승한 랭글러는 오프로드 성능을 강조한 루비콘 중에서도 휠베이스가 짧아 오프로드 지형에 더 유리한 숏보디 2도어 버전이다. 일반 4도어와 다른 매력은 어디에서 나올까?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운전석에 올랐다. 시동을 걸자 엔진이 잔잔한 진동과 함께 조용히 잠에서 깨어난다. 거친 진동과 소리로 반겨줄 것 같은 착각은 기우였다. 신형은 기존 V6 가솔린 대신 효율적인 4기통 2.0L 터보와 8단 자동변속기를 품었다. 최고출력 272마력, 최대토크 40.8㎏·m의 힘은 당당한 랭글러를 이끌기에 부족함이 없다. 경쾌한 스로틀 반응과 어우러진 가속 성능도 기존 V6 이상의 역할을 해낸다. 새로운 파워트레인 구성과 체중 감소도 차의 완성도를 높였다. 그 결과 연료 효율은 최대 39% 개선된 9.6km/L(복합)를 발휘한다.


LED 헤드램프

제리캔을 모티브한 리어램프

랭글러를 이끌고 향한 곳은 강원도의 어느 산 중턱. 이곳에서 본격적인 험로주행을 시작했다. 상시 네바퀴굴림 기능인 2.72:1 셀렉 트랙 풀타임 4x4 시스템은 일당백 역할을 충분히 해내며, 77:1로 향상된 기어비로 차분하게 강한 힘을 전달해 거친 장애물도 쉽게 오르내린다. 뿐만 아니다. 언덕 밀림 방지(HSA)와 내리막 주행 제어 장치(HDC)는 험난한 지형에서도 한가롭게 주변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여유도 제공한다. 막다른 길에서 차를 돌릴 때는 짧은 휠베이스가 주는 회전반경이 쉬운 운전을 도왔고 높아진 램프각 덕분에 큰 걱정 없이 험로를 통과했다.


운전자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다

기본 탑재된 4:1 락-트랙 HD 풀타임 사륜구동과 트루-락 전자식 프론트 리어 디퍼렌셜 잠금장치, 전자식 프론트 스웨이바 분리장치는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어지간한 오프로드는 식은 죽 먹기처럼 가볍게 정복한다. 앞쪽 펜더에 붙은 ‘트레일 레이티드’ 배지는 이러한 성능을 보장하는 징표다. 이 새빨간 배지는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오프로드 코스에서 검증을 거친 차에만 붙는다.

2도어 루비콘, 강화된 오프로드 성능이 특징


4도어 대비 550mm 짧다

2도어는 4도어보다 차체 길이와 휠베이스가 555㎜ 짧다. 너비는 동일하며, 높이는 10㎜ 낮다. 일곱 개의 세로 홈이 파여진 라디에이터 그릴과 바깥에 자리한 문 경첩, 3피스 하드탑, 윈치를 붙일 수 있게 마련한 넓은 앞범퍼는 랭글러의 전통을 따랐다. 반면 동그란 LED 헤드램프와 그 옆에 위치한 주간주행등이 신선한 느낌을 전달한다.


4륜 기어와 뒷좌석

실내는 큰 폭의 변화가 생겼다. 센터패시아에 가지런히 배치된 버튼, 그리고 하단의 변속 레버가 정돈된 느낌을 만들고, 내장재에 가죽 사용을 늘려 고급감도 높였다. 8.4인치 센터 모니터는 애플 카플레이,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며, 듀얼 USB 포트 등을 장착해 인포테인먼트 기능도 한층 강화했다. 특히 사각지대 및 후방 교행 모니터링 시스템, 열선 내장 스티어링 휠은 랭글러에 사치품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호화스러운 장비다.




물론 아쉬운 점도 없진 않다. 일단 랭글러에서 수납공간에 대한 기대는 포기하는 편이 좋겠다. 그물망으로 이뤄진 도어 포켓은 지갑 하나 넣기가 버겁고 트렁크도 차체에 비해 좁은 편이다. 입구가 좁은 탓에 2열로 드나들기도 어려운 건 마찬가지. 2도어는 2인승 차라고 생각하면 조금 더 마음이 편하다. 랭글러 루비콘 2도어는 본격적인 오프로드를 즐기는 고객에게 알맞다. 이제는 취향 때문에 운전자 편의성을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 어디든 갈 수 있는 랭글러는 지프의 캐릭터를 가장 잘 보존하고 있는 자동차이자 지프 브랜드의 정신적 지주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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