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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는 너무 굼떠! 고스트보다 200마력 강력한 신형 벤틀리 플라잉스퍼 스피드
작성일 : 2024-09-25 조회수 11226

롤스로이스는 너무 굼떠! 고스트보다 200마력 강력한 신형 벤틀리 플라잉스퍼 스피드

  

벤틀리가 4세대 플라잉스퍼를 내놨습니다. 플라잉스퍼는 수억 원대 가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국내 누적 판매량 2000대를 돌파한 인기 럭셔리카인데요. 플랫폼, 헤드램프, 테일램프 디자인이 거의 변하지 않아 언뜻 보기엔 ‘부분변경 아닌가?’ 싶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뀌었습니다. 바로 엔진입니다. 보닛 아래 벤틀리의 상징적인 W12 엔진 대신 V8 트윈터보 유닛을 넣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추가했는데요. 국내 우선 출시하는 플라잉스퍼 스피드의 최고출력은 782마력에 이릅니다. 우아하고 고풍스러운 고급 세단이지만 성능은 슈퍼카급인 셈이죠. 신형 플라잉스퍼의 새로운 면모를 살펴보고, 롤스로이스 고스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680과 비교해 보겠습니다.

벤틀리 플라잉스퍼 (출처: 벤틀리)

<목차>

1. 겉모습 변화는 부분변경 수준. ‘스피드’ 전용 그릴, 범퍼, 디퓨저로 역동성 강조

2. 바늘땀과 자수 두른 호화로운 가죽 내장재. 최첨단에서 클래식까지 대시보드 분위기 바꾸는 로테이팅 디스플레이

3. W12 대체하는 V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최고출력 782마력, 제로백 3.5초!

4. 럭셔리 대형 세단 롤스로이스 고스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680과 비교 

벤틀리 플라잉스퍼 (출처: 벤틀리)

1. 겉모습 변화는 부분변경 수준. ‘스피드’ 전용 그릴, 범퍼, 디퓨저로 역동성 강조

겉모습은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국내에 출시한 플라잉스퍼 스피드에는 벤틀리 고유의 모터스포츠 헤리티지를 반영한 스피드 DNA 디자인 요소를 녹여냈습니다. 벤틀리 럭셔리 세단 고유의 역동적이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를 계승하는 동시에 최신 디자인 요소를 더해 젊고 세련된 감각을 입혔습니다. 몰딩을 비롯한 디테일에 다크 틴트 컬러를 적용해 스포티한 감각을 강조했고, 새로 디자인한 ‘스피드’ 모델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과 프런트 범퍼, 리어 디퓨저가 신선한 매력과 고성능 모델다운 이미지를 완성합니다. 

벤틀리 플라잉스퍼 (출처: 벤틀리)

프런트 스플리터, 사이드 스커트, 리어 디퓨저 등에 차체 컬러와 동일한 색상으로 마감한 스타일링 스페시피케이션 보디킷을 적용해 스피드 모델 특유의 역동성을 강조합니다. 도어 하단의 LED 웰컴 램프는 벤틀리가 뮬리너 맞춤제작 모델 바투르를 통해 세계 최초로 선보인 애니메이티드 디자인을 적용해 문을 열면 살아 숨 쉬는 듯한 벤틀리 윙 로고가 드러납니다. 22인치 휠 디자인을 새롭게 가다듬고 세 가지 스타일을 선택지를 마련했습니다. 

벤틀리 플라잉스퍼 (출처: 벤틀리)

2. 바늘땀과 자수 두른 호화로운 가죽 내장재. 최첨단에서 클래식까지 대시보드 분위기 바꾸는 로테이팅 디스플레이

플라잉스퍼 실내는 호화롭기 그지없습니다. 특히 벤틀리가 자랑하는 장인의 손길로 완성한 마감이 돋보입니다. 시트는 새로운 3D 다이아몬드 바늘땀과 자수 패턴으로 장식했습니다. 도어와 B필러 내부를 3D 다이아몬드 패턴 가죽으로 마감했죠. 새로운 그래픽으로 구성한 신형 디지털 계기판과 12.3인치 디스플레이로 구성한 대시보드는 특히 인상적입니다. 상징적인 벤틀리 로테이팅 디스플레이를 통해 12.3인치 고해상도 모니터와 세 개의 아날로그 다이얼, 수작업으로 완성된 베니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언제든 현대적인 럭셔리카와 고풍스러운 클래식카 분위기를 풍기는 대시보드를 넘나들 수 있는 셈이죠. 

벤틀리 플라잉스퍼 (출처: 벤틀리)

신형 플라잉스퍼에는 자동 온도 조절 시스템과 자세 조정 시스템을 포함하는 웰니스 시팅 스펙, 공기 청정 기능이 들어가고. 16스피커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 또는 19스피커 네임 오디오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신형 플라잉스퍼는 윈드실드와 측면 유리를 이중 접합 유리로 구성해 실내 정숙성이 뛰어납니다. 이 밖에도 고객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벤틀리의 비스포크 및 코치빌딩 전담 부서 뮬리너는 수없이 많은 선택지를 제공해 개인 취향에 맞는 인테리어 구성을 가능케 합니다. 

벤틀리 플라잉스퍼 (출처: 벤틀리)

3. W12 대체하는 V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최고출력 782마력, 제로백 3.5초!

신형 플라잉스퍼에는 상징적인 W12 엔진 대신 V8 4.0L 트윈터보 엔진, 25.9kWh 배터리, 전기모터, 8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로 구성한 차세대 울트라 퍼포먼스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들어갑니다. 시스템출력 782마력, 최대토크는 102.05kg.m로, 슈퍼카에 버금하는 힘을 뿜어냅니다. W12 엔진을 품은 이전 세대 플라잉스퍼와 비교해 최고출력이 19%, 최대토크는 11% 증가했습니다. 신형 플라잉스퍼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을 3.5초 만에 마칩니다. 

벤틀리 플라잉스퍼 (출처: 벤틀리)

신형 플라잉스퍼는 주행 상황에 따라 EV 모드, 일렉트릭 부스트 모드, 회생제동 모드 등 하이브리드 특화 주행 설정을 지원합니다. 엔진을 잠재운 채 EV 모드로 76km를 주행할 수 있는데, 이때 최고시속은 140km입니다. V8 4.0L 엔진은 크로스-플레인 구조로 연료분사 압력을 높여 연소효율 개선 효과를 얻었습니다. 신형 플라잉스퍼에는 벤틀리 다이내믹 라이드, 뒷바퀴 조향, 전자제어식 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eLSD), 차세대 ESC 컨트롤 소프트웨어로 구성한 차세대 벤틀리 퍼포먼스 액티브 섀시가 기본입니다. 신형 트윈 밸브 댐퍼는 압축 및 리바운드 댐핑 압력을 독립적으로 제어해 퍼포먼스 주행 시 더욱 탄탄한 핸들링 성능을 보장하고 일상 주행 시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합니다.

벤틀리 플라잉스퍼 (출처: 벤틀리)

4. 럭셔리 대형 세단 롤스로이스 고스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680과 비교 

롤스로이스, 벤틀리, 마이바흐는 럭셔리카 시장 삼대장으로 이름이 높은데요. 강력하면서도 정숙한 파워트레인과 고풍스럽고 품위 넘치는 디자인, 절제미를 뽐내는 안락한 실내를 비롯해 최고 수준의 고급차를 만드는 브랜드이기 때문입니다. 마이바흐는 1960년대 다임러-벤츠에 인수된 후에도 줄곧 벤츠와 별도 브랜드로 운영했지만, 2000년대 들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판매 실적 탓에 2015년부터 메르세데스-벤츠의 고급 라인업을 확장하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라는 서브 브랜드로 자리잡았습니다. 럭서리카 브랜드 삼대장이 전면에 내세운 대형 세단 세 모델, 벤틀리 플라잉스퍼, 롤스로이스 고스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680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위부터) 벤틀리 플라잉스퍼, 롤스로이스 고스트, 메리스세데스-마이바흐 S 680 (출처: 벤틀리, 롤스로이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세 모델은 각기 폭스바겐 그룹, BMW 그룹,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소속 럭셔리카 브랜드 벤틀리, 롤스로이스, 메르세데스-마이바흐를 대표하는 대형 세단입니다. 디자인은 브랜드 고유의 디자인 정체성을 담아내고 있는데요. 플라잉스퍼는 네 개의 원으로 구성한 헤드램프와 알파벳 ‘B’를 형상화한 테일램프 그리고 리어 펜더를 부풀려 역동성을 강조한 디자인이 인상적입니다. 고스트는 각지면서도 길게 늘인 차체와 판테온 그릴, 코치 도어, 그리고 환희의 여신상으로 롤스로이스만의 감성을 잘 구현했습니다. 반면, 마이바흐 S 680은 벤츠의 서브 브랜드 모델답게 벤츠 S-클래스와 차별화가 다소 미미해 보입니다. 독보적인 매력을 드러내는 다른 두 모델과 비교해 한급 아래 벤츠 브랜드 플래그십의 최상위 모델로 내려앉은 듯한 모습입니다.

(위부터) 벤틀리 플라잉스퍼, 롤스로이스 고스트, 메리스세데스-마이바흐 S 680 (출처: 벤틀리, 롤스로이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차체는 고스트가 가장 큽니다. 고스트 EWB는 차체 길이가 무려 5,716mm나 되는데요. 굳이 롱휠베이스 모델이 아닌 기본 모델로도 5,546mm로 셋 중 가장 깁니다. 마이바흐 S 680이 5,470mm로 뒤를 잇고, 아무래도 셋 중 오너드리븐(운전기사가 아닌 직접 운전하는 모델) 성향이 강한 모델인 만큼 플라잉스퍼 차체 길이가 5,316mm로 가장 짧습니다. 하지만 차체 무게는 플라잉스퍼가 2,646kg으로 가장 무거운데요. 각각 2,565kg, 2,390kg인 고스트와 마이바흐 S 680도 상당히 육중하지만, 아무래도 무거운 배터리와 하이브리드 장비를 품은 플라잉스퍼가 가장 묵직한 무게를 기록했습니다.

(위부터) 벤틀리 플라잉스퍼, 롤스로이스 고스트, 메리스세데스-마이바흐 S 680 (출처: 벤틀리, 롤스로이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세 모델의 인테리어는 호화롭기 그지없습니다. 특히 플라잉스퍼와 고스트는 최신 디지털 기술을 어느 정도 받아들이면서도 전면에 내세우지는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물리 스위치를 대부분 남겨두어 시간이 흘러도 퇴색되지 않는 클래식 럭셔리카의 매력을 이어 내려가고 있죠. S-클래스의 최상위 모델인 마이바흐 S 680은 아무래도 S-클래스의 인테리어 레이아웃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다른 두 모델보다는 젊고 혁신적으로 보이지만, 시간 앞에 변치 않는 명품의 가치는 다소 떨어져 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차급이 차급인 만큼 세 모델 모두 광활하고 호화로운 뒷좌석을 마련했는데요. 옵션 선택에 따라 뒷좌석에 3명 또는 2명이 탈 수 있고, 냉장고와 테이블을 달 수도 있습니다. 그 밖에도 각 브랜드에서 제공하는 비스포크 프로그램으로 나만의 자동차로 맞춤 제작이 가능합니다. 

(위부터) 벤틀리 플라잉스퍼, 롤스로이스 고스트, 메리스세데스-마이바흐 S 680 (출처: 벤틀리, 롤스로이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플라잉스퍼가 W12 엔진을 포기하면서, 대배기량 V12 엔진을 고수하고 있는 다른 두 모델과 비교해 엔진이 작고 기통수가 줄었습니다. 고스트는 V12 6.75L 트윈터보, S 680은 V12 6.0L 트윈터보 엔진을 품었는데요. 하지만 다소 평범한(?) V8 4.0L 트윈터보 엔진을 품은 플라잉스퍼 스피드가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각각 782마력, 102.0kg.m로 가장 강력합니다. 바로 25.9kWh 배터리와 전기모터로 힘을 보탠 덕인데요. 각각 571마력, 630마력인 고스트와 마이바흐 S 680과 비교하면 확실히 강력한 힘입니다. 제로백 기록 역시 플라잉스퍼 스피드가 3.5초로 압도적입니다. 마이바흐 S 680 4MATIC은 4.5초, 고스트는 4.8초로 무려 1초 이상 느립니다.

(위부터) 벤틀리 플라잉스퍼, 롤스로이스 고스트, 메리스세데스-마이바흐 S 680 (출처: 벤틀리, 롤스로이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기본 가격은 고스트가 4억7,100만 원으로 가장 비싸고, 플라잉스퍼 스피드가 3억7,570만 원, 마이바흐 S 680 4매틱이 3억 원입니다. 여기에 옵션과 비스포크 항목을 추가하면 최종 가격은 천정부지로 솟기 마련입니다. 세 모델은 언뜻 콘셉트와 지향점이 비슷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서로 다른 특성이 도드라집니다. 플라잉스퍼는 오너드리븐 성향의 데일리카로 알맞습니다. 고스트는 주중에는 쇼퍼드리븐(운전기사가 모는 자동차), 가족과 함께하는 주말에는 오너드리븐을 넘나들 수 있는 모델이죠. 마이바흐 S 680은 다른 두 모델과 비교해 쇼퍼드리븐 성향에 치우쳐 있습니다. 세 모델 가운데 플라잉스퍼는 젊고 역동적인 성향의 부호에게 가장 어울리는 선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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