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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티구안, 수입 준중형 SUV 4파전 최후의 승자!
작성일 : 2023-11-09 조회수 90921

폭스바겐 티구안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아마 베스트셀러일 겁니다. 폭스바겐의 준중형 SUV 티구안은 지난 2023년 7월 기준 수입 SUV 최초로 누적 판매 7만 대를 넘겼습니다. 2008년 국내에 처음 선보인 이래 15년 만에 달성한 기록이죠. 대략 1년에 평균 5,000여 대 정도 팔린 수치입니다. 티구안은 한 때 2.0 TDI 모델이 2014년과 2015년 수입차 연간 판매 1위를 차지했습니다(세부 모델 기준). 이후에도 20여 차례 넘게 월간 판매량 1위에 오르면서 인기 모델로 자리 잡았습니다. 


폭스바겐 신형 티구안(출처: 폭스바겐)


최근 3년 동안 수입차 시장에서 티구안 판매량을 보면 2020년 1만1,663대로 3위, 2021년 4,851대로 13위, 2022년 6,190대로 9위를 기록해 기복은 있지만 꾸준하게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티구안의 인기 비결은 국내에서 살 수 있는 유일한 독일산 준중형급 대중 SUV라는 점입니다. 해당 차종이 많을 것 같으면서도 없는 분야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2007년 첫 출시 이후 지금까지 누적 판매 760만 대를 기록하며 폭스바겐의 대표 SUV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최근에 티구안 3세대 모델이 선보였습니다. 신형은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폭스바겐 신형 티구안(출처: 폭스바겐)


1. 부드러운 곡선을 강조한 디자인

티구안은 각이 살아 있는 박스형 디자인이 특징이었는데, 신형은 둥글둥글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강조합니다. 전체 분위기는 전기차 모델과 비슷합니다. 헤드램프 사이 그릴 자리에 공기 흡입구 대신 유리로 덮은 가로 바를 달아 전기차와 유사한 분위기를 강조하죠. 분리되어 있던 테일램프를 LED 가로줄로 연결해 뒷모습이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차체 전반의 부드러운 분위기는 실제 수치로도 확인되는데, 공기저항 계수가 0.33에서 0.28로 줄어들었습니다. 


폭스바겐 티구안 세대교체 전과 후(출처: 폭스바겐)


2. 새로운 실내 구성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신형 티구안의 실내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디지털 계기판과 최대 15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가 대시보드를 구성합니다. 센터 디스플레이에는 새로운 메뉴 구조와 그래픽을 적용했고요. 새로운 헤드업 디스플레이, 통합형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새로운 다기능 회전식 컨트롤러도 눈여겨볼 장비입니다. 회전식 컨트롤러는 주행 특성 조절, 라디오 볼륨, 배경 조명 색상을 제어 등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폭스바겐 티구안 세대교체 전과 후(출처: 폭스바겐)


폭스바겐 신형 티구안(출처: 폭스바겐)


3. 편안하고 여유로운 공간

신형 티구안의 길이는 3cm 정도 늘었습니다. 높이, 너비, 휠베이스는 이전과 거의 비슷합니다. 늘어난 길이만큼 트렁크 용량은 37L 커진 652L에 이르는 넓은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2열을 접으면 1,650L까지 늘어납니다. 앞쪽에도 변속 레버를 컬럼식으로 바꿔서 공간을 확보하고 센터 터널 활용도를 높였습니다. 에르고액티브 플러스 시트는 마사지 기능을 갖춰 장거리 운전할 때 피로를 덜어줍니다. 특정 외부 온도에서 시트 열선이나 통풍 기능을 자동으로 활성화하는 기능도 갖췄습니다.  


폭스바겐 신형 티구안(출처: 폭스바겐)

4. 다양한 첨단 편의 기술

헤드램프는 IQ.라이트 HD 매트릭스를 적용했습니다. 헤드램프 하나당 1만9,200개의 멀티 픽셀을 이용해 도로와 차 주변 여건에 맞게 다양한 방식으로 빛을 비춥니다. 윗급인 신형 투아렉에도 들어가는 최신 기술로 두 차를 위해 개발한 기능이죠. 옵션으로 제공하는 파크 어시스트 프로를 이용하면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차 외부에서 주차 공간으로 차를 넣고 뺄 수 있습니다.


폭스바겐 신형 티구안(출처: 폭스바겐)


5. 하이브리드로 확장한 파워트레인

신형 티구안은 터보 디젤(TDI), 터보 가솔린(TSI), 마일드 하이브리드 터보 가솔린(eTSI), 플러그인 하이브리드(eHybrid)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갖췄습니다. TDI 150마력, eTSI 130/150마력 모델이 먼저 나오고, 나머지는 2024년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e하이브리드는 전기모터만으로 100km를 달리고, 최대 50kW에 이르는 급속 충전을 이용해 전기차처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폭스바겐 신형 티구안(출처: 폭스바겐)


6. 국내 수입 준중형 SUV 4파전

티구안이 속한 차급은 준중형 대중차입니다. 전 세계에 수요가 많은 차급이어서 경쟁하는 모델 가짓수도 여러 종류입니다. 대략 20여 개 넘는 차종이 경쟁을 벌입니다. 국내에는 토요타 라브4, 혼다 CR-V, 푸조 3008이 티구안과 경쟁 관계입니다. 현대 투싼, 기아 스포티지, KG 모빌리티 코란도와 토레스도 티구안과 급은 같지만 가격 차이 때문에 영역을 달리합니다. 현재 국내 판매 티구안의 가격은 4,390~4,990만 원입니다. 투싼 2,063~3,873만 원(하이브리드 포함), 스포티지 2,537~3,949만 원(하이브리드 포함), 코란도 2,445~2,877만 원, 토레스 2,797~3,495만 원입니다. 국산차와 수입차가 대등하게 경쟁을 벌이는 단계는 아직 아니죠. 


국내에서 경쟁하는 수입 준중형 SUV(출처: 각 제조사)


신형 티구안은 11월 초 유럽에서 판매를 시작했고 시작 가격은 36,600유로(5,100만 원)입니다. 국내 출시 시기는 미정이어서 어떤 모델이 들어올지 확실히 알려지지 않았고요. 국내 수입 경쟁 모델인 CR-V, 토요타 라브4, 푸조 3008과 비슷한 차종을 골라본다면 가솔린 1.5L eTSI 150마력 모델이 비슷하게 맞아떨어집니다. CR-V는 같은 1.5L 터보이지만 출력이 190마력으로 높고, 3008 가솔린 모델은 1.2L 터보 131마력입니다. 출력만 놓고 본다면 티구안이 두 차의 중간 정도죠. 토크는 티구안, CR-V, 3008이  25.5, 24.5, 23.5kg·m로 거의 비슷합니다. 라브4는 국내에 하이브리드 모델만 들어와서 다른 세 차와는 파워트레인에서 차이가 납니다. 배기량도 2.5L로 크고, 시스템 출력도 218마력으로 수치에서 앞서죠. 


국내에서 경쟁하는 수입 준중형 SUV(출처: 각 제조사)


디자인은 브랜드 특성을 살려 각자 서로 다른 개성을 드러냅니다. 티구안은 둥글둥글하면서 단정하고, CR-V는 튀지 않으면서 무난한 감성이 두드러집니다. 라브4는 SUV다운 강인한 면모와 각을 살린 날카로운 선 처리가 돋보이고, 3008은 표정이 강렬하고 전반적으로 세련돼 보입니다. 길이는 티구안과 라브4가 4,539mm와 4,600mm로 비슷합니다. CR-V는 4,705mm로 네 차 중에서 긴 편이고 3008은 4,455mm로 짧은 편입니다. 길이는 차이가 나지만 휠베이스는 네 차가 2,675~2,700mm로 거의 비슷합니다. 


국내에서 경쟁하는 수입 준중형 SUV(출처: 각 제조사)

실내는 네 차 모두 계기판과 디스플레이가 분리되어 있습니다. 일체형 와이드 디스플레이 트렌드를 살짝 비켜가죠. 티구안은 최신 모델인 데다가 센터 디스플레이도 15인치로 커서 첨단 분위기를 물씬 풍깁니다. CR-V와 라브4의 디스플레이는 각각 9인치와 8인치로 티구안과 차이가 큽니다. 티구안의 실내는 폭스바겐 특유의 간결함이 돋보입니다. CR-V와 라브4는 무난한 편이고, 3008은 디자인을 강조하는 세부 요소를 다수 적용해 확실한 개성을 드러냅니다. 


국내에서 경쟁하는 수입 준중형 SUV(출처: 각 제조사)


수입차 시장은 고급차 위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국산차와 경쟁해야 하는 수입 대중차는 가격을 동급 국산차와 맞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동급 국산차보다 비싸고 대중차인데 수입차라서 가격은 높은 편이니 판매에 불리하죠. 티구안은 이런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판매 상위권을 유지하면 인기 모델로 자리 잡았습니다. 판매량으로 따지면 동급 국산차보다 적지만, 수입차 시장에서는 준중형 수입 대중 SUV라는 고유한 영역을 확장하고 대중화하는 공을 세웠습니다. 2008년 국내 출시 이후 지금까지 7만 대 넘게 팔린 수치가 증명하죠. 시장 변화를 주도한 모델인 만큼 디자인을 싹 바꾸고 상품성을 높인 3세대 티구안에 거는 기대가 더 큽니다.   


폭스바겐 신형 티구안(출처: 폭스바겐)



15인치 디스플레이, 1만9,200개의 LED 멀티 픽셀, 트렁크 용량 652L 등 신형 티구안의 숫자는 신차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합니다. KB진단중고차 역시 중고차 속 숫자들의 가치를 냉정하게 진단합니다. KB가 차를 직접 만들지는 않지만, 객관적인 숫자로 진단하니 신뢰도가 확 올라가죠. 지금 KB차차차에서 진단중고차 TV CF를 론칭했으니 구경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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