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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ID.7, 주행 거리 700km도 문제없다!
작성일 : 2023-05-09 조회수 20891

무주공산(無主空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주인 없는 빈 산’이라는 뜻이죠. 주인이 없으니 먼저 가서 차지하는 사람이 주인이 되는 상황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전기차 시장은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한 세기 넘게 발달해 온 내연기관과 비교하면 차종이 적죠. 아직도 비어 있는 영역이 많이 있습니다. 빈 영역이라고 해서 무작정 깃발을 꽂을 수는 없습니다. 수요가 있는지 파악해야 하고 우선순위를 따져봐야 하는 등 고려할 사항이 많죠. 결국 대부분 제조사가 수익이 날 만한 곳부터 차례로 공략하는 전략을 펼칩니다.  


폭스바겐 ID.7(출처: 폭스바겐)


폭스바겐이 얼마 전에 공개한 ID.7은 시장을 개척하는 선구자 같은 모델입니다. 대중차급 준대형 전기 세단은 차종이 많은 영역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준대형급 고급 전기차 시장은 경쟁이 활발합니다. 테슬라 모델 S, 벤츠 EQE 세단, 아우디 e-트론 GT, 포르쉐 타이칸, 루시드 에어, 제네시스 G80 일렉트리파이드 등 다양한 모델이 나와 있고 BMW i5와 아우디 A6 e-트론도 선보일 예정이죠. 폭스바겐은 ID.7은 대중차급 준대형 세단 시장의 포문을 여는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테슬라 모델 S, 벤츠 EQE, 루시드 에어, 제네시스 G80 일렉트리파이드(출처: 각 제조사)


5m에 이르는 길고 매끈한 차체

ID.7의 길이는 5m에 이릅니다. 현재 폭스바겐 세단 중에서 가장 긴 아테온의 4,865mm보다 길죠. 앞모습은 폭스바겐 ID 시리즈의 정체성을 적용해서 익숙합니다. 뒷모습은 테일램프를 가로로 길게 연결해 아랫급 모델인 ID.5와 분위기가 비슷합니다. 옆모습은 패스트백 스타일을 적용해 루프 라인이 트렁크 끝단까지 매끈하게 이어집니다. 매끈하게 다듬은 차체 덕분에 공기저항계수는 최저 0.23 수준을 실현했습니다.  


폭스바겐 ID.7(출처: 폭스바겐)


긴 휠베이스와 짧은 오버행으로 넓은 실내 공간 확보

ID.7은 MEB 플랫폼을 사용해 만든 모델입니다. 길이도 길지만 휠베이스 또한 2.97m로 거의 3m에 가깝습니다. 긴 휠베이스에 오버행을 짧게 설계해 실내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습니다. 


폭스바겐 ID.7의 실내(출처: 폭스바겐)


새로운 15인치 디스플레이

ID.7에는 고객 피드백을 반영해 조작 경험을 향상한 15인치 디스플레이를 최초로 도입했습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증강현실(AR) 헤드업 디스플레이, 화면에 항상 표시되는 에어컨 제어 버튼, 맞춤형 설정이 가능한 바로가기 버튼, 백라이트 방식 터치 슬라이더 등 다양한 기능을 넣었습니다. 


폭스바겐 ID.7의 15인치 디스플레이(출처: 폭스바겐)


다양한 고급 첨단 편의장비

ID.7은 다양한 첨단 편의장비를 갖췄습니다. 스마트 글래스를 사용해 만든 파노라믹 선루프는 터치 조작으로 투명/불투명 모드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앞좌석 시트에는 히팅, 쿨링, 건조 기능을 탑승객의 요구에 맞춰 제공하는 어댑티브 시트 클리마트로닉 기능을 폭스바겐 최초로 넣었습니다. 독일 척추 건강 협회 인증을 받은 마사지 기능도 제공하고요. 선루프를 비롯한 ID.7의 다양한 기능은 새로운 IDA 음성 어시스턴트를 통해 자연어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습니다. 


폭스바겐 ID.7의 파노라마 루프와 시트 (출처: 폭스바겐)


새로 개발한 고효율 전기 구동계

ID.7은 폭스바겐이 새로 개발한 고효율 전기 구동계가 들어가는 첫 모델입니다. 신형 전기 모터의 최고출력은 286마력으로 ID 모델 기본형 중에서 가장 강력합니다. 구동계 성능은 완전히 공개되지 않았는데, 배터리에 따라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굴림방식은 뒷바퀴굴림이 기본이고 네바퀴굴림도 제공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폭스바겐 ID.7(출처: 폭스바겐)


최대 주행 거리 700km

새로운 전기 구동계는 에너지 효율 최적화에 초점을 맞춰서 공기역학 성능, 파워트레인, 열 관리 시스템의 효율성을 향상했습니다. 배터리 크기에 따라 WLTP 기준 최대 주행 거리는 700km에 이릅니다. 충전 전력은 최대 200kW입니다. 장거리 운행이 많거나 차를 자주 사용하는 고객에게 적합하겠죠. 


폭스바겐 ID.7(출처: 폭스바겐)


주행 부담을 줄이는 보조 기능

ID.7은 차간 거리 제어와 차로 변경을 지원하는 집단 데이터 기반 트래블 어시스트 기능을 제공합니다. 고속도로에서 시속 90km 이상 속도로 달릴 때 차선 변경 보조 기능을 제공해 운전자의 주행 부담을 줄이죠. 메모리 파킹은 활용하면 최대 50m 거리까지 자동 주차하는 기능입니다. 운전자는 차 안이나 밖에서 스마트폰 앱으로 주차 과정을 모니터링할 수도 있습니다. 


폭스바겐 ID.7(출처: 폭스바겐)


ID.7의 출시 시기기는 유럽과 중국이 올해, 북미지역이 2024년입니다. 국내 출시 시기도 내년으로 예상합니다. 제원이나 가격 정보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랫급인 ID.5의 독일 현지 시작 가격이 4만7,935유로(7,040만 원)이니 이것보다는 높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대중차와 준대형급이라는 특성에 맞게 적절하게 가격이 책정된다면 전기차 선택의 폭을 넓힐 것으로 기대됩니다. 고급차 위주로 형성된 준대형 전기 세단 시장에서 대중차를 선택할 길이 열리는 거죠.    


폭스바겐 ID.7(출처: 폭스바겐)


폭스바겐은 2026년까지 새로운 전기차 10종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ID.7은 그중 하나죠. 그동안 폭스바겐은 차근차근 ID 시리즈의 숫자를 채워왔습니다. 준중형 해치백 ID.3(2019), 준중형 크로스오버 ID.4(2020)와 ID.5(2021), 미니밴 ID.버즈(2022)를 차례로 선보였죠. 올해에는 신형 ID.3, ID.버즈 롱휠베이스, ID.7 3종이 나올 예정입니다. 2026년까지는 소형 SUV와 저가형 소형 해치백도 추가한다고 하죠. 


폭스바겐 ID.2올 콘셉트와 ID.3(출처: 폭스바겐)


유럽 기준 제원을 살펴보겠습니다. ID.3의 출력은 최대 204마력, 주행 거리는 최대 559km입니다. ID.4는 최대 299마력/531km이고 ID.4의 변형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ID.5도 비슷한 수준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나온 ID.7은 286마력과 700km를 기록했습니다.. 차급에 맞게 출력과 주행 거리를 적절하게 배분한다고 할 수 있죠. 


폭스바겐 ID.4와 ID.5(출처: 폭스바겐)


ID.7에서 보듯 전기차 시장의 빈 영역이 하나둘 채워지고 있습니다. 누가 먼저 빈 산의 주인이 되는지 보는 일도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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