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차)에 대한 (차)이를 만드는 (차)차차 차기자입니다.
이제는 길거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수입차. 국내에만 수 백가지 모델이 정식으로 판매되지만, 그 차를 구분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통일감 넘치는 패밀리룩 디자인과 마케팅을 통해 일관된 브랜드 이미지를 전 차종에 도입한 덕분입니다. 그래서 다른 차와 뚜렷이 구분되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유지하고 있죠.

“나 물 건너 온 차야!"
이 밖에도 이러한 아이덴티티를 형성하는 요소 중 하나로 ‘자동차의 국적’을 꼽을 수 있습니다. 수입차는 물 건너왔다는 점을 강조하며 출신국의 프리미엄한 이미지를 강조하기 때문입니다. 아방가르드한 유행을 선도하는 프랑스 자동차와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하는 독일 자동차, 상류층 계급문화를 상징하는 영국자동차가 가장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생산이 글로벌화되면서 브랜드 국적과 차를 실제 출생국가가 다른 경우가 빈번해졌습니다.이제는 그리 놀랄 일도 아니지요. 그럼에도 정말 의외의 지역에서 태어난 차들이 종종 발견되는데요.오늘은 ‘자동차 출생의 비밀’, 예상 밖의 나라에서 만든 자동차를 살펴보겠습니다.
아우디(독일)
A1, 스페인 생산

아우디 A1 [출처: 아우디]
아우디 A1은 기아 프라이드와 같은 크기의 B 세그먼트 소형차입니다. 이 차는 소형차를 주력으로 하는 세아트 공장에서 스페인 마르토렐에 위치한 세아트 공장에서 이비자와 함께 생산됩니다.두 차간부품을 공유하는 비율이 높은 덕분에 생산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독일공장보다 노동자 임금도 저렴합니다. 이 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2017년 기준 11만4,000대입니다.
Q5, 멕시코 생산

아우디 Q5 [출처: 아우디]
신형 Q5는 이제 멕시코에서 생산합니다. 멕시코 동남부에 위치한 산 호세 치아파 공장은 13억 달러의 비용을 들여 새로 지은 곳입니다. 연간 15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췄으며, 엔진을 비롯한 주요 부품은 독일에서 갖고 옵니다. Q5를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이유는 저렴한 노동자 임금과 함께 세계 최대 SUV 시장인 미국에 수출하기 유리한 조건이기 때문입니다. 멕시코-미국-캐나다 이 세나라는 자유무역협정(NAFTA) 을 체결했습니다. 따라서 유럽연합 가입국과 마찬가지로 단일경제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상호 무관세로 수출과 수입이 가능합니다.
Q7, Q8, 폭스바겐 투아렉 슬로바키아 생산

아우디 Q8 [출처: 아우디]
폭스바겐 그룹은 슬로바키아에서 대형 SUV를 생산합니다. 슬로바키아의 정치, 문화, 경제의 중심지인 브라티 슬라바에 공장이 위치해있죠.이 공장은 1991년 소련이 붕괴된 이후로 폭스바겐이 인수한 것입니다. 현재 여기서는 폭스바겐 투아렉, 아우디 Q7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투아렉을 생산하는 슬로바키아 공장 [출처: 폭스바겐]
형제차인 포르쉐 카이엔도 인테리어 트림을 제외한 대부분의 조립을 이 곳에서 이루어지며, 공장과 연결된 철도 운송망을 통해 독일 라이프치히에 위치한 포르쉐 공장으로 배송되어 마지막 조립공정을 거칩니다.
BMW(독일)
3시리즈, 남아공 생산

3시리즈를 생산하는 독일 뮌헨 공장 [출처: BMW]
BMW는 1968년 BMW의 첫 해외공장을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지었습니다. 덕분에 자동차 산업이 크게 성장하여 2012년 기준 남아공 국내 총생산(GDP)의 6.2%를 차지합니다. 이 곳에서는 3시리즈 세단을 생산하고 있으며 미국과 우리나라에 주력으로 수출합니다. 2015년 3월에는 3시리즈 누적 생산 100만대를 돌파했습니다.한편 왜건과 컨버터블 및 쿠페(4시리즈)는 독일과 오스트리아(마그나 슈타이어)에서 생산합니다.
5시리즈, 오스트리아 생산

다양한 차를 위탁생산하는 마그나 슈타이어 [출처: BMW]
국내에 수입되는 5시리즈는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생산합니다. 통풍시트를 비롯한 편의 사양이 풍부한 플러스트림은 다국적 오스트리아에서 생산하며, 하위 트림은 독일 딩골핑 BMW 공장에서 생산합니다.오스트리아 공장은 다국적 자동차 부품 및 기술 전문기업 마그나 슈타이어가 글로벌 자동차 기업의 자동차를 위탁생산 하는 곳입니다.
X3, X4, X5, X6, X7, 미국 생산

X7을 조립하는 모습 [출처: BMW]
장점이 있습니다.다른 나라보다 기업 친화적인 정책도 미국 생산이 주는 큰 매력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독일)
A클래스, GLC 핀란드 생산

[출처: 발멧 오토모티브]
A클래스와 GLC는 현재 밀려오는 주문량을 감당하지 못해 기존 독일 공장 말고도 다른 나라에서 병행생산하고 있습니다.발멧 오토모티브가 운영하는 핀란드 공장도 그 중 하나입니다. 원래 이 곳은 1960년대 사브를 위탁 생산하기 위해 발멧과 사브가 설립한 조인트 벤처입니다. 1969년 이후 만들어진 사브는 대부분 여기서 생산했지요. 그 동안 컨버터블과 스포츠카처럼 생산량이 많지 않은 자동차를 중심으로 위탁 생산 해왔으며,최근에는 생산 능력을 키워 A클래스 같은 대중적인 모델과 2017년부터는 GLC의 물량도 일부 소화하고 있습니다.
C클래스, 남아공 생산

남아프리카 공화국 이스트 런던 공장[출처: 메르세데스-벤츠]
국내에 수입되는 C클래스는 가솔린 모델은 독일에서, 디젤 모델은 남아공에서 생산합니다. 생산 공장에 따르는 품질 차이는 전혀 없으며, 편의 사양에 따른 최적의 생산 조건에 맞춘 것일 뿐입니다.이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정책에 따라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남아공 공장은 이스트 런던에 위치하고 있으며 해안을 접하고 있는 덕분에 수출이 용이합니다.
G클래스, 오스트리아 생산

G클래스를 생산하는 마그나 슈타이어 [출처: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는 위에 언급한 마그나 슈타이어의 오트스리아 공장에서만 생산합니다.마그나 슈타이어가 G클래스 개발에 직접 참여했기 때문입니다 .마그나 슈타이어는 1979년 G클래스에 들어가는 4X4시스템을 직접 설계하고 납품하며 생산까지 마쳐왔습니다.현재 G클래스는 작년에 풀모델체인지에 가까운 변화를 거치며 또 다시 수명연장을 받았습니다.
GLE클래스, 미국생산

1997년부터 SUV를 생산하고 있다 [출처: 메르세데스-벤츠]
올해 1분기부터 판매를 시작한 GLE는 미국 알라바마의 반스 공장에서 생산합니다. 1997년 M클래스라는 이름에서 출발한 GLE는 그간 부유한 싸커맘의 상징으로 자리해왔습니다. BMW X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주력시장인 미국에서 바로 생산하므로 통상마찰을 피할 수 있고 판매 정책을 능동적으로 실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현재 신형 GLE는 최고출력 255마력의 2.0L 터보 GLE 350, 최고출력 367마력의 직렬 6기통 3.0L 터보와 48볼트 전장시스템을 조합한 GLE 450 두 가지를 먼저 공개한 상태입니다.
시트로앵 (프랑스)
C4 피카소, 스페이스투어러, 스페인 생산

피카소를 생산하는 스페인 비고 공장 [출처: PSA]
독특한 디자인으로 남다른 분위기를 자랑하는 시트로엥. 그런데 국내 주력 모델인 피카소와 스페이스 투어러는 스페인 비고 공장에서 생산합니다. PSA 그룹의 스페인 공장은 1958년 스페인의 높은 관세 장벽을 넘기 위해 만든 곳으로 인접한 항만 시설과 정부의 세제 혜택 지원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이후 중형차 푸조 504,505, 시트로엥 2CV 트럭, BX, AX, ZX, GS, 사라, 사라 피카소를 생산했습니다.
볼보 (스웨덴)
S60, V60 CC 미국 생산

이제 볼보는 미국에서 생산한다 [출처: 볼보]
볼보는 브랜드 차원에서 ‘메이드 바이 스웨덴’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스웨덴에서 생산하는 차는 XC90과 XC60뿐입니다. 이외 차는 모두 다른 나라에서 생산하고 있지요. 신형 S60은 미국 볼보가 11억 달러를 투자한 사우스캐롤리아나 공장에서 작년부터 생산되었습니다. 며칠 전 국내에 공개한 V60 CC 이 곳에서 만들어집니다.연간 15만대 생산이 가능하며 2021년부터 XC90도 생산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북미 시장 경쟁력과 점유율을 높인다는 복안이죠.
S90, 중국

S90을 생산하는 중국 다칭 공장 [출처: 볼보]
그 동안 국내에서 판매하는 S90은 스웨덴 공장에서 만들었지만, 작년부터 스웨덴 공장에서 S90 생산을 종료함에 따라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S90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중국 생산프리미엄 자동차에 많은 이가 우려를 드러냈지만,실제 품질면에서는 부족함이 없다는 게 현재까지 반응입니다.
S40, XC40, 벨기에

벨기에 겐트 공장에서 XC40을 생산하는 모습 [출처: 볼보]
볼보의 소형차 S40과 소형 크로스오버 XC40은 벨기에 겐트 공장에서 생산합니다. 1965년 처음 문을 연 이공장은 스웨덴 이외에 설립된 볼보의 첫 번째 공장입니다.최근까지 C30, V40, 구형 S60 및 구형 XC60을 생산했으며, 2016년 11월에는 누적생산 600만대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XC40은 전세계에서 밀려오는 주문량을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국내에서도 구입을 계약하면 거의 1년 뒤에나 차를 인도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토요타(일본)
캠리, 일본 생산

[출처: 토요타]
일본차가 일본에서 생산하는 게 오히려 어색한 캠리입니다. 토요타가 미국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차니까요. 그동안 국내에 판매한 캠리는 미국 켄터키 공장 출신이지만,작년부터 팔기 시작한 신형은 전부 일본아이치공장에서 생산한 차입니다. 한국토요타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 켄터키 공장에서 생산한 캠리만큼이나 저렴한원가로 공급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또한 일본과 한국이 가까운데서 비롯된 저렴한 물류비도 장점이지요.
아발론, 미국

미국 켄터키 조지타운 공장에서 생산하는 아발론 [출처: 토요타]
아발론은 ‘당연히’ 미국에서 생산합니다. 캠리와 마찬가지로 미국의, 미국을 위한, 미국에 의한 차니까요. 설계부터 디자인까지 모두 미국 연구개발 센터에서 주도해 만들었습니다. 국내에 시판하는 아발론을 살펴보면 미국인 특유의 생각이 담긴 편의장비와 영어로만 쓰여진 설명서 등 곳곳에서 미국차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닛산-인피니티(일본)
닛산 맥시마, 알티마, 패스파인더, 무라노, 인피니티 QX60, QX80, 미국 생산

[출처: 닛산]
한국에 파는 닛산차 절반이상은 미국에서 생산합니다. 미국 전략형 모델이 한국 시장에 가장 잘 부합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닛산의 미국 공장은 테네시, 미시시피 두 곳. 테네시 공장은 맥시마, 알티마, 패스파인더와 그 형제차인 인피니티 QX60를 맡고 있으며, 미시시피 공장은 무라노, 인피니티 QX80, 그리고 테네시 공장과 함께 알티마를 추가로 생산합니다.
인피니티 Q30, QX30, 영국 생산

인피니티 QX30 [출처: 인피니티]
인피니티는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 브랜드입니다.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려 하지만 큰 성과를 얻질 못하고 있었죠. 그러다 프리미엄 소형차 Q30, QX30을 통해 유럽시장 진출을 모색하게 됩니다. 그래서 생산도 영국의 선더랜드 닛산 공장에서 맡았습니다. Q30과 QX30은 벤츠 A클래스의 스킨체인지 모델입니다. 모기업인 르노가 메르세데스-벤츠와 협력관계를 강화하면서 얻게 된 성과물이죠.
인피니티 QX50, 멕시코 생산

인피니티 QX50 [출처: 인피니티]
X50을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이유도 다른 SUV와 다르지 않습니다. 저렴한 노동자 임금과 함께 세계 최대 SUV 시장인 미국에 수출하기 유리한 조건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덕분에 관세 걱정도 없습니다.
혼다(일본)
어코드, 파일럿, 오딧세이, 미국 생산

어코드 2,000만대 생산 돌파를 축하하는 오하이오 공장 직원 [출처: 혼다]
이 세대의 혼다차는 모두 미국 전략형 차종이자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입니다. 어코드를 생산하는 오하이오 공장은 1982년 처음 문을 열었으며 현재 종업원은 4,200명에 이릅니다. 현재 이곳에서는 아큐라 ILX, TLX, 스포츠카 NSX, CR-V도 함께 생산합니다. 알라바마 공장에서는 국내에 수입하는 파일럿과 오딧세이는 물론 픽업트럭 리지라인,아큐라 MDX를 생산합니다.즉 오하이오 공장에서는 승용차, 알라바마 공장에서는 트럭과 SUV를 전담하는 셈입니다.
지프(미국)
레니게이드, 이탈리아 생산

피아트 멜피 공장에서 형제차 피아트 500X와 함께 조립된다 [출처: FCA]
레니게이드는 귀엽고 작은 차체에 지프 아이덴티티를 녹여낸 디자인으로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끈소형 SUV입니다. 브랜드 저변을 넓히는 입문용 모델로 젊은층을 중심으로 고객의 문의가 끊이질 않죠. 하지만 이 차의 생산지는 예상 밖의 나라 이탈리아입니다. 이탈리아 피아트 그룹이 미국 크라이슬러를 인수하면서 그 산하에 있는 지프브랜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소형차 생산에 강점이 많은 피아트가 같은 플랫폼을 활용하는 소형 SUV 레니게이드를 직접 생산하는 것입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대체 뭐길래?

이 밖에도 국내에 파는 수입차 중 브랜드 국적과 실제 생산국가가 다른 차가 몇몇 있는데요. 링컨의 중형 세단 MKZ(멕시코),중형 SUV MKX(캐나다), 지프 컴패스(멕시코) 등이 있습니다. 사실 멕시코와 캐나다에 생산 공장을 두는 것은 미국 자동차회사로서는 아주 흔한 일입니다.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1992년 발효된 북미자육무역협정(NAFTA)덕분에 관세 장벽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미국 이외 지역에 공장을 둠으로 써 미국 공장의 노동자조합을 견제하고 낮은 인건비를 통해 원가를 줄일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이제는 길거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수입차. 국내에만 수 백가지 모델이 정식으로 판매되지만, 그 차를 구분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통일감 넘치는 패밀리룩 디자인과 마케팅을 통해 일관된 브랜드 이미지를 전 차종에 도입한 덕분입니다. 그래서 다른 차와 뚜렷이 구분되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유지하고 있죠.

“나 물 건너 온 차야!"
이 밖에도 이러한 아이덴티티를 형성하는 요소 중 하나로 ‘자동차의 국적’을 꼽을 수 있습니다. 수입차는 물 건너왔다는 점을 강조하며 출신국의 프리미엄한 이미지를 강조하기 때문입니다. 아방가르드한 유행을 선도하는 프랑스 자동차와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하는 독일 자동차, 상류층 계급문화를 상징하는 영국자동차가 가장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생산이 글로벌화되면서 브랜드 국적과 차를 실제 출생국가가 다른 경우가 빈번해졌습니다.이제는 그리 놀랄 일도 아니지요. 그럼에도 정말 의외의 지역에서 태어난 차들이 종종 발견되는데요.오늘은 ‘자동차 출생의 비밀’, 예상 밖의 나라에서 만든 자동차를 살펴보겠습니다.
아우디(독일)
A1, 스페인 생산

아우디 A1 [출처: 아우디]
아우디 A1은 기아 프라이드와 같은 크기의 B 세그먼트 소형차입니다. 이 차는 소형차를 주력으로 하는 세아트 공장에서 스페인 마르토렐에 위치한 세아트 공장에서 이비자와 함께 생산됩니다.두 차간부품을 공유하는 비율이 높은 덕분에 생산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독일공장보다 노동자 임금도 저렴합니다. 이 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2017년 기준 11만4,000대입니다.
Q5, 멕시코 생산

아우디 Q5 [출처: 아우디]
신형 Q5는 이제 멕시코에서 생산합니다. 멕시코 동남부에 위치한 산 호세 치아파 공장은 13억 달러의 비용을 들여 새로 지은 곳입니다. 연간 15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췄으며, 엔진을 비롯한 주요 부품은 독일에서 갖고 옵니다. Q5를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이유는 저렴한 노동자 임금과 함께 세계 최대 SUV 시장인 미국에 수출하기 유리한 조건이기 때문입니다. 멕시코-미국-캐나다 이 세나라는 자유무역협정(NAFTA) 을 체결했습니다. 따라서 유럽연합 가입국과 마찬가지로 단일경제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상호 무관세로 수출과 수입이 가능합니다.
Q7, Q8, 폭스바겐 투아렉 슬로바키아 생산

아우디 Q8 [출처: 아우디]
폭스바겐 그룹은 슬로바키아에서 대형 SUV를 생산합니다. 슬로바키아의 정치, 문화, 경제의 중심지인 브라티 슬라바에 공장이 위치해있죠.이 공장은 1991년 소련이 붕괴된 이후로 폭스바겐이 인수한 것입니다. 현재 여기서는 폭스바겐 투아렉, 아우디 Q7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투아렉을 생산하는 슬로바키아 공장 [출처: 폭스바겐]
형제차인 포르쉐 카이엔도 인테리어 트림을 제외한 대부분의 조립을 이 곳에서 이루어지며, 공장과 연결된 철도 운송망을 통해 독일 라이프치히에 위치한 포르쉐 공장으로 배송되어 마지막 조립공정을 거칩니다.
BMW(독일)
3시리즈, 남아공 생산

3시리즈를 생산하는 독일 뮌헨 공장 [출처: BMW]
BMW는 1968년 BMW의 첫 해외공장을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지었습니다. 덕분에 자동차 산업이 크게 성장하여 2012년 기준 남아공 국내 총생산(GDP)의 6.2%를 차지합니다. 이 곳에서는 3시리즈 세단을 생산하고 있으며 미국과 우리나라에 주력으로 수출합니다. 2015년 3월에는 3시리즈 누적 생산 100만대를 돌파했습니다.한편 왜건과 컨버터블 및 쿠페(4시리즈)는 독일과 오스트리아(마그나 슈타이어)에서 생산합니다.
5시리즈, 오스트리아 생산

다양한 차를 위탁생산하는 마그나 슈타이어 [출처: BMW]
국내에 수입되는 5시리즈는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생산합니다. 통풍시트를 비롯한 편의 사양이 풍부한 플러스트림은 다국적 오스트리아에서 생산하며, 하위 트림은 독일 딩골핑 BMW 공장에서 생산합니다.오스트리아 공장은 다국적 자동차 부품 및 기술 전문기업 마그나 슈타이어가 글로벌 자동차 기업의 자동차를 위탁생산 하는 곳입니다.
X3, X4, X5, X6, X7, 미국 생산

X7을 조립하는 모습 [출처: BMW]

BMW 스파르탄버그 공장 [출처: 스파르탄버그 카운티
BMW의 X시리즈(X1, X2 제외)는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스파르탄버그 공장에서 생산합니다.이들의 주력시장인 미국에서 바로 생산하므로 통상마찰을 피할 수 있고 판매정책을 능동적으로 실행할 수 있다는장점이 있습니다.다른 나라보다 기업 친화적인 정책도 미국 생산이 주는 큰 매력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독일)
A클래스, GLC 핀란드 생산

[출처: 발멧 오토모티브]
A클래스와 GLC는 현재 밀려오는 주문량을 감당하지 못해 기존 독일 공장 말고도 다른 나라에서 병행생산하고 있습니다.발멧 오토모티브가 운영하는 핀란드 공장도 그 중 하나입니다. 원래 이 곳은 1960년대 사브를 위탁 생산하기 위해 발멧과 사브가 설립한 조인트 벤처입니다. 1969년 이후 만들어진 사브는 대부분 여기서 생산했지요. 그 동안 컨버터블과 스포츠카처럼 생산량이 많지 않은 자동차를 중심으로 위탁 생산 해왔으며,최근에는 생산 능력을 키워 A클래스 같은 대중적인 모델과 2017년부터는 GLC의 물량도 일부 소화하고 있습니다.
C클래스, 남아공 생산

남아프리카 공화국 이스트 런던 공장[출처: 메르세데스-벤츠]
국내에 수입되는 C클래스는 가솔린 모델은 독일에서, 디젤 모델은 남아공에서 생산합니다. 생산 공장에 따르는 품질 차이는 전혀 없으며, 편의 사양에 따른 최적의 생산 조건에 맞춘 것일 뿐입니다.이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정책에 따라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남아공 공장은 이스트 런던에 위치하고 있으며 해안을 접하고 있는 덕분에 수출이 용이합니다.
G클래스, 오스트리아 생산

G클래스를 생산하는 마그나 슈타이어 [출처: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는 위에 언급한 마그나 슈타이어의 오트스리아 공장에서만 생산합니다.마그나 슈타이어가 G클래스 개발에 직접 참여했기 때문입니다 .마그나 슈타이어는 1979년 G클래스에 들어가는 4X4시스템을 직접 설계하고 납품하며 생산까지 마쳐왔습니다.현재 G클래스는 작년에 풀모델체인지에 가까운 변화를 거치며 또 다시 수명연장을 받았습니다.
GLE클래스, 미국생산

1997년부터 SUV를 생산하고 있다 [출처: 메르세데스-벤츠]
올해 1분기부터 판매를 시작한 GLE는 미국 알라바마의 반스 공장에서 생산합니다. 1997년 M클래스라는 이름에서 출발한 GLE는 그간 부유한 싸커맘의 상징으로 자리해왔습니다. BMW X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주력시장인 미국에서 바로 생산하므로 통상마찰을 피할 수 있고 판매 정책을 능동적으로 실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현재 신형 GLE는 최고출력 255마력의 2.0L 터보 GLE 350, 최고출력 367마력의 직렬 6기통 3.0L 터보와 48볼트 전장시스템을 조합한 GLE 450 두 가지를 먼저 공개한 상태입니다.
시트로앵 (프랑스)
C4 피카소, 스페이스투어러, 스페인 생산

피카소를 생산하는 스페인 비고 공장 [출처: PSA]
독특한 디자인으로 남다른 분위기를 자랑하는 시트로엥. 그런데 국내 주력 모델인 피카소와 스페이스 투어러는 스페인 비고 공장에서 생산합니다. PSA 그룹의 스페인 공장은 1958년 스페인의 높은 관세 장벽을 넘기 위해 만든 곳으로 인접한 항만 시설과 정부의 세제 혜택 지원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이후 중형차 푸조 504,505, 시트로엥 2CV 트럭, BX, AX, ZX, GS, 사라, 사라 피카소를 생산했습니다.
볼보 (스웨덴)
S60, V60 CC 미국 생산

이제 볼보는 미국에서 생산한다 [출처: 볼보]
볼보는 브랜드 차원에서 ‘메이드 바이 스웨덴’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스웨덴에서 생산하는 차는 XC90과 XC60뿐입니다. 이외 차는 모두 다른 나라에서 생산하고 있지요. 신형 S60은 미국 볼보가 11억 달러를 투자한 사우스캐롤리아나 공장에서 작년부터 생산되었습니다. 며칠 전 국내에 공개한 V60 CC 이 곳에서 만들어집니다.연간 15만대 생산이 가능하며 2021년부터 XC90도 생산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북미 시장 경쟁력과 점유율을 높인다는 복안이죠.
S90, 중국

S90을 생산하는 중국 다칭 공장 [출처: 볼보]
그 동안 국내에서 판매하는 S90은 스웨덴 공장에서 만들었지만, 작년부터 스웨덴 공장에서 S90 생산을 종료함에 따라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S90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중국 생산프리미엄 자동차에 많은 이가 우려를 드러냈지만,실제 품질면에서는 부족함이 없다는 게 현재까지 반응입니다.
S40, XC40, 벨기에

벨기에 겐트 공장에서 XC40을 생산하는 모습 [출처: 볼보]
볼보의 소형차 S40과 소형 크로스오버 XC40은 벨기에 겐트 공장에서 생산합니다. 1965년 처음 문을 연 이공장은 스웨덴 이외에 설립된 볼보의 첫 번째 공장입니다.최근까지 C30, V40, 구형 S60 및 구형 XC60을 생산했으며, 2016년 11월에는 누적생산 600만대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XC40은 전세계에서 밀려오는 주문량을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국내에서도 구입을 계약하면 거의 1년 뒤에나 차를 인도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토요타(일본)
캠리, 일본 생산

[출처: 토요타]
일본차가 일본에서 생산하는 게 오히려 어색한 캠리입니다. 토요타가 미국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차니까요. 그동안 국내에 판매한 캠리는 미국 켄터키 공장 출신이지만,작년부터 팔기 시작한 신형은 전부 일본아이치공장에서 생산한 차입니다. 한국토요타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 켄터키 공장에서 생산한 캠리만큼이나 저렴한원가로 공급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또한 일본과 한국이 가까운데서 비롯된 저렴한 물류비도 장점이지요.
아발론, 미국

미국 켄터키 조지타운 공장에서 생산하는 아발론 [출처: 토요타]
아발론은 ‘당연히’ 미국에서 생산합니다. 캠리와 마찬가지로 미국의, 미국을 위한, 미국에 의한 차니까요. 설계부터 디자인까지 모두 미국 연구개발 센터에서 주도해 만들었습니다. 국내에 시판하는 아발론을 살펴보면 미국인 특유의 생각이 담긴 편의장비와 영어로만 쓰여진 설명서 등 곳곳에서 미국차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닛산-인피니티(일본)
닛산 맥시마, 알티마, 패스파인더, 무라노, 인피니티 QX60, QX80, 미국 생산

[출처: 닛산]
한국에 파는 닛산차 절반이상은 미국에서 생산합니다. 미국 전략형 모델이 한국 시장에 가장 잘 부합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닛산의 미국 공장은 테네시, 미시시피 두 곳. 테네시 공장은 맥시마, 알티마, 패스파인더와 그 형제차인 인피니티 QX60를 맡고 있으며, 미시시피 공장은 무라노, 인피니티 QX80, 그리고 테네시 공장과 함께 알티마를 추가로 생산합니다.
인피니티 Q30, QX30, 영국 생산

인피니티 QX30 [출처: 인피니티]
인피니티는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 브랜드입니다.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려 하지만 큰 성과를 얻질 못하고 있었죠. 그러다 프리미엄 소형차 Q30, QX30을 통해 유럽시장 진출을 모색하게 됩니다. 그래서 생산도 영국의 선더랜드 닛산 공장에서 맡았습니다. Q30과 QX30은 벤츠 A클래스의 스킨체인지 모델입니다. 모기업인 르노가 메르세데스-벤츠와 협력관계를 강화하면서 얻게 된 성과물이죠.
인피니티 QX50, 멕시코 생산

인피니티 QX50 [출처: 인피니티]
X50을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이유도 다른 SUV와 다르지 않습니다. 저렴한 노동자 임금과 함께 세계 최대 SUV 시장인 미국에 수출하기 유리한 조건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덕분에 관세 걱정도 없습니다.
혼다(일본)
어코드, 파일럿, 오딧세이, 미국 생산

어코드 2,000만대 생산 돌파를 축하하는 오하이오 공장 직원 [출처: 혼다]
이 세대의 혼다차는 모두 미국 전략형 차종이자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입니다. 어코드를 생산하는 오하이오 공장은 1982년 처음 문을 열었으며 현재 종업원은 4,200명에 이릅니다. 현재 이곳에서는 아큐라 ILX, TLX, 스포츠카 NSX, CR-V도 함께 생산합니다. 알라바마 공장에서는 국내에 수입하는 파일럿과 오딧세이는 물론 픽업트럭 리지라인,아큐라 MDX를 생산합니다.즉 오하이오 공장에서는 승용차, 알라바마 공장에서는 트럭과 SUV를 전담하는 셈입니다.
지프(미국)
레니게이드, 이탈리아 생산

피아트 멜피 공장에서 형제차 피아트 500X와 함께 조립된다 [출처: FCA]
레니게이드는 귀엽고 작은 차체에 지프 아이덴티티를 녹여낸 디자인으로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끈소형 SUV입니다. 브랜드 저변을 넓히는 입문용 모델로 젊은층을 중심으로 고객의 문의가 끊이질 않죠. 하지만 이 차의 생산지는 예상 밖의 나라 이탈리아입니다. 이탈리아 피아트 그룹이 미국 크라이슬러를 인수하면서 그 산하에 있는 지프브랜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소형차 생산에 강점이 많은 피아트가 같은 플랫폼을 활용하는 소형 SUV 레니게이드를 직접 생산하는 것입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대체 뭐길래?

이 밖에도 국내에 파는 수입차 중 브랜드 국적과 실제 생산국가가 다른 차가 몇몇 있는데요. 링컨의 중형 세단 MKZ(멕시코),중형 SUV MKX(캐나다), 지프 컴패스(멕시코) 등이 있습니다. 사실 멕시코와 캐나다에 생산 공장을 두는 것은 미국 자동차회사로서는 아주 흔한 일입니다.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1992년 발효된 북미자육무역협정(NAFTA)덕분에 관세 장벽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미국 이외 지역에 공장을 둠으로 써 미국 공장의 노동자조합을 견제하고 낮은 인건비를 통해 원가를 줄일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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