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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A to Z] ‘보험이력’으로 알아보는 중고차의 과거
작성일 : 2019-03-11 조회수 3407

안녕하세요. (차)에 대한 (차)이를 만드는 (차)차차 차기자입니다.

그동안 중고차 시장은 대표적인 ‘레몬 시장’이라 불리었습니다. 맛있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신맛만 나서 실망하는 레몬에 빗댄 것입니다. 이러한 오명을 들었던 건,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에 벌어진
‘정보 비대칭 현상’ 때문입니다. 판매자는 차 상태와 사고 이력을 비롯한 중고차 정보를 구매자보다 많이 알지만, 이를 제대로 고지하지 않은 탓에 구매자가 속았다고 느낀 것입니다.


체계적인 시스템 도입으로 투명해진 중고차 시장

하지만 최근 10년 사이 중고차 시장에 대한 평가는 180도 달라졌습니다.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의 발달과 함께 여러 제도적 장치가 도입되면서 중고차 거래가 보다 투명해졌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공을 세운 건 ‘성능점검’과 ‘보험이력’ 공개를 비롯한 체계적인 시스템 도입 덕분입니다. 이제는 실제 차를 보지 않아도, 이 두 가지 정보만으로 중고차의 상태와 가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중고차 과거 이력이 담긴 정보를 고객에게 공개하면서 신뢰가 높아졌다

하지만 좋은 제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이가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을 몰라 중고차 거래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데요. 그래서 KB차차차에서는 이 두 가지를 통해 중고차 상태와 과거 이력을 파악하는 방법, 그리고 중고차 시세에 미치는 영향까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시간으로 ‘보험 이력으로 읽는 중고차의 과거’에 대해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보험이력이 말하는 중고차 정보


모델명, 트림, 연식, 주행거리를 통해 기본 시세를 정한다

중고차를 판가름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정보는 연식/주행거리/옵션/사고 유무 네 가지입니다. 그러나 조건이 비슷한 차라도 최대 300만원까지 가격 차이가 납니다. 대체 왜 그럴까요? “싸고 좋은 중고차는 없다”는 게 중고차 시장의 진리. 보험이력을 살펴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중고차 사고이력 정보요약’은 시세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정보를 보여준다

KB차차차 홈페이지는 ‘사고이력’이라는 이름으로 보험이력 정보를 안내합니다. 여기에는 자동차 번호 변경, 소유자 변경, 특수 용도 이력, 보험처리 건수 및 금액,전손/침수/도난 이력이 나와 있습니다. 가장 상단에 위치한 ‘중고차 사고이력 정보요약’은 시세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정보를 정리한 것입니다. 지금부터 각 내역을 하나씩 살펴보죠.

 



[자동차 특수용도 이력 정보]



‘자동차 특수용도 이력 정보’는 중고차가 렌터카, 영업용, 관용차 사용 이력을 보여줍니다. 업무용으로 사용한 차들은 같은 연식 및 주행거리 대비 차 상태가 현저히 나쁜 경우가 많은 탓에 이러한
정보를 고지하는 것입니다.




단기 렌터카로 사용한 차는 여러 사람이 돌아가며 험하게 굴린 탓에 파워트레인, 외관, 내장재 상태를 담보하기 어렵습니다.그나마 장기렌터카는 비교적 상태가 낫지만 자가용 차보다 더 나은 상태를 보장하기란 어렵습니다.



영업용 이력, 즉 택시를 말합니다. 택시는 주로 도심에서 낮은 속도로 주행하며, 장시간 공회전으로 인한 불완전 연소 및 주행거리 대비 엔진 가동 시간이 많습니다. 즉 양산차가 겪는 가장 가혹한 조건에서 운행되는 것이죠.  영업용 이력이 있는 차는 렌터카보다도 중고차 가치가 낮습니다. 관용차는 연식 대비 주행 거리가 짧은 차가 많습니다. 하지만 관공서 특성상 자동차 관리 주체가 명확하지 않아, 각종 소모품 교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차가 흔합니다.따라서 관용차 이력 중고차는 엔진과 변속기 상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자동차번호/소유자 변경이력]

이해를 돕기 위한 예시사진입니다

‘자동차번호/소유자 변경이력’에는 이차가 몇 명의 주인을 거쳤는지 나와 있습니다. 중고차는 한 사람이 오래 탄 차일수록 상태가 좋은 차가 많습니다. 체계적인 정비를 거쳤을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중고차 시장에서는 신차 출고 후 한 사람이 소유해온 ‘원오너’ 중고차를 가장 선호합니다.반면 오너가 자주 바뀐 차는 기본 정비는 물론,소모품조차 제때 교환되지 않았을 확률이 높습니다.다음 차주가 될 사람에게 메인터넌스 부담을 쉽게 떠넘길 수 있으니까요.  아무래도 4,000만원 주고 새 차를 산 사람과 같은 차를 1,500만원에 중고로 구입한 사람의 마음은 서로 다를 거라 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한 예시사진입니다 / 5일 만에 두 번의 명의 이전이 이뤄졌다.

소유자 변경일자도 눈여겨보면 좋습니다. 한 사람이 보유한 기간이 길수록 관리를 잘 받았을 테니까요. 단, 차량 매매를 위한 중고차 상사 이전 경력은 구분해서 보아야 합니다. 위에 나온 차의 경우 2016년 8월 19일에 소유자 변경이 한 차례 있었고 5일 뒤인 24일에 한 번 더 변경되었습니다. 이는 매매를 하기 위해 중고차 상사 앞으로 매입했다가 5일 뒤에 차가 팔리면서 다시 명의 변경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험사고이력 상세정보]



보험처리를 통해 사고수리비를 청구한 내역입니다. 여러 항목 중 ‘내차피해’를 가장 유심히 살펴야 합니다. 수비리를 통해 얼마나 큰 사고를 겪었는지 유추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산차는 1회 사고 금액이
50만원 미만, 수입차는 1회 사고 금액이 180만원 미만이면 단순 도색 또는 범퍼를 교환한 정도의 접촉사고라 봅니다.



국산차 범퍼 교환비는 50만원 내외다

수입차 수리비가 200만원 미만이면 접촉사고일 확률이 높다


참고로 현대 그랜저의 범퍼 교환 비용은 도색과 공임을 포함해 50만원 내외며,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는 서비스센터 교환 기준 약 150~180만원입니다. 한편 ‘상대차피해’ 내역은 내가 가입한 보험사에서
상대차 수리비를 지급한 내역입니다. 따라서 해당 중고차 시세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습니다. 한 가지 알아둘 것은 같은 무사고 차라도 보험처리 금액이 많다면, 이를 사고 경력으로 간주하여 중고차 값이 저렴
하다는 점입니다.

 

유의할 점, 자차보험 미가입 기간은 무사고라 장담할 수 없어

이렇듯 보험이력을 하나 만으로 중고차의 과거를 심도 있게 살필 수 있지만, 지나치게 맹신해서는 안 됩니다. 보험사에 수리비를 청구하지 않고 수리한 내역은 알 수 없으니까요.  따라서 자차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기간이 길다면, 보험사고이력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게 좋습니다. 한편 중고차 사고유무를 정확히 판단하기 위해서는 ‘성능 점검표’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성능 점검으로 중고차 상태를 파악하는 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역시 중고차는 KB차차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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