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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5세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절대 강자 명성 되찾을까?
작성일 : 2022-12-12 조회수 10336

하이브리드 하면 어떤 차가 먼저 떠오르나요? 아마 아직도 토요타 프리우스를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겁니다. 프리우스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원조입니다. 현대적인 양산형 하이브리드 자동차 중에서는 세계에서 최초로 1997년에 선보였죠. 


토요타 프리우스 1세대 [출처: 토요타]


1886년 자동차의 시초인 페이턴트 모터바겐이 발명된 이후 자동차의 기본 구성은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바퀴 네 개 달린 차체에 힘을 내는 가솔린이나 디젤 엔진이 달린 구성이죠. 하이브리드 개발은 ‘엔진+전기 모터’라는 제3의 동력원이 생긴 일대 사건이었습니다. 자동차 역사의 일대 전환점이었죠. 이런 의미 깊은 구동계를 처음 적용해 나온 차가 프리우스입니다. 하이브리드 하면 프리우스를 떠올릴 만하죠.


토요타 프리우스 1세대 [출처: 토요타]


자동차 시장에는 늘 따라다니는 과제가 있습니다. 에너지 고갈에 대비해 연비가 높아야 하고, 환경 오염을 일으키지 않게 친환경이어야 하죠. 하이브리드는 이런 조건에 딱 들어맞는 차입니다. 완전한 친환경차인 전기차가 널리 보급되려면 시간이 걸립니다. 더군다나 프리우스가 처음 나온 1990년대 후반만 해도 전기차는 먼 미래 이야기였죠.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넘어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냅니다. 이런 중요한 차종의 시초가 프리우스이니 주목받을 만하죠. 


토요타 프리우스 1세대 [출처: 토요타]


프리우스가 처음 나왔을 때 연비는 일본 기준 28km/L였습니다. 당시 일본 연비 측정 기준은 현실적이지 않아서 조금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었죠. 미국 도심 기준으로는 18km/L 정도였습니다. 그때만 해도 이 정도면 꽤 높은 연비였죠. 1세대 프리우스는 크게 성공하지는 못합니다. 낯선 구동계인데다가 디자인도 눈에 띄지 않고 동급 세단보다 가격도 비쌌죠. 


토요타 프리우스 2세대 [출처: 토요타]


프리우스는 2세대 모델부터 대박 납니다. 일본 기준 연비 35.5km/L(미국 도심 기준 20.4km/L)를 기록해 연비 좋은 차라는 인식이 본격적으로 퍼졌죠. 유선형 리프트백 스타일을 채택하면서 프리우스의 고유한 디자인도 이때 시작됩니다. 2003년부터 2009년까지 전 세계에서 120만 대나 팔리면서 큰 성공을 거두죠.


토요타 프리우스 3세대 [출처: 토요타]


3세대는 연비로 또 한 번 주목받습니다. 일본 연비는 38km/L(미국 도심 기준 21.7km/L)로 하이브리드는 연비 좋은 차라는 인식을 더 확실하게 심어줬죠. 3세대 모델은 국내에도 들어옵니다. 국내에서도 복합 공인연비 29.2km/L로 화제를 모았죠. 프리우스 다음으로 연비 좋은 차는 현대 베르나와 기아 프라이드 디젤 수동변속기 모델이었습니다. 22km/L로 꽤 높은 편이었지만 30km/L에 근접한 프리우스와 비교하면 차이가 컸죠. 2012년 연비 기준이 바뀌어서 21km/L로 낮아지긴 했지만, 20km/L를 넘기는 수치만으로도 높은 연비로 인정받았습니다.


토요타 프리우스 4세대 [출처: 토요타]


4세대는 고유한 형태는 유지하면서 이전보다 매끈한 차체로 더 날렵해졌습니다. 복합 연비는 더 높아져서 21.9km/L를 기록했고, 부분 변경을 거치면서 22.4km/L로 또 올라갔죠. 


토요타 프리우스 5세대 [출처: 토요타]


프리우스는 하이브리드 대표 모델로 꾸준하게 발전하며 세대교체를 이뤘습니다. 판매도 잘 되어서 출시 이후 전 세계 판매량은 현재까지 500만 대가 넘었습니다. 토요타자동차 하이브리드 누적 판매량이 2000만 대인데 그중의 4분의 1을 프리우스가 차지하죠. 여전히 프리우스는 하이브리드의 대명사로 통하지만 시장 환경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하이브리드 시장이 커지면서 다양한 모델이 나와서 프리우스 말고도 선택지가 늘었죠. 고급차나 고성능차도 나오는 등 차종도 프리우스 같은 보급형 대중차 위주에서 벗어났습니다. 전기차 시장이 급속하게 발달하면서 하이브리드 대표 모델에 쏠리는 관심도 줄었습니다. 판매량도 한창때보다 많이 줄어들었죠. 하이브리드 시장을 개척하고 확장한 주역이지만 명성은 예전만 못해졌습니다. 


토요타 프리우스 5세대 [출처: 토요타]

토요타 프리우스 5세대 [출처: 토요타]

토요타 프리우스 5세대 [출처: 토요타]


그래도 프리우스는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이라는 특징을 고수하며 고유한 역사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5세대 신형 모델이 나왔죠. 전기차 시대에 5세대 신형 프리우스가 하이브리드 대표 모델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토요타 프리우스 5세대 [출처: 토요타]


5세대 프리우스는 외형부터 파격적입니다. 날렵한 스타일이 꽤 역동적입니다. 앞만 보면 스포츠카 분위기도 풍기죠. 이전의 유순하게 생긴 가족차 이미지와는 사뭇 다릅니다. 이전부터 공기역학을 중시하는 차였는데, 신형은 딱 봐도 공기역학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차체가 매끈하게 이어집니다. 이단으로 나뉘던 후면부 유리도 일반 자동차처럼 하나만 사용하는 구조로 바뀌었습니다. 


토요타 프리우스 5세대 [출처: 토요타]


실내도 크게 달라졌습니다.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의 개성을 살려 독특하게 구성하던 이전과 달리 일반적인 디자인으로 바뀌었습니다. 센터페시아를 강조하던 수직 구조에서 수평으로 바뀐 대시보드가 눈에 띕니다.  


토요타 프리우스 5세대 [출처: 토요타]

토요타 프리우스 5세대 [출처: 토요타]

파워트레인은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로 나옵니다. 이전에 하이브리드 프리우스와 PHEV인 프리우스 프라임이 나뉘던 모델을 하나로 통합한 거죠. 하이브리드는 2.0L 엔진과 전기 모터가 결합해 출력 194마력(AWD는 196마력)을 냅니다. PHEV는 좀 더 강력한 223마력으로 나옵니다. 공인 연비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이전보다 높다고 가정한다면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 할 수 있습니다. 


토요타 프리우스 5세대 [출처: 토요타]


프리우스는 대중적인 하이브리드이지만 국내 해외 가릴 것 없이 경쟁차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현대 아반떼 하이브리드,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 정도죠. 국내에는 시빅이 들어오지 않으니 아반떼만 남죠. SUV로 범위를 넓혀야 그나마 기아 니로와 르노코리아 XM3 E-테크도 경쟁 상대로 끌어들일 수 있습니다. 이 역시 아직 출시되지도 않고 정확한 제원도 나오기 전이라 어떤 식으로 경쟁이 이뤄질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참고로 글로벌 출시 시기는 하이브리드 모델은 2022년 연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2023년 봄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국내 출시 시기는 미정입니다.  


현대 아반떼 하이브리드 [출처: 현대차]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 [출처: 혼다]


5세대 프리우스 출시는 경쟁 구도보다는 프리우스 그 자체로 과거의 명성을 찾을 수 있을지가 더 관심거리입니다. 전기차가 세력을 넓히는 시기에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의 위상과 위치는 어떻게 달라질지 프리우스를 보면 알게 되겠죠. 


토요타 프리우스 5세대 [출처: 토요타]


프리우스가 나올 때는 하이브리드가 시작되는 자동차 시장의 전환점이었습니다. 25년이 지난 지금은 전기차로 전환하는 시기죠. 자동차 시장의 큰 변곡점에서 하이브리드 대표 모델인 프리우스가 보여주는 하이브리드의 변화가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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