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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트랙스 완전 변경! 국내 소형 SUV와 비교하면?
작성일 : 2022-11-17 조회수 7580

‘아직도 팔고 있었어?’ 쉐보레 트랙스 이름을 들었을 때 많은 분들이 이런 생각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실제로도 이제 좀 가물가물한 이름이 되었습니다. 2013년 국내에 선보인 후 한 차례 부분변경만 거치고 거의 10년을 이어왔으니 오래 버텼죠. 판매량도 그리 많지 않아서(2021년 2,540대, 2022년 10월 기준 1,238대) 존재감도 희미해졌고요. 때문에 단종될지도 모른다는 소문도 꾸준히 돌았습니다. 그러나 국내에 소형 SUV 시장을 개척한 의미 있는 모델이자 현재 쉐보레 중소형 SUV 모델 라인업이 빈약한 터라 그냥 사라져 버리기에는 아쉬움이 남는 차였습니다.


2013년에 나온 쉐보레 1세대 트랙스 [출처: 쉐보레]

2016년에 나온 트랙스 1세대 부분변경 모델 [출처: 쉐보레]

다행이라고 할까요? 지난 10월 12일(현지 시각) GM에서 쉐보레 트랙스 완전변경 모델을 공개하며 단종 우려를 단박에 날려버렸습니다. 북미 시장 출시는 2023년 봄으로 예정되어 있고, 국내 출시는 미정입니다. 그러나 한국GM에서 생산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국내 출시도 기대해 볼 만한 상황이죠. 

쉐보레 신형 트랙스 [출처: 쉐보레]

신차가 나왔으니 어떻게 달라졌는지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일단 생김새가 확 바뀌었습니다. 예전 트랙스는 차체가 작고 얼굴이 귀염상이었는데, 신형은 덩치도 크고 표정도 매서워졌습니다. 생김새는 국내에 판매 중인 윗급 모델 트레일블레이저와 북미 시장 라인업에 있는 중형 SUV 블레이저와 많이 닮았습니다. 패밀리룩을 잘 구현했죠.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출처: 쉐보레]

쉐보레 블레이저 [출처: 쉐보레]

덩치는 많이 커졌습니다. 길이는 4,537mm, 휠베이스는 2,700mm, 너비는 1,823mm, 높이는 1,560mm입니다. 이전 트랙스와 비교해 길이는 280mm, 휠베이스는 145mm, 너비는 47mm 늘었습니다. 크기로만 따지면 트랙스 후속이 맞나 싶을 정도로 커졌죠. 여기서 조금 혼란이 생깁니다. 현재 트랙스 윗급에 있는 트레일블레이저보다 살짝 크거든요. 트레일블레이저는 액티브/RS 트림 기준으로 길이 4,425mm, 휠베이스 2,640mm, 너비 1,810mm, 높이 1,660mm입니다. 이 정도면 신형 트랙스를 동급 또는 살짝 윗급으로도 볼 수 있을 정도죠.


쉐보레 신형 트랙스 [출처: 쉐보레]

구매자가 볼 때는 라인업이 좀 혼란스러운데 GM 측 설명을 참고하면 크기에 관한 답이 나옵니다. 쉐보레 부사장 스콧 벨이 이렇게 말했다죠. “더 크고 기능도 많고 스타일도 멋집니다. 구매자가 놀라워하고 만족하는 엔트리 모델로서, 쉐보레 브랜드에 발을 들여놓도록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한마디로 엔트리 모델의 크기를 키우고 수준을 높였다는 겁니다. 


쉐보레 신형 트랙스 [출처: 쉐보레]

형과 동생 관계 외에 하나 더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높이를 보면 트랙스가 트레일블레이저보다 100mm 낮습니다(트레일블레이저가 트림마다 높이가 조금 달라서 오차는 있습니다). 이전 트랙스와 비교해도 차이는 비슷하고요. SUV인데 길고 넓고 낮다? 크로스오버 느낌이 확 나죠. 그런데다가 D필러를 쿠페처럼 경사를 줘서 더 크로스오버처럼 보입니다. 이전 트랙스의 껑충한 모습과는 완전히 딴판이죠. 


쉐보레 신형 트랙스 [출처: 쉐보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출처: 쉐보레]

SUV가 인기를 끌면서 세단의 인기가 예전만 못합니다. 미국 브랜드들은 특히 더 SUV에 집중하느라 세단을 없애는 추세죠. 쉐보레에도 제대로 된 세단은 말리부 하나만 남았습니다. 아무리 SUV가 인기라고 해도 세단을 찾는 수요는 있지 않을까요? 트랙스가 세단 구매자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도록 크로스오버 성격을 부여한 게 아닌가 짐작해 봅니다. 


쉐보레 신형 트랙스 실내 [출처: 쉐보레]

상품성과 관련해서는 요즘 차에 기대하는 바를 기본 장비 또는 옵션으로 대부분 갖췄습니다. 8인치 디지털 계기판, 11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LED 헤드램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전방 충돌 경고를 포함해 6가지 운전자 보조 기능으로 구성된 쉐비 세이프티 어시스트,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등 풍성한 장비를 마련했습니다. 


쉐보레 신형 트랙스 실내 [출처: 쉐보레]

신형 트랙스의 등장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신차여서 뿐만 아니라 국내 소형 SUV 시장 경쟁 구도에 변화를 줄 모델이기 때문입니다. SUV 붐을 타고 2010년대 중반부터 다양한 소형 SUV가 인기를 끌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크기에 따른 선호도에 차이가 생겨났습니다. 소형 SUV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큰 모델은 인기를 유지했지만 작은 차는 점차 내리막길을 걸었죠. 국내에서도 기아 셀토스(3만5,153대)와 니로(2만5,732대), 르노삼성 XM3(1만5,423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1만3,039대) 등 큰 소형 SUV는 어느 정도 판매량을 유지했습니다(괄호 안 수치는 2022년 1~10월 판매량). 


기아 셀토스 [출처: 기아]

현대 코나(6,967대)와 베뉴(6,974대), 쉐보레 트랙스(1,238대) 등 작은 SUV는 상대적으로 판매가 저조했죠. 기아 스토닉과 르노 캡처는 아예 단종됐고요. 물론 판매량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다양해서 원인을 크기로만 단정 지을 수는 없겠지만, 작은 소형 SUV의 인기가 예전만 못한 것은 사실입니다. 트랙스의 주 무대인 북미 시장은 큰 차를 선호하는 곳이어서 소형 SUV여도 크기가 클수록 판매에 유리합니다. 트랙스의 크기가 커진 것도 이러한 시장의 트렌드와 특성에 맞춘 결과라고 볼 수 있겠죠. 


기아 스토닉 [출처: 기아]

현대 베뉴 [출처: 현대차]

소형 SUV 중에서 상대적으로 작은 차에 속하던 트랙스가 큰 차 영역으로 넘어가면 인기 차종 사이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크기로 따지면 트랙스가 트레일블레이저와 동급이거나 살짝 윗급일 수 있다고 했는데요, 가격을 보면 트레일블레이저가 윗급입니다. 미국에서 신형 트랙스의 시작 가격은 2만1,495달러이고 최상위 트림은 2만4,995달러까지 올라갑니다. 쉐보레는 모든 트림의 시작 가격이 2만5,000달러(약 3,400만원) 이하인 점을 강조하죠. 반면 트레일블레이저의 가격은 2만2,100~2만6,525달러입니다. 두 모델의 차이가 크지는 않지만, 어찌 되었건 트레일블레이저가 가격으로는 트랙스의 윗급 자리를 차지합니다. 가격만큼 장비에서도 살짝 차이가 나겠죠. 


쉐보레 신형 트랙스 [출처: 쉐보레]

미국 시장 가격을 토대로 판단하면 트랙스가 국내에 출시된다고 해도 트레일블레이저와 가격 차이가 그리 크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가격이나 크기 면에서 소형 SUV 중에서 인기를 끄는 상대적으로 큰 차들과 경쟁한다는 얘기죠. 경쟁 상대는 셀토스, 니로, XM3입니다. 트레일블레이저와 형제간에 경쟁할 수도 있고요. 


르노코리아 XM3 [출처: 르노코리아] 

기아 니로 [출처: 기아]

크기의 기준이 되는 길이로 보면 트랙스(4537mm)는 XM3(4570mm) 다음으로 큽니다. 그 아래인 트레일블레이저(4425mm)와 차이도 112mm로 큰 편이죠. 실내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휠베이스는 니로(2720mm), XM3(2720mm), 트랙스(2700mm), 트레일블레이저(2640mm), 셀토스(2630mm) 순입니다. 경쟁 차종 중에서는 긴 편에 속합니다. 출력을 기준으로 한 성능에서는 다른 차종이 우세합니다. 하이브리드를 제외한 가솔린 엔진만 놓고 보면 셀토스는 149마력(2.0L)과 198마력(1.6L), XM3는 123마력(1.6L)과 152마력(1.4L), 트레일블레이저는 156마력입니다. XM3의 123마력 1.6L 엔진을 제외한 나머지 모두 트랙스의 137마력보다 높죠. 


쉐보레 신형 트랙스 실내 공간 [출처: 쉐보레]

가격은 트레일블레이저(2,745~2,873만원)보다 낮다고 가정하면 셀토스(2,100~2735만원), XM3 가솔린(1,995~2,555만원)과 적정선에서 가격대가 겹치리라 예상합니다. 가격대가 높은 하이브리드(니로 2,781~3,513만원, XM3 E-TECH 3,235~3,451만원)보다는 가격 경쟁력이 앞서지만, 이는 다른 차도 마찬가지라서 트랙스에만 유리한 조건은 아닙니다. 


쉐보레 신형 트랙스 [출처: 쉐보레]

소형 SUV 시장에서 경쟁 관계를 종합하면, 트랙스는 크기에서 앞서고, 성능은 조금 아래쪽이고, 가격은 엇비슷합니다. 물론 실제로 어떻게 될지는 나와 봐야 알겠죠. 일단 국내 출시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이 없고 설사 판매한다고 해도 미국 시장 모델과는 살짝 다를 테니까요. 그래도 국내에서 신차를 뜸하게 내놓는 쉐보레에서 새로운 차가 나온다니 기대가 큽니다. 선택지가 늘어나고 소형 SUV 시장 경쟁이 활발해진다면 마다할 일 이유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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