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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셀레스틱, 럭셔리 기함 판도 뒤엎을 신형 전기차
작성일 : 2022-11-16 조회수 3370

인생에서 극적인 반전의 순간을 경험해보셨나요? 파산 직전에 로또에 당첨됐거나, 큰 사고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났거나, 오래전에 헤어진 연인과 우연히 다시 만나 재결합했거나…. 자동차 세계에서도 극적인 반전의 순간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죽어가던 브랜드가 되살아나거나, 내놓는 차마다 외면받다가 어느 한 차가 대박이 나거나, 만년 하위권에 맴돌던 업체가 혁신을 거듭해 상위권으로 도약하는 등 깜짝 놀랄 모습을 보여줍니다.


1931년식 캐딜락 V16 [출처: 캐딜락]

1957년식 캐딜락 엘도라도 브로엄 [출처: 캐딜락]

캐딜락도 극적인 반전을 이룬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북미 시장을 바탕으로 한 럭셔리 브랜드로 1950년대와 1960년대에 황금기를 누리다가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 시장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내리막길을 걸었죠. 비용 절감에 치중하다가 고급성과 권위를 모두 놓치는 위기에 빠집니다.

 

2002년에 선보인 캐딜락 CTS [출처: 캐딜락]

한때 잘 나가다가 그저 그런 브랜드로 전락할 뻔한 캐딜락에 21세기 들어 극적인 반전이 일어납니다. 2002년에 고루하고 낡은 브랜드 이미지를 단박에 뒤집는 CTS라는 모델이 등장한 거죠. ‘아트&사이언스’ 디자인 언어를 적용한 각지고 날렵한 스타일은 브랜드 이미지에 젊고 역동적인 분위기를 불어넣었습니다. CTS를 기점으로 캐딜락은 ‘캐딜락 르네상스’를 외치며 제품을 싹 갈아치우고 브랜드 이미지를 확 바꾸는 혁신을 추진합니다. 


21세기 초 캐딜락 혁신을 이룬 라인업. CTS(왼쪽), XLR(가운데), STS(오른쪽) [출처: 캐딜락]

CTS가 극적인 반전을 일으킨 지 20년이 지난 지금, 캐딜락에 또 다른 극적인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기함 전기차 셀레스틱이 등장한 거죠. 전동화야 어느 브랜드나 다 추진하는 상황이고, 럭셔리 브랜드라면 기함급 대형 세단을 당연히 갖춰야 하니 별일 아니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이미 기함 급 전기 세단을 선보인 브랜드도 몇 곳 있고요. 그런데 셀레스틱을 찬찬히 살펴보면 극적인 반전이라고 할 만합니다. 하나하나 따져보겠습니다.


캐딜락 셀레스틱 [출처: 캐딜락]

1 캐딜락의 제대로 된 새로운 기함

먼저 제대로 된 캐딜락 기함 세단의 등장입니다. 21세기 들어 캐딜락 대형 세단은 최고급 기함이라고 하기에는 이래저래 부족했습니다. DTS, STS, XTS 등이 나왔지만 가격, 성능, 존재감 등에서 경쟁 모델과 차이가 났죠. 2016년에 선보인 CT6도 크기는 대형급으로 컸지만 가격(5만~8만 달러)과 상품성은 중형 세단 수준에 그쳤습니다. 국내 판매 가격이 7,000만~9,000만 원대였으니 차 급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죠. 


캐딜락 CT6 [출처: 캐딜락]

대형 세단이 이 정도이니 캐딜락 내에서는 실질적으로 SUV인 에스컬레이드가 브랜드 전체에 걸쳐 기함 역할을 했습니다. 그나마 명목상 세단의 기함이던 CT6가 2020년에 단종되면서 캐딜락에는 세단 기함 자리가 비어 있었죠. 그 빈 자리에 셀레스틱이 들어온 겁니다. 


캐딜락 셀레스틱 글로벌 공개 [출처: 캐딜락]

2 경쟁 브랜드 기함을 뛰어넘는 포지션 

셀레스틱은 속 빈 강정 같은 이전의 기함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시작 가격은 무려 30만 달러(4억 원대 초반)입니다. 캐딜락 안에서 에스컬레이드 최상위 모델이 15만 달러(대략 2억 원)이니 셀레스틱이 브랜드 안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셀레스틱은 맞춤형으로 주문을 받고 수작업을 더해 만든다고 합니다. 가격이 얼마든지 올라갈 수 있다는 뜻이죠. 


캐딜락 셀레스틱 [출처: 캐딜락]

가격대로 따지면 독일 브랜드 기함(전기차 포함)보다 한 수 위에 자리 잡습니다. 럭서리 기함의 대표 격인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의 국내 판매 가격은 비싼 트림이 2억4000만 원대입니다. 새로 나온 7시리즈의 가격도 최고 트림은 2억3000만 원대 선이고요. 아우디 A8도 비싸야 2억 원대 수준입니다. 셀레스틱과 격차가 좀 크죠. 국내에 셀레스틱이 들어 온다면 미국 현지 가격보다 오를 테니 격차는 더 커질 겁니다. 그나마 마이바흐 상위 모델이 3억7000만 원대로 셀레스틱 가격에 근접합니다. 셀레스틱이 캐딜락의 기함이지만 경쟁 상대는 벤츠, BMW, 아우디를 넘어 더 윗급인 롤스로이스, 벤틀리, 마이바흐 자리까지 노린다고 봐야죠.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출처: 메르세데스-벤츠]


BMW 7시리즈 [출처: BMW]

아우디 A8 [출처: 아우디]

3 파격적인 리프트백 스타일

가격보다 더 놀라운 부분은 디자인입니다. 캐딜락이 21세기 들어 혁신을 시도해 좋은 성과를 거뒀지만, 전통적인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 던지지는 않았습니다. 세단 라인업은 보닛, 캐빈, 트렁크가 구분되는 3박스 스타일을 유지했죠(최신 모델인 CT4와 CT5는 쿠페 느낌을 많이 살린 패스트백에 가까워지긴 했습니다). 셀레스틱은 아예 루프 라인이 트렁크 끝까지 이어지는 리프트백 스타일로 나왔습니다. 포르쉐 파나메라나 최근에 공개된 롤스로이스 전기차 스펙터와 실루엣이 비슷하죠(스펙터는 2도어라서 성격이 조금 다릅니다). 정확한 치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셀레스틱의 예상 길이는 대략 5.5m 전후입니다. 5.38m인 에스컬레이드보다도 길죠. 이렇게 긴 차를 리프트백 스타일로 다듬었다니 과감한 시도라고 할 만합니다.  



롤스로이스 스펙터 [출처: 롤스로이스]

포르쉐 파나메라 [출처: 포르쉐]

4 캐딜락의 두 번째 순수 전기차

가장 중요한 부분은 셀레스틱이 전기차라는 사실입니다. 전동화를 향해 가는 자동차 시장의 변화와 캐딜락이 추구하는 전동화 목표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죠. 캐딜락은 2030년까지 모든 라인업을 전동화 모델로 대체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실행해왔습니다. 첫 번째 순수 전기차 리릭은 북미 시장 판매를 앞두고 있죠. 셀레스틱은 리릭에 이어 나오는 두 번째 순수 전기차입니다. 


캐딜락 리릭 [출처: 캐딜락]

5 기함에 어울리는 고성능

전기차로서 성능은 어떨까요? GM의 전기차용 플랫폼 얼티엄을 사용하는 셀레스틱에는 전기모터 두 개와 111kWh 용량의 배터리가 들어갑니다. GM 측 자료에 따르면 출력은 600마력, 토크는 88.5kg·m, 정지 상태에서 시속 97km 가속은 3.8초입니다. 최고급 기함에 어울리는 고성능이 돋보이죠. 주행 가능 거리는 300마일(483km) 정도라고 합니다.  


캐딜락 셀레스틱 [출처: 캐딜락]

6 캐딜락의 모든 것을 쏟아부은 고급 장비

고급 장비에 관해서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듯합니다. 캐딜락의 모든 것을 다 쏟아부었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도 몇 가지만 예를 들자면, LED 1600개 이상을 사용한 외부 조명, 탑승객 구역별로 광량을 제어하는 스마트 글라스 루프, 41개 스피커 AKG 스튜디오 레퍼런스 오디오 시스템, 대시보드 전체를 채운 55인치 8K 스크린 등이 있습니다. 


캐딜락 셀레스틱 실내 [출처: 캐딜락]캐딜락 셀레스틱 실내 [출처: 캐딜락]

셀레스틱은 캐딜락의 극적인 반전을 보여줍니다. 현재 캐딜락의 수준을 뛰어넘어 더 윗급인 롤스로이스, 벤틀리, 마이바흐 수준으로 높아졌습니다. 1930년대 V16 엔진을 얹은 최고급 모델을 내놓고, 1950년대 값비싼 최고급차 엘도라도 브로엄을 내놓던 시절이 다시 돌아온 듯합니다.


캐딜락 셀레스틱 [출처: 캐딜락]

극적인 반전은 값비싼 기함 전기 세단이 나온 데 그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전동화가 완료될 시점에 럭셔리 브랜드 구도에 캐딜락이 지각 변동을 일으키는 또 다른 반전이 일어날지도 모르죠. 셀레스틱이 그런 추측에 힘을 실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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