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KB차차차 Car & Life 자동차 뉴스
자동차 뉴스
혼다 전기차 프롤로그 24년 출시 예정! GM 쉐보레 플랫폼 사용한다고?
작성일 : 2022-10-31 조회수 12268

혼다가 전기차 ‘프롤로그’의 디자인을 공개했습니다. 혼다와 GM이 공동 개발한 모델로 2024년 북미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죠. 

아직 출시까지 1년 넘게 남은 모델을 미리 공개한 것인데, 전기차 후발주자인 혼다가 ‘우리도 전기차를 만든다!’라는 메시지를 던지기 위해서일까요? 

혼다와 GM이 손을 잡은 것 또한 관심을 끕니다. ‘전동화’라는 공동의 숙제를 함께 풀어나가려는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의 분주한 움직임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죠. 


혼다 프롤로그 [출처: 혼다]


혼다의 신형 전기차는 쉐보레의 신형 전기차에 적용된 얼티엄 플랫폼을 사용합니다. 배터리도 GM과 마찬가지로 LG에너지솔루션의 제품을 사용하죠. 

이미 전기차를 만든 GM의 노하우를 빌려 새로운 전기차 개발에 드는 시간과 노력을 줄이기 위한 포석으로 보입니다. 

특히 GM의 얼티엄 플랫폼은 배터리 속의 셀을 수평은 물론 수직으로도 쌓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각 모델의 설계에 따라 배터리의 위치와 구조를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죠. 덕분에 하나의 플랫폼으로 다양한 모델에 대응하기가 쉽습니다.

 

혼다 프롤로그 [출처: 혼다]


프롤로그의 디자인은 혼다 미국 디자인 팀이 맡았습니다. ‘미래적인 강인함’을 디자인 콘셉트로 삼았으며, 깨끗하고 단순한 느낌을 주는 현대적인 SUV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해요. 

최근에 혼다가 주로 사용하는 망치 모양 앞모습을 사용하되 캐릭터 라인이나 곡선의 비중을 줄이고 면의 질감을 살려 단순하게 다듬은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혼다 프롤로그의 실내 [출처: 혼다]


실내 디자인도 간결합니다. 쉐보레 블레이저 EV와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지만 혼다 특유의 수평형 디자인을 사용한 덕분에 블레이저와는 또 다른 느낌을 줍니다. 

계기판은 11인치, 중앙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11.3인치 스크린을 씁니다. 

공개된 사진을 살펴보면 파노라마 루프, 앞좌석 통풍/열선 시트 등을 확인할 수 있죠. USB C타입 단자 2개에 12V 어댑터까지 갖춘 것도 눈에 띕니다. 


혼다 프롤로그의 실내 [출처: 혼다]


실내 색상도 독특합니다. 겨울 산에 갓 내린 눈의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짙은 회색과 밝은 회색의 두 색깔로 대비를 이루는 실내를 만들었다고 해요. 

짙은 회색이 겨울의 대지, 밝은 회색이 눈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혼다는 “견고한 SUV의 이미지에 깔끔함을 더하기 위해 색상과 소재의 조화를 목표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혼다 CR-V [출처: 혼다]


프롤로그는 혼다를 대표하는 도심형 SUV인 CR-V의 상위 모델로 나올 전망입니다. 

프롤로그의 길이×너비×높이는 4,877×1,989×1,643㎜로 CR-V보다 247㎜ 깁니다. 휠베이스는 3,094㎜로 CR-V의 2,660㎜보다 긴 것은 물론이고 전기차로도 상당히 긴 편인데요. 

휠베이스가 쉐보레 블레이저 EV와 같기 때문입니다. 둘이 형제 모델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부분이죠.


혼다 e [출처: 혼다]


프롤로그는 혼다의 기존 전기차인 ‘혼다 e’ 와는 정반대의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혼다 e는 혼다가 자체 개발한 도심형 소형 전기차로 길이×너비×높이는 3,864×1,752×1,512㎜, 휠베이스는 2,538㎜입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WLTP 기준 222㎞입니다. 소형차가 잘 팔리는 일본 내수 시장과 세계 곳곳의 거대 도심에 초점을 맞춘 모델이라 할 수 있죠. 

반면 프롤로그는 혼다가 GM과 함께 만든 중형 전기 SUV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섭니다.


혼다 프롤로그 [출처: 혼다]


아직 혼다는 배터리 용량이나 모터의 출력, 주행거리나 충전속도 등 파워트레인에 관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쉐보레 블레이저 EV의 형제 모델이니 대략적인 제원은 추정해볼 수 있습니다. 

쉐보레 블레이저 EV의 주행거리가 가장 긴 모델은 완충 시 최대 515㎞를 달릴 수 있으며 기본형은 앞바퀴굴림이며 네바퀴굴림은 옵션입니다. 

아마 프롤로그의 제원도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혼다 프롤로그의 형제 모델인 쉐보레 블레이저 EV [출처: GM]


혼다는 프롤로그의 성공에 대해 자신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미에서 인기 있는 CR-V 하이브리드 고객의 상당수가 프롤로그에도 관심을 둘 것이라 예상하고 있죠. 

CR-V 고객이 조금 더 큰 SUV로 넘어갈 때 프롤로그를 내세운다는 계획입니다. 물론 혼다는 CR-V의 전기차 버전도 내놓을 계획입니다.


혼다 프롤로그 [출처: 혼다]


전기차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인 혼다는 자체 개발을 진행하면서도 이미 전기차 기술력이 있는 회사와 협업을 하는 양동 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먼저 2024년에 GM과 공동 개발한 프롤로그를 출시하고, 2026년에는 혼다가 개발한 E아키텍처 기반의 모델을 출시하며, 

2027년에는 GM과 공동 개발한 저가형 전기차를 판매할 예정이죠. 

혼다는 북미 지역에서 2040년까지 100% 전동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기아의 2035년 계획에 비하면 5년 정도 뒤쳐진 셈이죠. 


혼다 프롤로그 [출처: 혼다]


일본차는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부분적인 전동화에 대해서는 세계적으로 빨랐지만 정작 본격적인 전기차 부분에 있어서는 오히려 후발주자가 된 감이 있습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자체 기술 개발의 고삐를 조이는 한편 전기차를 먼저 개발한 업체와의 협업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토요타는 BMW, 닛산은 르노 및 메르세데스-벤츠, 혼다는 GM과의 협업을 통해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죠. 


혼다 프롤로그의 형제 모델인 쉐보레 블레이저 EV [출처: GM]


볼트 EV에 이어 블레이저 EV 등 이미 2세대 전기차 개발을 끝낸 GM과 손을 잡은 혼다는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체질 개선에 성공할 수도 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가 아이오닉 5와 EV6의 미국 수출로 전기차 부분에서 기선을 잡았다고 방심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혼다 프롤로그가 노리는 미국 시장은 전통적으로 현대차나 기아보다는 혼다 등 일본 브랜드들이 더 친숙하기 때문입니다. 

프롤로그(prologue)라는 말처럼 차세대 전기차 시장의 패권 다툼은 이제 막 서막이 시작되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길이(㎜)

4,877

너비(㎜)

1,989

높이(㎜)

1,643

휠베이스(㎜)

3,094

1회 충전주행거리(㎞)

최대 515(예상)

구동계

앞바퀴굴림/네바퀴굴림(예상)

출시 시기

2024년

 


매거진 속 차량을 소개합니다.

전체보기

이런 매물은 어떠신가요?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