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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를 자가용 비행기로? 포르쉐 911 GT3 RS
작성일 : 2022-09-08 조회수 1354

포르쉐가 코드명 992의 신형 911 GT3 RS를 공개했습니다. 

다양한 911 라인업 중 자연흡기 엔진 모델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차죠. 

911 GT3가 경주차의 기술을 양산차에 적용한 모델이라면, 상위 모델인 911 GT3 RS는 경주차를 그대로 양산한 모델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쉽게 말해 번호판을 단 경주차인 셈이죠.



911 GT3 RS의 가장 큰 특징은 공기역학을 고려한 설계입니다. 911은 엔진과 변속기 등 구동계를 차체 후방에 얹고 뒷바퀴에 힘을 보냅니다. 

그래서 차체 앞부분이 다른 차들과 비교하면 많이 가벼운 편에 속합니다. 

따라서 포르쉐는 신형 911 GT3 RS를 개발할 때 공기저항을 이용해 차체를 지면에 눌러 접지력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고 해요. 



신형 911 GT3 RS는 시속 200㎞의 속도에서 409㎏의 다운포스(공기가 차체를 누르는 힘)를 만들어 냅니다. 

기존의 911 GT3 RS와 비교하면 두 배나 많은 다운포스를 만드는 것이죠. 특히 시속 285㎞에서는 다운포스가 860㎏까지 늘어납니다. 

이처럼 공기저항을 이용해 차체를 단단히 지면에 누르면 고속 안정성이 좋아져 안정감 있게 달릴 수 있습니다. 



조금은 과격해 보이는 디자인도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의 산물입니다. 

앞 보닛의 공기배출구는 냉각성능 개선을 위해 통합형 라디에이터를 달면서 생긴 것인데요. 

앞에서 빨아들인 공기를 위로 올리면서 차체 주변을 감싸는 공기 흐름을 개선하는 효과를 냅니다. 

또한 펜더에 붙인 수직형 판은 휠 주변의 공기 흐름을 매끄럽게 다듬습니다. 

경주차처럼 공기 흐름을 다듬는 데 필요한 모든 기술을 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특히 리어 스포일러에는 포르쉐 모델로는 최초로 공기저항 저감 시스템(DRS, Drag Reduction System)이 적용되었습니다. 

해당 기술은 F1에서도 쓰이고 있는데요. 고속에서 차체를 누르는 공기의 힘이 워낙 크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다운포스를 줄여 최고속도를 높일 수 있는 기술입니다. 

즉 DRS를 사용해 리어 스포일러의 각도를 평평하게 바꾸면 공기저항을 줄여 더 높은 속도를 낼 수 있죠. 

반대로 각도를 세워 공기저항을 키우면 속도를 줄이는 에어브레이크 기능으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실내는 검은색 가죽과 합성 섬유로 마감했습니다. 

시트와 도어 트림에는 포르쉐가 주로 사용하는 합성 섬유인 레이스-텍스(Race-Tex)를 사용했죠. 

시트는 경량 소재인 카본 파이버를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몸이 닿는 부분만 최소한의 쿠션을 대고 철저히 경량화한 모습이 인상적이죠. 

변속기 레버는 수동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사용합니다. 



스티어링 휠에 4개의 원형 다이얼을 추가한 모습도 눈에 띕니다. 경주용 차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세부 설정값을 조절하기 위해서죠. 

스티어링 휠에서 주행 모드, 서스펜션의 댐핑 및 리바운드 계수, 토크벡터링 강도, DRS 작동 등 다양한 기능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내 옵션인 클럽스포츠(Clubsport) 패키지를 더하면 롤 케이지와 소화기, 6점식 안전벨트도 달 수 있습니다. 



911 GT3 RS는 최고출력 520마력의 수평대향 6기통 4.0L 엔진을 얹습니다.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맞물려 뒷바퀴를 굴리는 것은 911 GT3와 같지만, 기어비를 더 짧게 다듬어 재가속이 한층 빠르다고 해요. 

911 GT3 RS의 최고속도는 시속 296㎞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2초 만에 가속합니다.

 911 GT3의 3.4초보다 0.2초 빠르죠. 타이어 크기는 앞 275/35 R20, 뒤 335/30 R21로 미쉐린과 함께 개발한 파일럿 스포츠 컵 2 타이어를 답니다. 



911 GT3 RS의 무게는 1,450㎏입니다. 911 카레라 S 쿠페의 1,560㎏과 비교하면 여러 고성능 부품을 더하고도 110㎏이나 가벼운 것이죠. 

도어와 전면부 스플리터, 보닛 등이 모두 카본 파이버 소재이며, 

옵션인 바이작 패키지(Weissach package)를 더하면 사이드미러 커버 및 지붕, 리어 스포일러까지 카본 파이버 소재로 바꿀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신형 911 GT3 RS는 경주용 자동차와 다를 바 없는 고성능을 자랑하는 모델입니다. 

대신 가격도 상당해 22만5,250달러(약 3억983만원)부터 시작합니다. 911의 기본형인 카레라를 2대나 살 수 있을 값이죠. 

하지만 포르쉐의 모든 레이싱 기술을 투입한 궁극의 경주용 자동차를 번호판을 달고 공도에서 탈 수 있다는 유혹은 대단히 강렬합니다. 

마치 비행기 조종 면허가 있는 사람이 전투기를 자가용 비행기로 탈 수 있는 것과 같은 셈이죠. 

이 때문에 항상 신형 911 GT3 RS를 고대하는 마니아들이 전 세계적으로 많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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