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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스파크, 2022년 단종 소식! 국산 경차 대안은?
작성일 : 2022-08-18 조회수 10216

국내 경차 시장은 꾸준히 축소를 거듭해 왔습니다. 

2012년에는 20만대를 넘게 팔리던 경차가 2020년에는 처음으로 10만대 이하인 9만8,742대, 2021년에는 9만6,842대가 팔렸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다릅니다. 상반기에만 6만5,170대의 경차가 팔렸거든요. 

신형 모델인 현대 캐스퍼는 올해 상반기 2만3,200대를 팔아 경차판매 1위에 올랐고, 기아 레이도 2만1,975대를 팔면서 여전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닝과 스파크의 경우 판매량이 계속 줄고 있습니다. 기아 모닝은 1만4,255대가 팔렸는데요. 

작년 상반기의 1만8,413대에 비하면 점유율을 캐스퍼와 레이에게 내준 셈이죠. 

쉐보레 스파크의 경우 상황이 더욱 나쁩니다.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5,740대로 전년 동기의 1만656대와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줄었죠. 단종을 앞뒀기 때문일까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출처: 한국GM]


쉐보레 스파크는 우리와는 인연이 깊은 모델입니다. 

스파크란 이름은 2011년부터 사용했지만 사실상 스파크가 GM대우의 마티즈를 계승한 모델이기 때문이죠. 

마티즈의 역사까지 포함하면 1998년부터 2022년까지 24년 동안 명맥을 이어 온 장수 모델입니다. 

그런데도 단종설이 도는 이유는 판매량 감소 및 차세대 CUV 생산설비 구축에 있습니다. 


쉐보레 스파크 [출처:한국GM]


쉐보레 스파크는 한국의 창원공장에서 전량을 생산해 국내 판매 및 수출을 합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스파크가 국내 생산 제품이니 내수와 수출 시장 모두 중요하죠. 

런데 2021년 스파크의 내수 판매 대수는 1만7,975대, 수출 물량은 1만6,229대였습니다. 각각 2020년 대비 37.9%, 72.2% 줄어들었죠. 

특히 북미에서 경쟁 모델인 닛산 베르사가 2021년 신형 모델로 거듭나면서 스파크의 미국 시장 경쟁력은 더욱 줄어든 상황입니다. 


닛산 베르사 [출처: 닛산]


이에 GM의 대변인은 8월을 기점으로 미국 시장에서 쉐보레 스파크의 판매를 중단할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점차 인기가 줄어드는 스파크 대신 소형 SUV로 고객을 유인하기 위해서죠. 

쉐보레 스파크의 북미 가격은 1만3,600달러(약 1,776만원)로 미국 시장에선 아주 저렴한 축에 속합니다만 영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2015년 신형 모델이 나온 이후 지금까지 큰 업데이트가 없었거든요. 

최저가 경쟁에 힘을 쓰느니 현재 대세인 소형 SUV 시장에 집중하는 것이 GM 입장에서는 유리한 선택일 겁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출처: 한국GM]


스파크의 국내외 경쟁력 약화와 함께 한국GM의 라인업 및 생산성 개편도 스파크의 입지를 더욱 좁게 만들었습니다. 

GM은 트레일블레이저를 포함한 2종의 글로벌 전략 모델을 한국에서 생산하기로 했죠. 

트레일블레이저는 이미 부평 1공장에서 생산 중이니 차세대 CUV는 자연스레 창원공장으로 낙점되었습니다. 

현재 창원공장에 새 도장공장을 짓는 등 신형 모델의 생산 준비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쉐보레 말리부 [출처: 한국GM]


아쉽게도 단종 예정인 모델은 스파크뿐만이 아닙니다. 트랙스와 말리부 또한 단종을 앞둔 상황이죠. 

트랙스와 말리부는 현재 부평 2공장에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한국지엠은 향후 부평 2공장을 폐쇄하고 부평 1공장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올해 상반기 트랙스는 764대, 말리부는 854대가 팔리는 데 그쳤습니다. 

쉐보레에서 가장 인기 좋은 모델인 트레일블레이저는 7,742대가 판매되었습니다. 


쉐보레 트랙스 [출처: 한국GM]


한국지엠은 수요가 한계에 이른 구형 모델들을 정리하고 수익성 높은 SUV 판매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UV와 전기차로 라인업을 정리하는 동시에 각 모델별 생산량을 지금보다 늘릴 계획이죠. 

이를 위해 한국지엠은 2023년까지 연간 50만 대로 생산량을 늘릴 청사진을 밝혔으며, 전기차 라인업도 2025년까지 10가지로 늘릴 계획을 밝혔습니다. 


쉐보레 스파크 [출처: 한국GM]


하지만 한국지엠이 스파크를 빠르게 단종하지 않을 것이란 예측도 있습니다. 

캐스퍼와 레이 페이스리프트 등 신모델이 투입되면서 다시 활기를 찾고 있는 경차 시장을 애써 포기할 이유는 없거든요. 

그리고 한국GM 노조는 2021년 교섭에서 스파크의 생산 연장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신차 양산 계획에 지장을 끼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검토하기로 약속했죠. 


쉐보레 스파크 [출처: 한국GM]


따라서 스파크는 적어도 차세대 CUV가 출시되기 전까지는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CUV 출시 이후에도 계속 생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수출 물량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죠. 

특히 부평공장에서 생산하는 트레일블레이저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상황이라 창원공장에서 만들 차세대 CUV 또한 수출 물량을 넉넉히 배정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창원공장은 스파크를 단종하고 차세대 CUV 생산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아 모닝 [출처:기아]


만일 쉐보레 스파크가 단종된다면 어떤 선택지가 있을까요? 

비슷한 포지셔닝의 직접적인 경쟁 모델인 모닝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모닝의 가격은 1,175만~1,540만원으로 쉐보레 스파크의 977만~1,487만원과 비슷하고 해치백 스타일도 겹치니까요.



만일 공간에 가장 큰 비중을 두겠다면 기아 레이의 새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기다릴 가치도 충분합니다. 

지붕이 높은 디자인 덕분에 실내 공간이 상당히 넓게 느껴지거든요. 레이 현행 모델의 가격은 1,305만~1,580만원인데요. 

앞모습을 바꾼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가격이 비슷하다면 충분히 노려볼 가치가 있습니다. 

 


마지막 대안은 현대 캐스퍼죠. 캐스퍼의 가격은 1,375~1,960만원으로 경차 중 비싼 편에 속하지만, 

가장 최신형 모델이기에 옵션을 더하기에 따라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도 누릴 수 있습니다. 

게다가 액세서리를 붙여 입맛대로 꾸밀 수도 있죠. 

하지만 자동차를 고르는 일은 어디까지나 취향의 영역입니다. 쉐보레 스파크가 마음에 든다면 구매를 서두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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