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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열리는 첫 국제 전기차 레이스, 성공할 수 있을까?
작성일 : 2022-07-21 조회수 7243

8월 13~14일, 세계 최대의 전기차 레이스인 포뮬러E 챔피언십이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서 열립니다. 포뮬러E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전기차 경주로, 서킷이 무대인 포뮬러1(F1)과 달리 뉴욕, 런던, 파리 등 세계 주요 도시의 시내 도로에서 열립니다. 소음과 공해가 없는 전기차 경주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도심을 택한 것이죠. 


<출처: 셔터스톡>



경기 명칭도 조금 다릅니다. 포뮬러1에서는 경기 명에 지명과 그랑프리라는 단어를 붙입니다. 가령 모나코에서 경기가 열릴 때는 ‘모나코 그랑프리’라고 부르죠. 그런데 포뮬러E에서는 경기 명에 지역과 E-프리라는 단어를 붙입니다. 전기차 레이스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죠. 그래서 이번에 서울에서 열리는 경기의 이름은 ‘서울 E-프리 2022’입니다. 


<출처: 셔터스톡>



포뮬러E는 매년 전 세계의 주요 도시를 돌며 경기를 치릅니다. 이후 순위에 따라 획득한 포인트를 결산해 우승자를 가리죠. 2021~2022 시즌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디리야를 시작으로 멕시코시티, 로마, 모나코, 베를린, 자카르타, 뉴욕, 런던을 거쳐 서울까지 총 9개의 도시에서 15번의 라운드를 진행합니다. 서울에서는 14라운드, 15라운드가 8월 13일, 14일 양일에 걸쳐 열립니다. 서울에서 결승전이 열리는 것이지요. 


<출처: 포뮬러E코리아>



서울 E-프리 2022는 잠실종합운동장을 활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주변 도로와 주 경기장 단지를 이용해 2,620m 길이의 트랙을 만들었죠. 이에 대해 포뮬러E의 제이미 리글 CEO는 “포뮬러E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도심에서 진행되는 경주다. 서울 E-프리 2022는 서울에서 세계인이 즐기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출처: 셔터스톡>


포뮬러E에는 메르세데스-벤츠, 포르쉐 등 11개 팀이 참여합니다. 각 팀당 2명씩 22명의 레이서가 출전하죠. 그런데, 머신 디자인이 전부 똑같습니다. 모든 팀이 같은 섀시와 배터리를 사용하되, 구동계는 각 팀의 설계에 맡기는 규정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어느 팀의 구동계가 경쟁력이 뛰어난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출처: 셔터스톡>



포뮬러E 머신은 최고출력 250㎾(약 335마력)의 힘을 냅니다. 차체 무게 규정은 900㎏으로 이 중 배터리 무게는 385㎏입니다. 가벼운 차체에 강력한 전기모터를 더한 덕분에 포뮬러E 머신은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2.8초 만에 가속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280㎞에 달합니다. 


<출처: 셔터스톡>



포뮬러E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팬 부스트입니다. 팬들은 경기 전 SNS로 마음에 드는 드라이버에게 투표하며, 가장 많은 표를 받은 3명의 드라이버는 경기 중 5초 동안 추가 출력을 쓸 수 있습니다. 5초라면 앞선 경쟁자를 추월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죠. 포뮬러E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인기를 쌓아야 합니다. 


<출처: 포뮬러E>


포뮬러E는 도심 속 축제의 장으로 손꼽힙니다. 내연기관차를 사용하는 일반적인 레이스는 소음 등의 문제로 도심과 멀리 떨어진 별도의 자동차 경주장에서 열립니다. 접근성이 떨어져 자동차 경주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관람하기는 힘든 편이죠. 하지만 포뮬러E는 도심에 트랙을 꾸미니 접근성이 좋습니다. 그래서 구경 삼아 들리기도 한결 용이합니다. 저렴한 티켓 값도 포뮬러E의 인기 요인 중 하나입니다. 물가가 비싸기로 유명한 뉴욕의 E-프리를 예로 들면 가장 저렴한 좌석의 가격이 15달러(약 2만원)에 불과하며, 그랜드 스탠드도 99달러(약 13만원)입니다. 포뮬러1 미국 그랑프리 본선 경주에서 가장 저렴한 티켓이 500달러(약 65만원)란 점을 고려하면 아주 저렴한 편이라고 할 수 있죠.


<출처: 서울시>


서울 E-프리 2022는 가장 저렴한 티켓의 가격이 9만9,000원입니다. 해외의 선례를 보고 저렴한 값을 예상했던 국내 자동차 마니아들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서울 E-프리 2022의 특수성 때문입니다. 관람석을 올림픽 주경기장 내로 한정하고, 경기장 내에 콘서트 무대를 세워 경기 종료 후 1시간 동안 폐막식 공연을 열거든요. 티켓 값에 공연 관람료가 포함되어 있는 셈입니다. 8월 13일 공연에는 하이라이트, 다이나믹 듀오, 숀, 트레저가 무대에 오르며, 8월 14일 공연에는 지코, 씨엘, 라이덴, 스트레이키즈가 등장할 예정입니다.


<출처: 포뮬러E>


좌석 배치에도 약간의 아쉬움이 있습니다. 관람석이 주경기장 내로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보통 자동차경주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경기의 시작과 끝을 볼 수 있는 그랜드 스탠드가 없거든요. 주경기장 내에서는 경주차가 콘서트 무대 주변만 돌기 때문에 포뮬러E 머신이 최고속도를 내는 모습은 볼 수 없습니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K팝 공연을 내세운 점은 서울 경기의 독특한 장점이지만, 레이스 관람의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입니다.


<출처: 포뮬러E>


서울 E-프리 2022의 성공적인 개최와 흥행 여부는 중요합니다. 포뮬러1 이후로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가 한국에서 열리는 일은 드물었기 때문입니다. 포뮬러E가 국내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다른 국제 자동차 경주 또한 한국전을 열기가 조금 더 쉬워지지 않을까요? 서울 E-프리 2022의 성공을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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