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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7시리즈 키드니 그릴, 어떻게 달라져왔나?
작성일 : 2019-01-22 조회수 6798
안녕하세요. (차)에 대한 (차)이를 만드는 (차)차차 차기자입니다.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가 기술 혁신을 주도했다면, 라이벌인 BMW 7시리즈는 디자인의 혁명을 이끌었습니다. 언제나 1인자를 뒤쫓는 2인자 입장이었기에, 사람들의 관심을 끌만한 새로운 무언가가 끊임없이 필요했을 터. 부분변경을 거친 신형 7시리즈 얼굴이 크게 달라진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S클래스를 압도하는 또렷한 장기가 없는 마당에 10년 넘게 비슷한 디자인을 유지하기가 꽤 부담스러웠던 것이죠. 7시리즈가 등장한 지 올해로 42년. 결코 짧지 않은 역사 가운데 7시리즈 얼굴은 그동안 어떻게 달라져 왔을까요?
 

역대 BMW 7시리즈 얼굴 변천사

1세대 E23 (1977-1986)


[출처: BMW]

1977년, 1세대 7시리즈 E23이 등장합니다. 상어 코를 닮을 역슬랜트 노즈(앞이 기울어진 형태), 핫도그 빵 두 개가 겹친 듯한 키드니 그릴이 특징입니다. 당시 이탈리아 디자인을 강하게 영향받은 증거죠. 우아한 곡선과 스포티한 모습은 권위적인 경쟁자들 가운데 가장 돋보였습니다. 트립 컴퓨터, 서비스 주기 알림 기능, 히팅 시트, 전동식 사이드미러 등 시대를 앞선 전자 장비도 탑재했습니다. 파워트레인은 직렬6기통 2.5L~3.4L가 얹었고 3단 자동변속기와 4단, 5단 수동변속기가 맞물렸습니다.


페이스리프트


[출처: BMW]

1985년 페이스리프트를 거칩니다. BMW 최초의 ABS와 에어백을 달게 되죠. 얼굴에서 가장 큰 특징은 좌우로 넓어진 키드니 그릴입니다. 차폭이 넓어 보이는 효과를 주어 보는 이로 하여금 안정감을 느끼도록 했습니다. 범퍼는 당시 유행에 맞춰 아래쪽 차체까지 덮는 풀 커버 방식이 되었습니다. 헤드램프 아래로 지나가는 몰딩과 헤드램프 와이퍼도 삭제 됩니다. 더 커진 사이드미러는 플라스틱 소재의 깔끔한 디자인을 적용했습니다.
 


2세대 E32 (1986-1994)


[출처: BMW]

현대적인 개념의 하체 설계가 적용된 첫 번째 BMW이자, 천재 디자이너 ‘클라우스 루테’가 디자인을 이끈 첫 번째 7시리즈이기도 합니다. 웅장함을 강조하던 당시 라이벌 벤츠 W126 S클래스(1979~1991)와 달리, 이 차는 전작에 이어 더욱 날렵하고 길쭉한 모습으로 빚었습니다. 또한 독일 고급차 브랜드 중 처음으로 양산형 V12 엔진(750i)을 탑재해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캔버스 통신, 제논 헤드램프, TCS, 전자식 댐퍼, 이중 차음 글라스,냉장고 등 시대를 앞서는 첨단 장비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페이스리프트


[출처: BMW]

1991년 이뤄진 페이스리프트에서는 키드니 그릴이 좌우로 면적이 넓어졌으며, 이에 맞춰 보닛에 그려진 캐릭터라인을 수정했습니다. 1994년 코오롱모터스가 BMW를 정식 수입하면서 처음으로 국내에 소개됩니다.
 

3세대 E38 (1994-2001)


[출처: BMW]

영화 트랜스포터에서 뛰어난 카액션을 선보이며 가장 많은 팬을 보유했던 3세대 E38입니다. S클래스의 아성을 누르진 못했으나, 꾸준히 갈고 닦은 내공을 통해 존재감을 과시하던 시기입니다. 자리에서 물러난 클라우스 루테를 대신하여 볼프강 레이첼이 디자인을 맡았습니다. 엔진은 직렬 6기통 728i, 730i V8 735i, 740i, 그리고 V12 750i 다섯 가지 모델로 구성했으며 모두 ZF 5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렸습니다. 고급 세단으로는 이례적으로 수동 변속기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6기통은 5속, 8기통은 6속이 기본입니다.


페이스리프트


[출처: BMW]

1999년 페이스 리프트를 거친 E38은 작은 차이를 통해 보다 산뜻한 얼굴로 달라집니다. 이전과 가장 큰 차이는 슬림하게 빚은 헤드램프입니다. 방향지시등과 헤드램프를 하나로 합쳤고 램프 케이스 하단을 더 얇게 빚어 상향등과 하향등을 강조합니다. 또한 키드니 그릴의 버티컬 타입 핀에 크롬을 더해 고급스러운 인상을 줍니다.
 

4세대 E65 (2001-2008)


[출처: BMW]

자동차 역사상 가장 큰 디자인 논란을 빚은 E65입니다. BMW의 수석 디자이너 크리스토퍼 뱅글이 맡았죠. 이 차의 전위적인 디자인은 많은 사람으로 하여금 큰 우려를 낳습니다. 헤드램프 위에 배치된 방향 지시등, 독특한 형태의 트렁크 리드는 보수적인 고객으로부터 큰 반발을 삽니다. 그러나 이러한 충격 요법을 통해 7시리즈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큰 폭의 판매 신장을 이루게 됩니다. 실내도 혁신으로 가득 찼습니다. 조그 셔틀로 조작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i-드라이브를 탑재했고, 전자식 컬럼 기어 레버도 신선한 변화였습니다.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를 세계 최초로 적용했으며, 스티어링 조타에 따라 불빛을 비추는 방향을 바꾸는 바이 제논 헤드램프를 장착한 최초의 BMW입니다. 이전보다 더 길고, 넓어졌고, 키가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경량소재를 확대 적용해 차체 중량은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페이스리프트


[출처: BMW]

2005년 페이스리프트는 크리스토퍼 뱅글을 잇는 수석 디자이너 아드리안 반 호이동크가 맡았습니다. 세간의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보다 보수적인 터치가 동원된 것이 특징입니다. 헤드램프는 아래 변이 더 넓은 일반적인 형태로, 키드니 그릴도 눈에 익숙한 형상으로 바뀝니다. 좌우 안개등은 더 바깥쪽으로 밀어 차 폭이 넓어 보이는 효과를 노렸습니다. 또한 트렁크 리드까지 테일램프를 연장해 E65 특유의 엉덩이 볼륨을 희석했습니다.
 

5세대 F01 (2008-2015)


[출처: BMW]


캐나다 출신 카림 하비브가 디자인을 맡았습니다. 보행자 안전규정으로 인해 키드니 그릴이 앞 범퍼와 통합되었고 더 전방에 배치되었습니다. 측면에서 바라보면 뭉툭하게 보이는 것도 안전규정을 지키기 위함입니다. 더 커진 키드니 그릴은 헤드램프와 수평에 놓였던 기존의 관례에서 벗어나, 살짝 낮은 곳에 배치됩니다. 덕분에 고양이과 동물과 같은 공격적인 인상을 가집니다. 엔젤 아이를 가진 마지막 7시리즈입니다.


페이스리프트


[출처: BMW]

2012년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디테일 변화에 집중합니다. 풀 LED 헤드램프, 버티컬 타입 핀 개수가 줄어든 키드니 그릴, 하단 전면부 범퍼 몰딩 등 작고 소소한 변화를 더했습니다. 그러나 2013년 첨단 기술과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의 벤츠 W222 S클래스가 등장하면서, 7시리즈 인기는 점점 내리막길을 걷습니다.

 

6세대 G11 전기형 (2015-2019)


[출처: BMW]

BMW그룹 후륜구동 플랫폼 CLAR에 기반한 첫 번째 BMW입니다. 무게중심을 낮추는 경량 소재 CFRP를 상부 구조에 결합하여 주행 성능을 개선했습니다. G11은 더 넓고 낮게 뵈도록 디자인했습니다. 보닛 파팅 라인을 앞으로 당겨 보닛을 길게 보이도록 했으며 펜더와 맞닿는 측면 파팅 라인도 최대한 옆으로 옮겼습니다. 키드니 그릴은 필요할 때만 그릴을 여닫아 공기저항을 줄이는 것은 물론, 효율적으로 열 관리를 합니다. 이제 i-드라이브는 손동작을 인식하는 제스처 컨트롤, 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 음성인식 등
다양한 입력 방법을 제공합니다.



페이스리프트


[출처: BMW]
 

이번에 공개된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키드니 그릴이 충격적일 만큼 커진 게 특징입니다. 이로 인해 전면 끝단 높이가 무려 50mm나 높아졌죠. 면적이 40% 증가한 키드니 그릴은 이제 좌/우가 하나로 이어집니다. 아울러 시각적 균형을 맞추기 위해 기존 82mm 지름의 BMW 엠블럼은 95mm로 확대했습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7시리즈의 충격적인 변신에 회의적인 입장입니다. 새로운 디자인 물결을 제시했던 크리스토퍼 뱅글 시절과 다르다는 것이죠. 또한 S클래스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디자인은 물론,기술 혁신이 밑바탕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출처: BMW]

신형 G11은 어댑티브 LED 헤드램프가 기본이며 약 500m의 조사 범위를 제공하는 레이저 라이트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파워트레인은 V6, V8, V12 가솔린 및 디젤 엔진과 함께 최신 e드라이브 시스템을 탑재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도 함께 선보입니다. 모든 엔진은 새로운 배기가스 배출 기준인 '유로6 d-Temp' 규정을 충족하죠.


G11 전기형과 E23 전기형 [출처: BMW]

편의 장비 및 안전 사양으로는 정지와 재출발이 가능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기능, 차선 이탈 경고, 교차로 충돌 경고, 자동 주차, 리모트 컨트롤 파킹이 있습니다. 신형 7시리즈는 2019년 상반기 글로벌 출시에 이어 연내 국내에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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