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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년 역사의 자동차 열쇠, 진화의 끝은 어디까지?
작성일 : 2022-05-23 조회수 6942

자동차 열쇠의 기능은 무엇일까요? 

지금의 자동차 열쇠는 시동을 거는 역할뿐 아니라 차 문을 잠그는 보안 기능까지 하는 부품입니다. 

하지만 1900년대의 자동차 여명기에는 자동차용 열쇠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죠. 

이는 당대의 자동차들이 마차의 연장선에 가까웠기 때문입니다. 

지붕과 문이 없었기에 보안이란 존재하지 않았죠. 


1910년식 포드 모델 T [출처: 셔터스톡]


게다가 당시의 자동차들은 시동을 거는 것 자체도 복잡하고 번거로웠습니다. 

마치 비행기처럼 여러 단계를 거쳐야 시동을 걸 수 있었죠. 

전기식 스타트 모터가 없어 사람이 엔진의 크랭크축에 쇠꼬챙이를 꽂아 힘주어 돌려야 시동을 걸 수 있었습니다. 

자동차를 모는 것 자체가 전문 기술로 평가받을 수밖에 없었죠. 


1911년 첫 선을 보인 보쉬의 자동차 열쇠 [출처: 보쉬]


이후 1911년에야 최초의 자동차 열쇠가 등장했습니다. 열쇠가 없는 상태에선 시동을 걸지 못하게 막는 용도였죠. 

이후 1920년대에는 지붕과 문을 단 자동차가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문을 잠글 필요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문을 잠그는 열쇠가 생겼죠. 

특히 자동차의 시동을 쉽게 거는 스타트 모터가 보급되면서 자동차를 훔치는 일도 이전보다 쉬워졌습니다. 

그래서 자동차 도둑이 늘어나기도 했죠. 


자동차 열쇠는 도둑을 막기 위해 진화했다 [출처: 셔터스톡]


따라서 자동차 제조사는 도둑을 막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시동을 끄면 전기를 차단해 시동을 걸 수 없게 만드는 한편, 

실내에 놓아둔 물건의 도난을 막기 위해 글러브 박스에 별도의 자물쇠를 달기도 했죠. 

당시에는 자동차 문을 여는 열쇠와 시동을 거는 열쇠, 글러브 박스의 열쇠 등이 서로 달랐습니다. 

그래서 1960년대까지는 자동차를 사면 열쇠 다발을 줬다고 하죠. 


잠금장치를 적용한 글러브 박스 [출처: 셔터스톡]


1970년대에는 열쇠 하나로 문을 열고 시동을 거는 시스템이 도입됩니다. 

열쇠 하나로 자동차를 다룰 수 있게 되었으니 자연스레 열쇠를 꾸미는 일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죠. 

멋진 디자인의 예비용 열쇠를 깎아 들고 다니는 일이 흔했습니다. 

이는 열쇠 튜닝 시장의 확대는 물론, 자동차 제조사가 열쇠 디자인에도 주목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리모콘과 이모빌라이저를 적용한 자동차 열쇠 [출처: 셔터스톡]


이후 자동차 열쇠가 본격적인 발전을 거듭한 때는 1980년대로, 전자 기술을 받아들이면서입니다. 

1980년대에는 무선 잠금 장치와 중앙 잠금 시스템이 적용되어 버튼 하나로 자동차의 문을 여닫을 수 있게 되었죠. 

1990년대에는 이모빌라이저가 적용되었습니다. 

열쇠의 손잡이에 암호화 칩을 넣고, 칩의 정보를 ECU에서 인증해야 시동이 걸리는 기능이죠. 

단순히 키를 복사해서는 차의 문을 열더라도 시동을 걸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자동차 열쇠의 디자인을 크게 바꾼 접이식 열쇠 [출처: 셔터스톡]


한편 1990년대에는 자동차 열쇠 디자인에서도 중대한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바로 접이식 열쇠의 등장이죠. 기존의 열쇠와 달리 날을 접어 숨길 수 있기에 열쇠 뭉치의 디자인이 한층 자유로워졌거든요. 

2000년대에 등장한 스마트키는 자동차 열쇠 디자인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스마트키를 소지한 상태에서 시동 버튼만 누르면 되니 시동을 걸 때조차도 열쇠의 날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진 거죠.


기아 EV6 [출처: 셔터스톡]


스마트키는 자동차와 운전자 간의 상호 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시작점이 되기도 했습니다. 

스마트키를 소지한 상태로 자동차에 가까이 가면 알아서 불을 켜고, 손잡이에 가볍게 손만 대도 문을 열며, 

뒤 범퍼 아래에 발을 뻗으면 트렁크를 자동으로 여는 등 다양한 기능을 더할 수 있게 되었죠.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BMW의 스마트키 [출처: 셔터스톡]


한편, 지금은 스마트키와 디지털키의 혼용 시대입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디지털키는 사용자 프로필을 저장하고 다른 사람에게도 차량 접근 권한을 보내는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죠.

이는 차량 공유, 비대면 정비 등 다양한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정비가 필요할 때는 정비사를 만나지 않고도 차량 이용 권한을 잠시 넘길 수 있죠. 


현대 블루링크 [출처: 현대자동차]


디지털키로 할 수 있는 일은 상당히 다양합니다. 

가령 여름이나 겨울에는 에어컨이나 히터, 통풍시트나 열선시트 등 공조 장비를 미리 켜둘 수 있죠. 

또한 스마트폰에서 찾은 맛집 정보를 자동차에 전송해 목적지로 쓰거나 스마트폰의 결제 기능을 자동차에 접목할 수도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을 자동차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발전하고 있는 셈이죠.


재규어의 시계형 스마트키 [출처: 재규어]


미래의 자동차 열쇠는 어떻게 바뀔까요? 당분간은 스마트키와 디지털키가 동시에 존재할 것입니다. 

디지털키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물리적인 스마트키가 필요할 수밖에 없죠. 

하지만 스마트키의 모양은 상당히 다양해질 것입니다. 

운동할 때 시계처럼 쓸 수 있는 시계형이라든지, 스마트키 자체로 여러 기능을 다룰 수 있는 소형 스마트폰 모양이 될 수도 있죠. 

미래의 자동차 열쇠는 어떤 모양이 될지, 또 어떤 기능을 담을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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