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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부럽지 않은 매력적인 값의 유럽 전기차
작성일 : 2022-03-14 조회수 5933

올해 들어 치솟는 기름값 때문에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나오는 주행거리 400㎞대의 전기차는 보조금을 더해도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또한 출력도 200~300마력인 차들이 많아 출퇴근 및 일상적인 용도로 쓰기에는 성능이 너무 좋다고 할 수 있죠. 

평소 주행거리가 많지 않고 고성능도 필요 없다면 좀 더 작고 합리적인 전기차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다치아 스프링 일렉트릭이 유럽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이유죠. 


[출처: 다치아]


다치아는 1966년 루마니아에서 설립된 자동차 제조사로 지금은 르노 얼라이언스의 계열사입니다. 

자동차의 보급과 산업화를 원했던 루마니아 정부가 르노, 시트로엥 등 프랑스 자동차 회사와 협력해 세운 것이죠. 

다치아는 르노 모델을 라이센스 생산하며 실력을 쌓은 후, 루마니아의 경제 사정에 맞춘 저렴한 독자 모델을 주로 만들었습니다. 

이후 1999년에 르노는 다치아를 완전히 인수해 저가 모델 중심의 동유럽 및 신흥국 공략 브랜드로 만들었습니다. 


[출처: 다치아]


소형차를 잘 만드는 다치아답게 스프링 일렉트릭 또한 작은 편입니다. 

길이×너비×높이는 3,737×1,622×1,516㎜, 휠베이스는 2,423㎜입니다. 현대 캐스퍼와 비교해볼까요? 

캐스퍼의 길이×너비×높이는 3,595×1,595×1,575㎜, 휠베이스는 2,400㎜입니다. 

국내 기준에서 스프링 일렉트릭은 경차 규격을 약간 벗어나는 소형차인 셈이죠. 

트렁크 용량은 300L이며 뒷좌석을 접으면 600L까지 늘어납니다.


[출처: 다치아]


다치아 스프링 일렉트릭은 르노 크위드와 같은 CMF-A 플랫폼을 사용합니다. 르노 크위드를 바탕으로 만들었거든요. 

크위드는 르노가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다치아와 공동 개발한 모델로 25만6,968루피(약 415만원)라는 아주 저렴한 가격을 자랑합니다. 

물론 편의장비가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인도에서 좋은 반응을 거둔 르노는 편의장비를 보강한 브라질형 크위드를 만들었죠. 

이 차 역시 3만2,490헤알(약 791만원)에 불과한 시작가로 인기를 얻었습니다.


[출처: 다치아]


저렴한 차의 수요를 확인한 르노는 2019년 크위드를 바탕 삼아 중국 시장용 전기차인 시티 K-ZE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중국의 신에너지차 정책에 맞춘 모델이죠. 하지만 르노는 2020년 중국 승용차 시장 철수를 결정하면서 시티 K-ZE를 단종합니다. 

상용차에 올인하기로 한 것이죠. 이후 시티 K-ZE를 바탕으로 한 유럽형 모델, 다치아 스프링 일렉트릭을 만들었습니다. 

신흥국 시장을 위해 만든 모델이 전기차가 되어 유럽 시장까지 오게 된 것이죠. 


[출처: 다치아]


다치아 스프링 일렉트릭의 기본기는 의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바탕이 되는 모델이 여러 시장에서 검증을 마쳤으니까요. 

다만 성능은 수수한 편입니다. 배터리 용량은 26.8kWh이며 33㎾(약 44마력) 전기모터로 앞바퀴를 굴립니다. 

시속 100㎞ 가속 시간은 15초이며 최고속도는 시속 125㎞입니다. 


[출처: 다치아]


다치아 스프링 일렉트릭의 WLTP 기준 주행거리는 225㎞입니다. DC 충전 시에는 최대 34㎾로 충전할 수 있는데요. 

최신 모델들이 350㎾급 초급속 충전을 지원하는 것과는 천지 차이죠. 

하지만 배터리가 작으므로 10%에서 80%까지 배터리를 채우는 데 41분이면 충분합니다. 

게다가 저렴한 가격에 불만은 사그라들죠. 


[출처: 다치아]


프랑스에서 다치아 스프링 일렉트릭의 가격은 1만7,890유로(약 2,414만원)입니다. 보조금 적용 전의 가격이죠. 

때문에 프랑스에서 소형 전기차를 산다면 중국 브랜드보다는 오랜 자동차 제작 경험을 자랑하는 

다치아 브랜드의 전기차를 고르는 쪽이 더 합리적일 것입니다. 자국차이니 AS망도 충분하겠죠. 


[출처: 다치아]


다치아 스프링 일렉트릭은 프랑스에서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됩니다. 편의장비는 아주 간소합니다. 

기본형에는 에어컨과 3.5인치 미디어 디스플레이가 있고, 상위 모델에는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 등을 

지원하는 7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달린다고 해요. 그 이상의 고급 장비를 원한다면 르노 조에를 고르라는 것일까요?


[출처: 다치아]


한편, 다치아 스프링 일렉트릭에 주목해야 할 이유 하나가 더 있습니다. 

뒷좌석을 없애 적재용량을 800L로 늘린 2인승 밴이 추가될 예정이거든요. 

만일 르노삼성이 다치아 스프링 일렉트릭을 소형 화물 전기차로 국내에 들여온다면 어떨까요? 

통상 전기 화물차는 전기 승용차보다 더 많은 보조금을 받을 수 있으므로, 

지자체 보조금까지 더한다면 꽤 매력적인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을 겁니다. 


[출처: 다치아]


다치아 스프링 일렉트릭처럼 현대차나 기아도 경차급 전기차, 나아가 캐스퍼 2인승 밴이나 

기아 레이 1~2인승 밴 같은 상용 전기차를 내놓으면 어떨까요? 

물론 지금도 중소기업이 만들거나 개조한 전기 상용차가 있지만, 현대나 기아 같은 브랜드에서 내놓는다면 

신뢰도나 AS 면에서 좀 더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두 차는 모두 내수 전용 모델이지만, 전기차 버전의 가격과 상품성이 괜찮다면 해외 시장으로의 수출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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