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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단은 이제 끝? 미래 자동차의 디자인은 어떻게 변할까?
작성일 : 2021-11-24 조회수 1183

전기차 시대에 자동차 디자인은 어떻게 진화할까요? 

지금은 내연기관차의 디자인 문법을 이은 전기차가 주로 등장하고 있지만, 미래에는 여러 차급에서 장점을 따온 디자인이 등장할 겁니다. 

현대 건축학에서는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Form follows function)”란 말이 있습니다. 자동차의 디자인 역시 크게 다르지 않죠. 

내연기관차는 엔진 같은 구동계를 앞에 배치하고, 가운데에 승객석을 두고, 뒤쪽에 짐공간을 설계하죠. 

차의 형태는 조금씩 다르지만 세단이나 왜건, 해치백, SUV 등 대부분의 차들이 대략 이러한 형태를 따르고 있습니다. 


[출처: 다임러]


세단을 예로 들어보죠. 엔진 소음이 실내에 들이치는 것을 막기 위해 구동계를 앞에 얹어 객실 공간과 구분하죠. 

트렁크도 객실과 분리되어 있어 이런 차를 3박스 구조라고 합니다. 

뒤쪽 짐공간을 키운 왜건이나 2박스 스타일의 해치백, 스타일리시한 쿠페, 차고를 높인 SUV 등 

차의 형태는 다양하지만 앞쪽 구조는 거의 비슷합니다. 커다란 엔진이 들어갈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출처: 다임러]


하지만 전기차는 다릅니다. 내연기관차 대비 구동계의 크기가 상당히 작죠. 게다가 주행에 필요한 부품 대부분을 아래쪽에 답니다. 

그래서 전면 공간을 크게 차지하지 않아요. 내연기관차 시대의 엔진룸이 전기차 시대에서는 전면 트렁크로 쓰이고 있죠. 

이 같은 구동계의 변화는 자동차의 디자인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출처: 다임러]


메르세데스-벤츠 또한 전기차 시대에 맞춘 새로운 디자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고든 바그너 다임러 디자인 총괄은 “미래에는 세단이 사라질 것”이라고 외신 인터뷰에서 말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들은 세단, 해치백, 쿠페를 섞은 형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죠.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모델이 EQE입니다.


[출처: 다임러]


EQE는 세단, 쿠페, 해치백 등 여러 차종의 특징을 담은 인상이 강합니다. 

메르세데스-벤츠 CLS가 4도어 세단에서 4도어 쿠페로의 변화를 외쳤듯이, EQE 또한 새로운 디자인을 제시하고 있어요. 

매끄러운 지붕선은 쿠페와도 같지만, 뒷면을 보면 해치백의 느낌이 상당히 짙습니다. 


[출처: 다임러]


EQE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사용한 덕분에 실내공간이 아주 넓어요. 

EQE의 길이×너비×높이는 4,946×1,961×1,522㎜, 휠베이스는 3,120㎜입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E-클래스의 길이×너비×높이는 4,940×1,850×1,475㎜, 휠베이스는 2,940㎜입니다. 

길이는 EQE와 E-클래스가 비슷하지만, 휠베이스는 EQE가 180㎜ 더 길죠. 실내공간 또한 80㎜ 더 깁니다.


[출처: 다임러]


넓어진 실내에는 새로운 디자인이 필요하죠. 

EQE의 실내에는 EQS와 마찬가지로 3개의 대형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하이퍼 스크린이 옵션으로 적용됐습니다. 

자율주행 시대를 염두에 두고 대시보드의 새로운 쓰임새를 고민한 부분이죠. 

향후 하이퍼 스크린은 메르세데스-벤츠 대다수 모델에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다임러]


EQS와 EQE는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넘어가는 과정의 디자인 변화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당분간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라인업은 같은 디자인 언어를 계속 이어나갈 것으로 보여요. 

마치 C-클래스, E-클래스, S-클래스의 패밀리룩처럼요. 

3개 모델은 같은 디자인 언어를 공유하면서 세밀한 차이를 통해 패밀리룩을 강조했습니다. 전기차 시대에도 같은 전략을 사용할 것은 분명하죠.


[출처: 다임러]


더 먼 미래의 전기차 디자인은 어떻게 변할까요? 앞으로 휠 안에 구동계가 있는 인휠모터가 도입된다면 디자인의 자유도는 더욱 높아질 겁니다. 

바퀴가 있는 차의 앞, 뒤 디자인을 더욱 자유롭게 다듬을 수 있으니까요. 보닛이 더욱 짧아질 가능성도 있겠죠. 

하지만 꼭 지켜야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부분이 안전과 법규에요. 앞 범퍼와 보닛을 설계할 땐 충돌 안전성과 보행자 안전을 고려해야 하죠. 

국토교통부령 제882호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 제 102조의 2에서는 보행자 보호를 위해 상해 기준에 적합한 구조를 갖출 것을 명시하고 있어요.


[출처: 다임러]


기존 자동차 시장의 요구도 무시할 수 없죠. 일례로 고급차 시장에서는 2열 고객을 최대한 배려하는 동시에 프라이버시도 지켜주는 디자인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이미 익숙해진 자동차의 모양을 바꾸기 위해서는 기능이나 디자인뿐 아니라 소비자의 정서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아무리 기능과 디자인이 좋다고 해도 기존의 자동차와 너무 다른 형태이면 심리적인 저항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법규와 기능, 아름다움을 갖추면서 사람들의 마음까지 훔칠 수 있는 매력적인 전기차 디자인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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