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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추워지고 있습니다. 야외 주차를 하신다면 차에 오를 때마다 매번 추위를 느끼실 겁니다. 

히터와 열선 시트 없는 겨울철 운전은 생각하기도 싫죠. 다만 시동을 걸어도 금방 따뜻해지진 않습니다. 

송풍구에서는 찬 바람만 나올 뿐이죠. 이는 자동차의 히터가 운행 중 발생하는 열을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출처: 셔터스톡]

자동차의 히터는 뜨거워진 냉각수를 히터 코어로 보내 열을 발산하게 하고, 따뜻해진 주변의 공기를 팬으로 불어 실내에 보내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냉각수가 뜨거워지기 전까지는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작동과 동시에 따뜻한 히터가 나오는 전기차와 다른 부분이죠. 

그래서 초반에 찬 바람을 맞기 싫다면 냉각수 온도 게이지가 움직이기 시작할 때까지 기다렸다 히터를 켜야 합니다. 

[출처: 셔터스톡]

그런데 냉각수 온도 게이지가 중간까지 올라가도 뜨거운 바람이 나오지 않는다면 고장을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온도 조절장치가 망가지면 차가운 공기와 뜨거운 공기의 비율 조절이 불가능해집니다. 

그래서 정차 중에는 뜨거운 바람이, 달리는 중에는 찬 바람이 나오기도 합니다. 

만일 따뜻한 바람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면 히터코어가 막혔을 수 있어요.

[출처: 셔터스톡]

반면 겨울철 냉각수 온도가 잘 올라가지 않는다면 서모스탯 고장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서모스탯은 엔진과 냉각수 호스의 연결 부위에서 엔진 온도에 따라 냉각수의 순환량을 조절하는 부품이에요. 

서모스탯이 냉각수 순환량을 100%로 설정한 상태에서 고장이 난다면 과냉각이 될 수 있죠. 

반면 냉각수 순환량을 낮춘 상태에서 고장이 난다면 냉각이 부족해 과열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출처: 셔터스톡]

겨울철 히터는 어떻게 점검하면 좋을까요? 기본은 냉각수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냉각수에 이물질이나 부유물이 생겼을 경우에는 냉각수를 교체해야 해요. 

심한 경우에는 냉각 라인이 막히거나 녹이 생길 수 있죠. 그리고 히터의 냄새를 확인해야 합니다. 

달콤한 냄새나 한약 냄새가 난다면 주의해야 해요. 냉각수가 새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출처: 셔터스톡]

한편 히터 바람에서 매캐한 냄새가 난다면 에어컨 필터를 먼저 교체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에어컨 필터는 바람의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역할을 하죠. 6개월에 한 번은 교환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가 교체가 쉬운 방식이라면 미리 여분을 사두고 직접 교체하는 쪽이 좋습니다. 

만일 자가 교체가 어려운 모델이라면 서비스 센터를 찾아서 맡기는 쪽이 좋습니다. 

[출처: 셔터스톡]

실내 공기를 빨리 데우고 싶다면 히터를 아래 방향으로 두고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뜨거운 공기는 위로 올라가는 성질이 있어 실내 순환이 빠르게 이뤄지죠. 

게다가 얼굴로 직접 바람을 맞으면 피부가 건조해질 뿐 아니라 호흡기 건강에도 해로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수동으로 히터를 조절할 때는 온도를 적당한 선에 맞추고 풍량을 너무 강하지 않게 조절하는 쪽이 조금 더 쾌적합니다.

[출처: 셔터스톡]

그리고 히터를 켜고 달리면 졸음이 오기 쉬운데, 이때는 버티지 말고 근본적인 원인부터 해결해야 하죠. 

외부 공기가 차단된 채 밀폐된 상태로 운전을 하면 저산소증과 졸음운전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적정 실내 온도인 21도에서 23도 사이를 유지하면서 수시로 환기를 해야 합니다. 적어도 한 시간에 한 번은 해야 하죠. 

[출처: 셔터스톡]

환기를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창문 4개를 모두 열면 공기압이 같아져 기류가 한쪽으로만 흐르기 쉽습니다. 

그러니 대각선 방향을 기억하세요. 운전석 창문을 열었다면 조수석 뒤쪽 창문을 열어야 환기가 빠르고 원활하게 이뤄집니다. 

그리고 뒷좌석 창문보다 앞좌석 창문을 더 열면 양쪽이 공기압 차이가 높아져 더욱 빠르게 환기를 할 수 있습니다.  

[출처: 셔터스톡]

그리고 이때 공기 조절 장치는 외부 공기 유입 모드로 바꾸면 통풍 효과를 더 높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내로 유입되는 먼지를 줄이려면 차량 통행이 적은 도로에서 도로와 먼 쪽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게 좋습니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어요. 히터와 함께 따뜻하게, 안전 운행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