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에는 상당수의 필터가 존재합니다.
액체나 기체 속의 이물질을 걸러내는 장치로, 정수기나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많은 일상용품에 사용되고 있지요.
자동차에서도 필터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각종 불순물을 걸러주며 자동차의 기능 유지를 돕죠.
캐빈(에어컨) 필터는 실내로 들어오는 외부 공기를 여과합니다. 1시간 주행 시 실내로 들어오는 외부 공기는 최대 10만L에 달하죠.
만일 캐빈 필터가 없다면 외부 공기 속의 이물질을 상당수 흡입하게 될 것입니다. 도로에는 생각보다 오염물질이 많아요.
타이어나 브레이크 패드의 분진, 배기가스의 카본 찌꺼기,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처럼 다양한 이물질을 걸러주는 캐빈 필터는 그 특성 때문에 쉽게 오염될 수 있습니다.
만일 캐빈 필터가 이물질로 가득할 경우 냉난방 시스템의 원활한 작동이 불가능해집니다.
또한 차량 내부의 공기가 외부 공기보다 최대 6배나 더 오염될 수 있지요.
특히 박테리아 등이 쌓이면 불쾌한 냄새를 일으킬 수도 있고 호흡기 및 알레르기 관련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평소 에어컨을 사용하고 나면 송풍 모드를 활용해 캐빈 필터의 습기를 제거해주고, 주행거리 1만㎞ 이전에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 겨울 등 공조기를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기간이 지나면 바로 교체하는 것도 방법이죠.
에어 필터는 엔진에 들어가는 공기의 불순물을 거르는 역할을 합니다.
에어 필터에 불순물이 많을 경우 제대로 공기를 흡입할 수 없어 엔진의 출력과 효율이 떨어집니다. 공기가 지나야 할 길이 줄어드는 셈이니까요.
특히 에어 필터를 제때 교환하지 않으면 종이 부분이 삭아 민감한 엔진에 이물질이 그대로 유입될 수도 있죠.
특히 먼지나 낙엽, 모래 등이 엔진으로 들어간다면 실린더 표면이 마찰로 인해 손상될 수 있습니다. 엔진의 대대적인 수리가 필요해지죠.
에어 필터의 교환주기는 브랜드마다 혹은 차마다 다르기도 하지만, 보통의 국산 중형차의 경우 약 4만㎞를 주기로 명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리의 편의성을 위해 엔진오일을 교체할 때 함께 갈아줄 때가 많습니다.
한편, 오일 필터의 경우 엔진오일 교체 시 같이 바꾸는 편이 대다수입니다. 오일 필터는 엔진오일 속의 불순물을 걸러주는 역할을 하죠.
엔진오일은 반복적으로 실린더의 윤활에 사용되므로 엔진 속에서 마모된 금속 가루나 이물질 등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오일 필터로 이를 걸러내야 엔진오일의 열화를 막고 윤활 효과를 제대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오일 필터를 엔진오일 교체 시 같이 바꾸는 것을 추천할까요? 이는 엔진오일 교체 시 오일 필터에 약 300~500㎖의 엔진오일이 남기 때문입니다.
수명을 다한 엔진오일이 새로운 오일과 섞이면 전체적인 성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죠.
게다가 오일 필터의 가격은 저렴한 편이니 엔진오일 교체 시 같이 교체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합니다.
연료 필터는 자동차의 연료탱크에 있는 수분이나 먼지 등의 불순물을 걸러내는 역할을 합니다.
엔진에 제대로 연료가 공급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부품이죠.
연료 필터가 노후화되면 불순물이 연료펌프로 넘어가 엔진 성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연료를 고압으로 분사하는 디젤 엔진의 경우 불순물로 인해 인젝터와 센서, 고압 펌프까지 망가질 수 있죠.
따라서 연료 필터는 정기적인 교환이 필요합니다.
차종별로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3만~4만㎞마다 바꾸는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디젤의 경우에는 가솔린보다 더 앞당겨 교환하는 편입니다.
이는 연료 필터에 수분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에요.
필터가 노후화되어 수분이 엔진에 공급되면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선제 대응하는 것이죠.
필터는 눈에 보이지 않아 평소에는 중요성을 크게 실감할 수 없는 부품입니다.
하지만 자동차의 원활한 작동을 위해서는 반드시 점검해야 할 부품이죠.
게다가 가격도 저렴한 부품이니 꼭 정기적으로 교환하세요.
몇천원을 아끼려다 수리비로 몇십만원이 나갈 수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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