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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형 전기차의 기대주! 마이크로리노
작성일 : 2021-10-11 조회수 2261

우리 대부분은 자동차를 출근길에 활용합니다. 하지만 하루 종일 꽉 막히는 도심을 달릴 때면 연비가 좋은 차나 전기차가 부러워집니다. 

엔진의 힘을 다 쓰지도 못한 채 낮은 속도로 가다 서기를 반복하니까요. 

이 같은 도심에서의 이동수단으로는 저렴한 소형 전기차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근거리 이동만 주로 한다면 르노 트위지처럼 작은 전기차도 매력적일 수 있죠. 


마이크로리노 2.0 [출처: 마이크로]


하지만 르노 트위지는 운전자가 바깥 환경에 많이 노출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2명이 타기에도 조금은 비좁죠. 그런 단점을 해소할 만한 작고 귀여운 전기차가 등장할 예정입니다. 

스위스의 전동 킥보드 회사인 마이크로(Micro)가 개발해 이탈리아에서 만드는 마이크로리노(Microlino) 2.0이 등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마이크로리노 2.0 [출처: 마이크로]


마이크로리노 2.0은 BMW 이세타를 닮은 소형 전기차입니다. 문이 차체 앞에 달린 것까지 같아요. 

이는 철저히 도심 주행에 맞춘 구성입니다. 

마이크로의 조사에 따르면 도심을 달리는 전기차의 평균 탑승 인원은 1.2명이며 하루 주행거리는 35㎞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일정 수준 이상의 주행거리만 확보해 가격을 낮춘 2인승 전기차를 만들기로 했다고 해요. 


마이크로리노 2.0 [출처: 마이크로]


이들의 주장처럼 집이나 직장에서 충전이 가능한 상황이라면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짧아도 저렴한 전기차를 살 것이고, 

여럿을 태울 상황이 생길 땐 큰 자동차를 빌리는 게 운용비용이 더 저렴할 수 있겠죠. 

그런데 이들의 첫차인 마이크로리노에는 왜 2.0이란 이름이 붙었을까요? 

이는 출시까지의 우여곡절과 관련이 있습니다. 


마이크로리노 2.0 [출처: 마이크로]


마이크로는 2018년에 마이크로리노의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위탁 생산을 하기로 계약을 맺었던 제조사가 다른 회사로 팔리면서 일정이 틀어졌습니다. 

법정 공방을 겪으면서 마이크로는 마이크로리노의 개선작업에 돌입해 2.0을 개발했습니다. 

불행 중 다행이라면, 시간을 들인 만큼 구성과 완성도가 더 좋아졌다는 것이죠.


마이크로리노 2.0 [출처: 마이크로]

 

가장 큰 차이점은 주행 안정성입니다. 

초기 모델은 튜블러 프레임 방식을 사용했지만 2.0 모델은 강철과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한 유니바디 방식으로 거듭났죠. 

서스펜션 또한 기존의 푸시로드 서스펜션, 리지드 액슬 방식 대신 앞뒤 모두 맥퍼슨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마이크로의 설명에 따르면 강성, 안전성, 주행 안정성 모두 크게 끌어올렸다고 해요. 


마이크로리노 2.0 [출처: 마이크로]

 

크기도 조금 늘어났습니다. 마이크로리노 2.0의 길이×너비×높이는 2,519×1,473×1,501㎜입니다. 

길이와 너비가 모두 크기 않은 덕분에 일반 자동차 주차선에 가로로 대면 3대까지도 세울 수 있다고 해요. 

문이 앞에 있는 덕분에 간격을 아무리 좁혀 세워도 내릴 때 불편할 일은 없을 겁니다. 


마이크로리노 2.0 [출처: 마이크로]


실내 구성은 아주 간단합니다. 스티어링, 전자식 계기판, 최소한의 조작 버튼만 달았죠. 

소형 터치스크린 형태의 공조기 조작부가 아주 앙증맞아 보입니다. 벤치 시트는 운전석과 동승석이 살짝 파인 형태에요. 

트렁크 용량은 230L입니다. 넉넉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1~2명의 짐을 싣기에는 적당할 겁니다. 


마이크로리노 2.0 [출처: 마이크로]


마이크로리노 2.0은 최고출력 12.5kW의 전기모터를 답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50㎞까지 가속 시간은 5초로 시내 주행에는 충분해 보이죠. 최고속도는 시속 90㎞에서 제한됩니다. 

배터리는 6kWh, 10.5kWh, 14kWh의 세 가지 용량을 고를 수 있습니다. 요즘 전기차에 비하면 배터리 용량이 아주 작은 편에 속합니다.


마이크로리노 2.0 [출처: 마이크로]


배터리 용량이 적어 V2L 등의 기능을 기대하긴 어렵겠죠. 하지만 무게가 435㎏에 불과해 전비가 상당히 좋습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배터리 용량 순으로 각각 95㎞, 175㎞, 230㎞에 달합니다. 

충전은 220V 가정용 충전기로 했을 경우 배터리 사양에 따라 0%에서 80%까지 채우는데 3시간에서 4시간 정도가 걸립니다. 


마이크로리노 2.0 [출처: 마이크로]


다만, 마이크로리노 2.0의 중요한 단점 하나가 있습니다. 전기 히터와 송풍기는 달았지만, 에어컨이 없어요. 

더울 때는 창문, 선루프를 열고 달려야 합니다. 만일 에어컨이 추가된다면 출퇴근용 차로 최고일 겁니다. 

우선 가격부터 매력적이거든요. 초소형 전기차로 분류될 기본형 모델이 1,700만원이에요. 여기에 보조금을 더하면 훨씬 싸게 구입할 수 있겠죠. 

하지만 보다 큰 배터리와 에어컨을 달고 600㎏ 제한을 넘겨 일반 전기차로 판다고 해도, 가격만 잘 맞추면 큰 인기를 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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