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차차차

자동차 브랜드의 플래그십(기함)이라고 하면 반짝반짝 광을 내 마치 거울처럼 보이는 검은색 차체와 기다란 차체, 대배기량 엔진에서 나오는 중저음의 묵직한 사운드를 내뿜으며 도로 위를 ‘항해’하는 4도어 세단을 떠올립니다. 

롤스로이스 팬텀, 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제네시스 G90 등 대부분의 플래그십은 세단이기 때문이죠. 물론 SUV만 만드는 랜드로버처럼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벤츠가 선보인 플래그십 SUV, 마이바흐 GLS 600 4MATIC [출처: 메르세데스-벤츠] 

플래그십 모델은 자동차 브랜드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조사의 최첨단 기술과 고급스러운 소재, 엄청난 노력 등이 만들어낸 결과물로 모든 면에서 뛰어나야 하죠. 

그래서 직접 운전하기보다는 운전기사를 두고 뒷자리에 주로 탑승하는 쇼퍼(chauffeur)의 성향이 강한 플래그십에는 키가 큰 SUV는 다소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무게중심이 높다 보니 차의 움직임이 세단과 비교해 불리했죠. 

그러나 기술의 발달과 SUV의 인기에 힘입어 플래그십 시장에도 새로운 모델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마이바흐 GLS는 세단과 SUV의 장점만을 결합했다 [출처: 메르세데스-벤츠] 

얼마 전 메르세데스-벤츠는 플래그십 시장에 자사 SUV인 GLS의 최상위 버전을 선보였습니다. 

이번에 선보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600 4MATIC은(이하 마이바흐 GLS) 최고급 소재로 마감된 내？외관 디자인과 최상의 편안함을 제공하는 뒷좌석을 포함한 안락한 실내, 48V 전기 시스템이 적용된 V8 엔진의 파워트레인과 최상급 안전 및 편의 장비를 탑재한 럭셔리 SUV로, 마이바흐 S클래스와 GLS 각각의 장점을 결합했다고 할 수 있어요. 

당당한 모습을 보이는 앞모습 [출처: 메르세데스-벤츠] 

마이바흐 GLS의 앞모습에서는 당당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먼저 삼각별 아래의 거대한 라디에이터 그릴이 눈길을 사로잡는데요. 

기존 GLS에서 볼 수 없는 29개의 고광택 크롬바가 수직으로 배열돼 마이바흐만의 존재감을 보여줍니다. 

또 거대한 공기 흡입구를 감싸는 크롬 에이프런은 고성능 이미지도 보여줘 마치 양복을 입은 근육질의 운동선수 같아요. 

크롬 소재로 뒷좌석 창문을 크게 엮어 2열을 강조하는 느낌을 준다 [출처: 메르세데스-벤츠] 

뒤쪽에도 크롬 소재를 풍부하게 사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자아낸다 [출처: 메르세데스-벤츠] 

앞모습에서 이어진 특별함은 옆과 뒤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크롬 소재의 B필러와 윈도 몰딩, 검은색으로 마감한 C필러가 뒷좌석을 강조하고 23인치 멀티 스포크 휠, D필러와 후면에 붙어 있는 마이바흐 엠블럼과 레터링, 고광택 크롬이 적용된 수평 인서트와 테일파이프 등 기존 GLS와 다른 고급스러움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어요. 

또 마이바흐 GLS만의 투톤 페인트도 럭셔리함을 강조하는 데 한몫합니다. 

마이바흐만의 V8 4.0L 엔진은 최고출력 577마력, 최대토크 74.4kg？m의 힘을 발휘한다  [출처: 메르세데스-벤츠] 

마이바흐 GLS에 탑재된 V8 4.0L 엔진은 마이바흐만을 위해 개발된 엔진으로 최고출력 577마력, 최대토크 74.4kg？m의 힘을 발휘합니다. 

여기에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와 48V 전기 시스템을 추가해 필요에 따라 최고 22마력, 최대 25.5kg？m의 출력을 지원하며 효율적인 연료 소비를 도와줘요. 

고급스러운 소재를 넉넉하게 사용한 실내 [출처: 메르세데스-벤츠] 

마이바흐 GLS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최초의 SUV인 만큼 실내도 남다릅니다. 

고급 소재 중 하나인 나파 가죽을 손 닿는 곳 어디든 아낌없이 적용했고 심지어 루프라이너까지 나파 가죽으로 둘렀어요. 

마이바흐 GLS의 가장 큰 매력은 뒷좌석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휠베이스 3,135mm, 2열 레그룸 1,103mm 등 GLS의 넉넉한 차체를 기반으로 S클래스 이상의 편안한 공간을 제공해요. 

독립 이그제큐티브 시트는 전동 리클라이닝 기능과 마사지 프로그램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출처: 메르세데스-벤츠] 

최고급 나파 가죽으로 마감한 뒷좌석 독립 이그제큐티브 시트는 전동 리클라이닝 기능과 온도 조절식 마사지 프로그램이 기본이며 기존 GLS보다 120mm 뒤쪽에 장착돼 더욱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합니다. 

편안한 시트와 더불어 MBUX 리어 시트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달리고 블루투스 헤드셋과 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는 태블릿도 함께 제공돼요. 

또 선택 품목으로 제공하는 뒷좌석 일등석 시트를 선택하면 업무와 휴식에 있어 더욱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벤츠가 자랑하는 다양한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을 기본으로 갖췄다 

편리한 승하차를 위해 발판이 자동으로 나온다 [출처: 메르세데스-벤츠] 

마이바흐 GLS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자랑하는 다양한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 및 편의 기능도 갖췄습니다. 

최신 버전의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 액티브 속도 제한 어시스트, 프리 세이프 임펄스 사이드 등 첨단 ADAS 기능을 기본으로 적용하고 어쿠스틱 컴포트 패키지, 부메스터 하이엔드 3D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매직 비전 컨트롤 등 화려한 장비를 자랑해요. 

뒷좌석 탑승자를 위한 마이바흐 프로그램을 탑재해 더욱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출처: 메르세데스-벤츠] 

마이바흐 GLS에는 뒷좌석 탑승자의 편안함을 위해 쇼퍼(chauffeur) 전용 모드인 마이바흐 드라이브 프로그램이 탑재됩니다. 

흔들림 없는 승차감을 위해 기어 변속을 최소화하고 가속을 일정하게 유지하죠. 

각 서스펜션의 스프링과 댐핑력을 개별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E-액티브 보디 컨트롤 서스펜션은 모래사장과 같은 지형에서의 탈출을 더욱 쉽게 도와주는 리커버리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특별한 SUV를 찾는다면 마이바흐 GLS는 매력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 [출처: 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600 4MATIC은 첨단 기술과 편의 장비, 뛰어난 디자인으로 무장하고 플래그십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레인지로버 외(롤스로이스 컬리넌은 가격대가 다르고 람보르기니 우르스는 성격이 달라서 제외)에는 마땅한 대안이 없는 플래그십 SUV 시장에 새로운 선택지가 생긴 점은 소비자로서는 언제나 환영할 일이죠. 

기존의 플래그십 세단을 대신하거나 최고급 SUV를 찾는다면 마이바흐 GLS는 매력적인 선택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