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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가장 빨랐던 영국 스포츠카 TOP 5
작성일 : 2021-04-20 조회수 1795

자동차의 힘이나 성능은 한 가지로 표현하기 힘듭니다


엔진의 힘을 나타내는 최고출력이나 최대토크를 비롯해 흔히 ‘제로백’이라 말하는 0→시속 100km 가속 시간이나 견인 능력 등 다양하죠

포스트지기는 힘과 속도를 나타내는 다양한 지표 중 속도와 관련된 것이 가장 흥미롭습니다

그중에서도 빠름과 가장 밀접하면서도 순수하다고 할 수 있는 최고속도가 가장 매력적이에요.


50여 년 전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한 영국산 스포츠카를 모아봤다. 사진은 재규어 E-타입 [출처: 재규어] 


최근 전동화 기술의 발달로 전기모터를 사용한 슈퍼카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1,000마력을 우습게 넘으며 제로백 또한 내연기관이 따라가기 힘든 기록을 보여줘요

하지만 펑펑 터지는 엔진의 폭발력과 그로 인한 진동과 소음(배기음등 내연기관만의 매력은 전기모터에선 느낄 수 없습니다

이번에는 엔진을 사용한 스포츠카 중에서 가장 높은 속도를 자랑하는 모델을 모아봤어요

그냥 모으면 재미없으니 한 가지 제한을 뒀습니다바로 1970년대 가장 높은 속도를 자랑한 영국산 스포츠카예요. 


같은 1970년대에 나온 현대 포니는 최고시속 155km의 성능을 냈다 [출처: Wheelsage] 


전기모터가 명함을 내밀 수 없었던 1970년대

지금으로부터 50여 년 전 영국산 스포츠카는 얼마나 빠른 속도를 자랑했을까요

50여 년 전이지만 생각 외로 높은 속도에 포스트지기는 깜짝 놀랐습니다

힌트를 드리자면 요즘 스포츠카와 비교하더라도 전혀 뒤처지지 않아요

참고로 비슷한 시기에 출시했던 현대 포니(1975~1990)는 직렬 4기통 1.2L 엔진(최고출력 78마력최대토크 10.8kg·m)을 얹어 최고시속 155km의 성능을 냈습니다. 


[5위] 재규어 E-타입 S3 (1971~1975)

최고속도: 시속 238km


재규어 E-타입 시리즈 3 [출처: Wheelsage] 


재규어 E-타입(1961~1975) 1960~1970년대를 대표하는 유럽산 스포츠카로가장 아름다운 클래식 스포츠카로도 종종 뽑히는 자동차입니다

E-타입 출시 당시 페라리의 창업자조차 ‘가장 아름다운 자동차’라고 말할 정도였지요

사실 이 발언은 재규어의 원래 계획과 달리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XK150(1957~1961)과 비슷한 구동계의 E-타입을 비아냥거린 말입니다

디자인은 좋지만 성능은 별로라는 의미였지요

그러나 E-타입의 성공으로 그 의미가 이젠 경쟁사도 극찬한 차가 되어버렸습니다. 


최고시속 238km의 성능을 발휘한 E-타입 시리즈 3 [출처: Wheelsage]


시리즈 3의 V12 5.3L 엔진 [출처: Wheelsage] 


재규어 E-타입은 초기중기후기형으로 나뉩니다

각각 시리즈 1, 2, 3으로 불리죠

E-타입의 후기형인 시리즈 3(이하 E-타입 S3)에는 V12 5.3L 엔진이 올라갔습니다

초기형(직렬 6기통 3.8L)보다 배기량과 실린더 수가 늘었지요

더 큰 엔진을 장착했기에 더 높은 성능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 최고속도는 시속 238km로 초기형과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50년 전에 나온 차임을 고려하면 굉장히 빠른 속도임에는 분명합니다.


[공동 3위] 애스턴마틴 DB6 (1965~1971)

최고속도: 시속 241km


영국 왕실의 결혼식에서도 사용된 애스턴마틴 DB6 MK2 볼란테 [출처: 애스턴마틴] 


컨버터블 모델로 지붕이 열린다 [출처: 애스턴마틴] 


애스턴마틴 DB6는 영화 007시리즈의 주인공 제임스 본드의 자동차로 유명한 DB5의 후속 모델입니다

컨버터블 모델인 DB6 MKⅡ 볼란테의 경우 영국 윌리엄 왕세손의 결혼식에서 웨딩카로 사용돼 화제가 되기도 했어요

그리고 지난 2018년 말 애스턴마틴은 자사 클래식카를 전기차로 바꿔주는 ‘헤리티지 EV’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밝혔는데첫 번째 모델이 1970년형 DB6 MKⅡ 볼란테입니다.


4.0L 엔진을 장착한 DB6의 최고속도는 시속 241km다 [출처: 애스턴마틴] 


1965년 출시한 DB6는 직렬 6기통 4.0L 엔진을 얹었습니다

최고출력 282마력최대토크 40.8kg·m를 고성능 버전(밴티지)은 최고출력 325마력을 발휘했어요

애스턴마틴 DB6의 최고속도는 시속 241km이며 0→시속 100km 가속 시간은 8.4초입니다

5위에 오른 재규어 E-타입(7초대)보다 제로백은 느리지만 최고시속이 조금 더 빨라 공동 3위에 자리했어요. 


[공동 3위] 브리스톨 603 브리간드 (1976~1982)

최고속도: 시속 241km


영국의 고급 수제작 전문 자동차 브랜드 브리스톨의 603 브리간드 [출처: Hotcars] 


브리스톨은 영국의 고급 수제작 전문 자동차 제작사로 국내에는 수입된 적이 없어 조금은 생소한 브랜드입니다

2차 세계대전 때까지 주로 항공기를 제작했고 이후 자동차 제작에 몰두했으며 지금껏 자신들의 제품을 따로 홍보하거나 전시장을 갖추지 않기로도 유명하죠

1970년대 가장 빨랐던 영국산 스포츠카 공동 3위에 오른 603 1976년 브리스톨이 선보인 2도어 쿠페입니다.


603 브리간드의 최고속도는 시속 241km다 [출처: Hotcars] 


603 브리간드는 603의 세 번째 시리즈로 브리스톨이 비행기 제작사이던 시절 자사 비행기에 붙인 이름을 물려받았습니다

기다란 보닛 아래에 크라이슬러의 V8 7.2L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300마력의 힘을 발휘했고 최고속도는 시속 241km에 달했어요

50여 년 전 4.9m가 넘는 긴 차체를 가진 쿠페가 시속 200km가 넘는 속도로 달리다니 굉장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2위] 애스턴마틴 V8 밴티지 (1977~1989)

최고속도: 시속 273km


당시 신형 V8 엔진을 최초로 적용한 V8 밴티지 [출처: 애스턴마틴] 


1970년대 가장 빨랐던 영국산 스포츠카 2위는 애스턴마틴의 V8 밴티지입니다

V8 밴티지는 이름 그대로 V8 엔진을 얹은 최초의 밴티지예요

당시 애스턴마틴이 그동안 사용했던 직렬 6기통 엔진 대신 신형 V8 엔진을 장착했습니다

V8 5.3L 엔진은 라곤다 세단에도 사용됐던 엔진으로 웨버(Weber) 카뷰레터를 적용해 최고출력 385마력최대토크 56.0kg·m의 힘을 발휘했죠.


당시 빠르기로 유명한 페라리 데이토나를 능가하는 성능을 보여줬던 V8 밴티지 [출처: 애스턴마틴] 


V8 밴티지의 최고속도는 시속 273km로 요즘 슈퍼카와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다 [출처: 애스턴마틴] 


애스턴마틴 V8 밴티지는 당시 빠르기로 유명한 페라리 데이토나를 능가하는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0→시속 97km까지의 가속 성능이 데이토나를 앞섰고최고속도는 시속 273km로 엄청난 속도를 자랑했어요

이전 모델보다 직선을 많이 사용한 외관 디자인과 강력한 파워트레인고성능 서스펜션 등 많은 장점으로 ‘영국 최초의 슈퍼카’로도 소개된 적이 있는 V8 밴티지는 요즘 고성능 스포츠카와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1위] 애스턴마틴 불독 스피드 콘셉트 (1979)

최고속도: 시속 322km


1970년대 가장 빠른 영국산 자동차 1위에 오른 애스턴마틴 불독 [출처: Wheelsage] 


대망의 1위는 바로 애스턴마틴 블독 스피드 콘셉트입니다

애스턴마틴이 선보이는 하이퍼카인 발키리발할라벌칸 등의 원조라 할 수 있는 모델이죠

쐐기형 디자인을 가진 불독은 당시 람보르기니가 미래지향적인 쐐기형 디자인에 미드십 엔진 레이아웃의 카운타크(1974~1989)로 성공을 거두자 자신들의 기술과 디자인을 보여주기 위해 제작된 콘셉트카입니다

양산으로 이어지진 못했지만 지금의 슈퍼카를 제압할 만큼 뛰어난 성능을 지니고 있었죠.


V8 5.3L 엔진을 얹은 불독의 최고속도는 시속 322km로 엄청난 성능을 지녔다 [출처: Wheelsage] 


불독 스피드 콘셉트의 실내 [출처: Wheelsage] 


불독 스피드 콘셉트의 목표는 최고시속 322km.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V8 5.3L 트윈터보 엔진이 장착됐고 최고출력 600마력최대토크 76.0kg·m의 힘을 냈습니다

현행 포르쉐 911의 ‘끝판왕’으로 통하는 터보 S(코드네임 992)가 최고출력 662마력최대토크 81.6kg·m의 힘을 내는 것과 감안하면 40여 년 뒤에 나온 스포츠카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어요

불독 스피드 콘셉트는 테스트 당시 목표로 했던 최고시속 322km를 달성했고 비공식적으로 최고출력이 700마력까지 측정되는 등 엄청난 기록을 보여줬다고 합니다. 


생각 외로 높은 속도를 보여준 1970년대 영국산 스포츠카들 [출처: Wheelsage] 


지금까지 1970년대 가장 빨랐던 영국산 스포츠카 TOP 5를 알아봤습니다

생각 외로 다들 빠른 최고속도를 자랑했는데요

특히 애스턴마틴은 순위권에 자사 차량을 3대나 올리면서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포스트지기는 개인적으로 2위에 오른 V8 밴티지가 탐이 나는데요

여러분은 어떤 차가 가장 마음에 드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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