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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대로 진화한 롤스로이스 고스트
작성일 : 2021-02-26 조회수 2455

롤스로이스는 고급 세단의 ‘끝판왕’이라 불리며 하이엔드 럭셔리카를 선도하는 브랜드입니다


이제는 S클래스의 상위 모델로 전락한 마이바흐폭스바겐 그룹의 럭셔리 브랜드 벤틀리와 함께 ‘세계 3대 명차’ 브랜드로도 통하지요

출시하는 모델마다 특별하지 않은 차가 없는 롤스로이스 중 이번에 소개하고자 하는 차는 ‘베이비 팬텀’이라는 애칭을 가친 고스트입니다. 


롤스로이스 고스트 2세대 [출처: 롤스로이스] 


롤스로이스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모델은 팬텀입니다

그러나 롤스로이스가 근래의 하이엔드 럭셔리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배경에는 고스트가 있어요

팬텀은 우람한 차체에 롤스로이스가 쏟을 수 있는 모든 기술력과 정성을 담은 기함으로 근접할 수 없을 만큼의 위엄을 보여줍니다

직접 운전하기보다는 운전기사를 두고 뒷자리에서 편히 가는 쇼퍼(Chauffeur) 드리븐을 지향하고 가격이 매우 비싸 고객층이 매우 한정적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라이벌인 벤틀리가 기함인 뮬산(현재는 단종아래로 플라잉스퍼를 만들어 최고급차의 저변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자 롤스로이스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지난 2009년 처음 선보인 고스트. 사진은 2019년 페블비치에 나온 고스트 시리즈 [출처: 롤스로이스] 


지난 2009년 롤스로이스는 자사의 엔트리급 모델인 1세대 고스트를 선보였습니다

물론 롤스로이스 기준으로 엔트리급이지 5.5m에 달하는 길이와 V12 엔진그리고 호화로운 실내 등 타 브랜드였다면 기함으로 손색이 없었겠죠

팬텀보다는 저렴한 가격으로 롤스로이스를 경험할 수 있고 오너드리븐을 지향해 직접 스티어링 휠을 잡고 주행하기에도 좋은 모델이었습니다. 


롤스로이스는 1세대 출시 후 10년 만에 2세대 고스트를 선보였다 [출처: 롤스로이스] 


롤스로이스는 고스트를 통해 팬텀은 부담스럽고 벤츠나 BMW와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보다는 한 급 위의 차를 바라는 재력가들의 니즈를 공략했습니다

이들의 예상은 맞았고 고스트는 롤스로이스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어요

그리고 지난해 9월 롤스로이스는 1세대 고스트를 선보인 지 10년 만에 2세대 고스트를 공개했습니다

이전과 비교해 더욱 젊어진 외관과 신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만든 차체최첨단 장비 탑재 등 완전변경에 걸맞은 변화를 보여줘요. 


직선을 많이 사용한 디자인으로 면과 면 사이의 경계가 뚜렷하다 [출처: 롤스로이스] 


신형 고스트의 디자인은 이전 세대와 달리 독자적인 스타일이 돋보입니다

1세대가 팬텀을 축소한 디자인이라면 신형은 직선을 많이 사용해 면과 면 사이의 경계가 뚜렷하고 새로운 모양의 헤드램프와 주간주행등을 적용해 고스트만의 젊고 역동적인 앞모습을 만들었어요

또 범퍼에 자리 잡은 공기 흡입구도 직선을 많이 사용한 형태로 빚어 롤스로이스 특유의 위엄 있는 모습도 갖췄습니다. 


유려하게 흐르는 지붕 라인은 고스트 디자인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출처: 롤스로이스] 


신형 고스트 디자인의 백미는 지붕을 따라 유려하게 떨어지는 라인입니다

두툼한 C필러와 완만하게 떨어지는 C필러 라인 덕분에 언뜻 패스트백의 느낌도 받을 수 있어요

그래서인지 5.5m가 넘는 초대형 세단이지만 제원보다 작아 보이기도 합니다.


롤스로이스의 특징적인 실내 디자인을 유지했다 [출처: 롤스로이스] 


고스트의 실내는 최근 자동차 제조사들이 선보이는 커다란 디스플레이와 터치의 향연 대신 돌리고 누르는 등 물리적인 버튼이 대부분입니다

다소 뒤떨어져 보이기도 하지만 고스트의 주 고객층이 40대 중반 이상으로 과도한 터치보다는 그들에게 익숙한 버튼을 사용하면서 롤스로이스만의 절제된 고급스러움을 보여줘요. 


신형 고스트에서 비스포크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일루미네이티드 페시아 [출처: 롤스로이스] 


일루미네이티드 페시아와 스타라이너가 매우 특별한 실내 분위기를 자아낸다 [출처: 롤스로이스] 


조수석 앞쪽에는 850여 개의 불빛과 고스트 네임 플레이트로 멋을 낸 일루미네이티드 페시아(비스포크 옵션)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운행 중에만 모습을 보이는 일루미네이티드 페시아는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이는 실내 분위기를 선사하죠

여기에 롤스로이스가 자랑하는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까지 더해져 매우 특별한 실내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롤스로이스의 자체 플랫폼인 럭셔리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한 신형 고스트 [출처: 롤스로이스] 


신형 고스트는 8세대 팬텀(2017~현재)부터 롤스로이스 자체 플랫폼인 럭셔리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제작됩니다

7시리즈를 바탕으로 만든 1세대와는 완전히 다른 차라고 할 수 있어요

100% 알루미늄으로 제작한 차대 덕분에 높은 강성과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보여줍니다

100kg에 달하는 흡음재를 사용해 최고 수준의 정숙성을 자랑하고 새롭게 설계한 서스펜션과 롤스로이스 세단 최초로 네바퀴굴림 시스템을 탑재해 안정성과 승차감을 끌어올렸어요. 


V12 6.75L 트윈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571마력에 최대토크 86.7kg·m를 발휘한다  [출처: 롤스로이스] 


2세대 고스트의 파워트레인은 팬텀과 같은 V12 엔진이 장착됩니다

V12 6.75L 트윈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571마력에 최대토크 86.7kg·m를 발휘하죠

팬텀과 비교해 최대토크는 조금 떨어지지만 최고출력은 고스트가 높습니다. 


모든 면에서 범상치 않은 모습을 보여주는 신형 고스트 [출처: 롤스로이스] 


롤스로이스 고스트는 오너드리븐과 쇼퍼드리븐의 특징을 한데 묶은 차입니다

끝판왕이라고 불리는 롤스로이스 가문 출신답게 외관부터 실내파워트레인과 첨단 장비까지 모든 면에서 범상치 않은 모습은 보여줘요

국내에는 지난해 12월부터 공식 출시했으며 가격은 47,100만원(SWB 기준)입니다

복권에 당첨돼도 살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포스트지기는 고스트의 운전대를 잡는 그날을 기대하며 오늘도 여섯 개의 숫자를 불러주는 조상님이 오시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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