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차차차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2020년을 돌아보면 코로나19 대유행과 장기화로 사회 전반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요.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기를 바라봅니다. 

지난해 국산 차 부문의 신차 시장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그랜저의 독주 무대라고 할 수 있어요. 

2020년 그랜저의 신차등록 대수는 무려 14만6,923대로, 2017년부터 4년 연속으로 연간 10만 대 이상 등록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최고 인기 차의 타이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20년 국산 신차 시장은 그랜저의 독주 무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출처: 현대자동차] 

그랜저는 2위인 아반떼(8만7,357대)와 비교해 6만 대 정도 차이가 나는 기록으로 ‘최고 인기 차’로서의 지위를 굳건히 다졌습니다. 

그 뒤로 3위는 K5(8만5,589대), 4위는 쏘렌토(8만1,869대), 5위는 쏘나타(6만8,509대)가 차지했어요. 

소형 SUV 인기와 6세대 후기형 디자인의 호불호로 잠깐 주춤했던 아반떼는 7세대로 거듭나면서 지난 부진을 털어내고 당당히 2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기아의 K5와 쏘렌토는 라이벌인 현대 쏘나타와 싼타페를 제치며 좋은 성적을 거뒀어요. 

제네시스 G80은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판매 상위권에 오르며 저력을 보여줬다 [출처: 제네시스] 

6위는 여전한 인기를 보여주는 국산 대형 SUV 팰리세이드(6만4,927대)가, 7위는 패밀리 미니밴의 선두주자인 카니발(6만2,954대)이 차지했습니다. 

그 뒤를 8위 싼타페(5만8,240대), 9위 G80(5만4,946대), 10위 셀토스(4만9,647대)가 이었어요. 

제네시스 G80은 10위권에 오른 차종 중 가장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상위권에 올라 높은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2020년 신차 시장은 그랜저가 석권한 가운데 중고차 시장은 어땠을까요? 

2020년 KB차차차 국산 중고차 판매 TOP 10

2020년 중고차 시장의 1위를 알아보기 위해 중고차 매물 등록 대수 1위 KB 차차차의 데이터(2020년 1월~12월 기준)를 살펴봤습니다. 

대망의 1위는 신차 시장과 마찬가지로 그랜저가 차지했어요. 

합리적인 가격으로 준대형 세단을 경험할 수 있는 그랜저 HG와 현재 신차 시장에서 팔리는 신형 그랜저와 겉모습 외에는 큰 차이가 없는 그랜저 IG가 인기를 끌면서 2020년 중고차 시장의 강자로 올랐습니다. 

2020년 국산 중고차 시장의 1위는 그랜저, 2위는 아반떼가 차지했다 [출처: 현대자동차] 

2위 역시 신차 시장과 마찬가지로 아반떼입니다. 

아반떼 AD(6세대), 아반떼 MD(5세대)가 소비자의 많은 선택을 받으며 준우승을 차지했어요. 

다만 신차 시장에서는 그랜저와 큰 판매 대수 차이를 보였지만 중고차 시장에서는 그 차이가 크지 않았습니다. 

포디움의 마지막 자리는 경차 모닝이에요. 

경차가 신차 시장에서는 별다른 활약을 못 하고 있지만, 중고차 시장에서는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LF 쏘나타의 인기에 힘입어 쏘나타는 4위를 차지했고 카니발은 5위에 올랐다 [출처: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4위는 국민차 타이틀을 그랜저에게 내어준 쏘나타입니다. 

패밀리 세단의 교과서적인 모델이라 할 수 있는 쏘나타는 중고차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보이는데요. 

여러 쏘나타 모델 중 담백한 디자인으로 인기가 많은 7세대 쏘나타(LF) 전기형이 판매 상위권에 오르며 높은 순위를 차지했습니다. 

5위에는 미니밴 시장에서 적수를 찾기 힘든 카니발이 올랐어요. 

패밀리카로서의 인기는 물론 요즘 유행하는 차박, 캠핑 등에서도 뛰어난 활용도를 보이며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싼타페는 신차 시장에서의 아쉬움을 중고차 시장에서 달랬고, 스파크는 근소한 차이로 스포티지를 누르고 9위에 올랐다 [출처: 현대자동차, 쉐보레] 

2020년 중고차 판매 6위는 싼타페가 차지했습니다. 

싼타페는 신차 시장에서 라이벌인 쏘렌토에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하지만 중고차 시장에서는 판매 순위 10위권 내에 오르며 신차 시장에서의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7위는 패밀리카보다는 학원 차, 구급차, 짐차 등 승객 운송용으로 많이 쓰이는 스타렉스가, 8위는 K5가 차지했어요. 

판매 순위 10위권의 마지막 두 자리에는 스파크와 스포티지가 올랐습니다. 

스파크와 스포티지는 접전을 펼치며 순위 경쟁을 펼쳤는데요. 

근소한 차이로 스파크가 스포티지를 따돌리며 9위를 차지했어요. 

2021년에는 어떤 중고차가 순위에 오를지 기대된다

지금까지 2020년 국산 중고차 판매 TOP 10을 알아봤습니다. 

신차 시장의 인기가 중고차 시장에서도 이어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고, 신차로는 많이 팔리지 않는 경차가 중고차 시장에서는 의외로 선전하는 모습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또 신차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대형 SUV나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은 아직 중고차 시장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어요. 

이들이 중고차 시장의 흐름을 바꾸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2021년에는 어떤 중고차가 인기를 얻을지 기대해보며 다음에는 2020년 수입 중고차 판매 TOP 10을 알아보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