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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역동성보다는 고급감과 안락성이 돋보이는 제네시스 GV70
작성일 : 2021-01-06 조회수 5274

제네시스에서 70이라는 이름이 갖는 성격은 명확합니다


80, 90이 가진 중후하면서 진중한 이미지보다는 민첩하고 날랜 역동성을 강조해 젊은 고객을 끌어오고자 하죠

지난해 12월 공개한 GV70은 제네시스 SUV 시리즈의 막내로 앞으로 제네시스 SUV의 양적 확대를 이끌 차세대 주자입니다


제네시스 SUV 라인업을 이끌 차세대 주자, GV70 [출처: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V70은 한 체급 위인 GV80은 부담스럽고 현대차의 팰리세이드나 싼타페보다는 고급스러운 프리미엄 SUV를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합니다

그래서 제네시스는 GV70의 경쟁자로 메르세데스-벤츠 GLC, BMW X3, 볼보 XC60 등 해외 프리미엄 SUV를 자주 이야기해요

약간 주제넘은 말일지 모르지만 공식 출시되기 전의 정보로는 충분히 경쟁자와 대결할 수 있다는 평이 주를 이루었는데요

실제 모습은 어떨지 직접 경험해봤습니다. 


GV70은 투싼보다 길고 싼타페보다 살짝 작은 크기다 [출처: 현대자동차] 


제네시스가 GV70을 만든다고 했을 때 투싼과 비슷한 크기로 예상했습니다

지난번 GV70 출시 전 쓴 글에도 준중형(공식적인 차급은 아니지만 편의상 사용)으로 이야기했는데요

그러나 실제로는 투싼보다 길고 싼타페보다 살짝 작습니다

길이 4,715mm, 너비 1,910mm 높이 1,630mm로 메르세데스-벤츠 GLC와 비교해 45mm 길고 10mm씩 넓고 낮아요휠베이스는 2,875mm로 같습니다. 


헤드램프 끝을 부드럽게 다듬어 GV80보다 순한 모습을 보여준다 [출처: 현대자동차] 


겉모습은 얼마 전 부분변경을 한 G70과 판박이입니다. G80이나 GV80과 다르게 헤드램프 끝을 부드럽게 다듬어 좀 더 순한 모습을 보여줘요

커다란 오각형 그릴은 G-매트릭스 패턴 무늬를 사용하고 테두리에 크롬을 둘렀습니다

제네시스 모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성으로 신선함은 없지만 고급스러움은 여전해요. 


부드럽게 떨어지는 지붕 라인과 윈도 라인이 쿠페처럼 멋있다 [출처: 현대자동차] 


옆모습은 GV70 외관 디자인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 줄기로 나눈 사이드 캐릭터 라인과 지붕을 따라 매끄럽게 호를 그리는 윈도 라인은 전형적인 SUV 라인을 보여준 GV80과 비교해 쿠페처럼 멋있어요과하지 않게 울룩불룩 나온 펜더도 차의 성격을 말해주는 듯합니다

뒷모습도 다소 딱딱해 보이던 형과 달리 테일램프 끝을 부드럽게 마무리하고 세로형 머플러를 달아 개성을 더했어요. 


고급스러우면서도 GV70만의 개성을 가진 실내 [출처: 현대자동차] 


실내는 고급스러우면서도 개성이 느껴집니다

고급스럽지만 진중한 분위기를 보여주던 GV80과 달리 운전석 좌우로 길쭉하게 이어진 타원형의 조작 패널은 신선함을 보여줘요

또 시원한 크기의 센터 디스플레이와 3D 계기판도 눈길을 끕니다

프리미엄 SUV답게 시트 착좌감이 기존의 현대차와 결이 달라요

방석 길이를 조절하고 사이드 볼스터도 몸에 맞게 조일 수 있습니다. 


세계 최초로 자동차에 장착한 지문 인증 시스템 [출처: 현대자동차] 


GV70에는 호기심을 끄는 편의 장비도 가득합니다

세계 최초로 장착한 지문 인증 시스템을 통해 운전자가 시동을 걸면 해당 지문으로 저장된 시트 포지션과 스티어링 휠헤드업 디스플레이인포테인먼트 음량내비게이션 최근 목적지 등을 한 번에 맞춰요

또 제네시스 카페이와 연동해 결제도 가능하고 발레 모드(Valet Mode) 설정 및 해제도 지문 인증으로 간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증강현실 내비게이션도 기존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출처: 현대자동차] 


증강현실 내비게이션도 한층 업그레이드됐습니다

좌우 방향만 띄우던 기존과 달리 안내 지점과 진출 방향 등을 세세하게 알려줘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연계해 앞차와의 거리 단계도 표시합니다

어드밴스드 후석 승객 알림 기능은 레이더로 뒷좌석 승객을 감지해 팔과 다리 등 큰 움직임부터 호흡 등 미세한 움직임까지 감지해 알려줘요. 


쾌적한 거주성을 보이는 2열 공간 [출처: 현대자동차] 


2열 공간은 생각 외로 넉넉합니다

무릎 공간은 싼타페와 비교해 조금 작은 수준이며 머리 공간은 넉넉해요

등받이 각도도 꽤 뒤로 눕힐 수 있습니다

시트 품질이 좋아 안락한 느낌을 주며 성인 두 명이 앉아도 부족함이 없어요

다만 뒷바퀴굴림을 기본으로 했기에 바닥 중간이 불룩 솟아 있어 세 명이 타기엔 불편함이 있습니다

적재 공간은 기본 542L로 신형 투싼(622L)보다는 작지만 좌우 너비가 넉넉해 체감상 차이는 크지 않아요. 


V6 3.5L 가솔린 터보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54.0kg·m를 발휘한다  [출처: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V70에는 가솔린 2.5T, 가솔린 3.5T, 디젤 2.2 등 세 가지 엔진이 장착됩니다

이번에 경험한GV70은 가솔린 3.5T 모델이에요

V6 3.5L 가솔린 터보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380마력최대토크 54.0kg·m의 힘을 내뿜습니다

변속기는 8단 자동변속기로 0100km/h까지의 가속 시간은 5.1초에 불과해요. 


화끈함보다는 넉넉하고 풍요로운 가속감을 보여주는 GV70 [출처: 현대자동차] 


70이라는 이름이 나타내는 성격과 수치만 보면 화끈한 모습을 보여줄 것 같지만 폭발적인 가속력보다는 넉넉하고 풍요로운 감각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굽잇길에서도 GV80보다 작고 단단한 차체 덕분에 민첩한 반응을 기대했지만 여유롭고 나긋나긋하게 움직여요

코너를 날카롭게 정복해 나가지는 않지만 뒷바퀴 한쪽에 하중이 걸릴 때 진득하게 밀고 나가는 감각이 뒷바퀴굴림 SUV답습니다. 


GV70의 진가는 고속 크루징에서 맛볼 수 있다 [출처: 현대자동차] 


GV70의 진가는 고속 크루징에서 나타납니다

도로를 묵직하게 누르는 감각과 탄탄한 차체 강성 덕분에 고속에서도 안정감을 느낄 수 있어요

특히 고속도로 주행보조 시스템(HDA 2)의 완성도는 G80보다 높습니다

자동 차선변경 지원도 한층 매끄럽게 작동하고 주행에 필요한 어지간한 기능은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띄워 운전 중 계기판을 볼 일이 별로 없어요. 


역동성보다는 안락함을 보여준 GV70 [출처: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V70은 이름과는 조금 다른 차입니다

코너를 공략하고 펀치감이 느껴지는 강력한 가속력을 기대한다면 실망할지 몰라요

그러나 프리미엄 SUV가 선사하는 포근하고 안락하며 고급스러운 감각은 가득합니다

역동성은 조금 아쉽지만 프리미엄 중형 SUV로서 GV70이 보여줄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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