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쿠스에서 G90으로 이어지는 최고급 세단의 가치
에쿠스는 한때 현대차의 플래그십을 넘어 국산 최고급 세단을 대표하는 차였습니다.
대통령, 기업 총수, 해외 귀빈 등 VVIP를 위한 의전에도 사용될 만큼 대한민국의 대표 고급 세단으로 통했죠.
과거 그랜저가 ‘잘 사는 집’ 차의 의미를 가졌다면 에쿠스는 ‘회장님의 차’로 통했습니다.
한때 국산 최고급차 시장에서 경쟁했던 쌍용차의 체어맨은 이제 단종되었고 그나마 유일한 경쟁자로는 기아차 K9을 꼽을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쿠스의 상징성은 큽니다.
지금은 제네시스 가문의 ‘G’라는 차명을 받아 G90으로 불리는데요.
G시리즈의 90이라는 단순한 등급을 나타내는 이름이 아닌 에쿠스라는 이름을 마지막으로 사용한 EQ900을 KB차차차가 뽑은 이달의 중고차로 선정했습니다.
EQ900은 현재 판매 중인 G90의 부분변경 전 모델로 지난 2015년 12월 첫선을 보였습니다.
2세대 제네시스(코드명 DH)와 플랫폼을 공유하며 디자인 또한 DH와 마찬가지로 현대자동차 미국 디자인 센터에서 주도했어요.
EQ900이라는 이름은 국내에서 3세대 전기형 한정으로 붙여진 이름입니다.
EQ는 에쿠스(EQUUS)에서 따왔고 900은 세 자리 숫자를 사용하면서 기아차의 K9과 체급이 다른 최상위 모델임을 보여주기 위해 적용했습니다.
참고로 해외에서는 3세대 전기형부터 G90이라는 이름을 사용했어요.
사진 속 EQ900은 일반 모델로 길이 5,205mm, 너비 1,915mm, 높이 1,505mm이며 휠베이스는 3,160mm입니다.
리무진 모델은 너비와 높이는 일반 모델과 같고 길이 5,495mm, 휠베이스 3,450mm의 크기를 자랑했어요.
EQ900 일반 모델의 크기는 당시 같은 F세그먼트 플래그십인 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아우디 A8의 롱 휠베이스 모델과 비슷했습니다.
리무진 모델은 한 급 위인 메르세데스-마이바흐보다 컸어요.
EQ900의 앞모습은 이전 세대 에쿠스와 비교해 담백합니다.
2세대 에쿠스가 화살촉 같은 헤드램프와 크롬을 잔뜩 사용한 그릴로 힘을 줬다면 3세대 EQ900은 과도한 크롬 장식을 줄이고 담백하지만 고급스러움을 보여주려 노력했어요.
대형 육각 그릴과 덩치에 비해 가느다란 헤드램프, 범퍼 하단 좌우로 길게 이어지며 양 끝을 올린 크롬 장식 등이 고급스러움을 자아냈습니다.
옆모습도 큰 기교를 부리지 않고 진중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앞부터 뒤까지 일자로 이어지는 캐릭터 라인과 굴곡 없이 평평한 표면은 단순하지만 플래그십의 성격으로 고려하면 나쁘지 않아요.
보닛과 비교해 짧은 트렁크 라인과 두툼한 C필러는 자칫 밋밋할 수 있는 옆모습에 세련미를 살짝 추가해 이전의 에쿠스보다 한층 젊어진 느낌입니다.
디자인 호불호가 갈리는 앞모습과 비교해 뒷모습은 감각적으로 표현한 테일램프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세로로 떨어지는 리어램프의 그래픽과 가로로 가느다랗게 지나가는 후진등의 조합은 EQ900만의 특색 있는 뒷모습을 만들었죠.
테일램프 그래픽 외에는 철판을 접어 각을 만들거나 볼륨감을 강조하는 등 기교를 부리지 않고 담백하게 마무리했습니다.
EQ900의 파워트레인은 세 가지입니다. 3.8L 가솔린, 3.3L 가솔린 트윈터보, 5.0L 가솔린으로 사진 속 모델은 V6 3.8L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어요.
최고출력 315마력, 최대토크 40.5kg·m를 발휘하는 엔진은8단 자동변속기와 합을 맞춰 여유로운 주행 능력을 발휘합니다.
복합연비는 8.1~8.9km/L로 세 가지 엔진 중에서는 가장 높은 연료 효율을 보여줘요.
실내는 플래그십 모델답게 단정하면서도 고급스럽습니다.
물리 버튼의 개수를 줄이는 요즘 트렌드와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EQ900을 구매하는 주요 고객층의 연령대가 높은 것을 고려하면 고급스러움과 편리함을 모두 담은 인테리어예요.
짧고 뭉툭한 변속 레버는 손에 감싸 쥐는 느낌이 제법 좋으며 기어 변속은 시프트 바이 와이어(SBW) 방식을 사용해 위아래로 딸깍거리는 재미도 있습니다.
EQ900은 G90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 편의 장비를 자랑합니다.
모든 창문에는 이중 접합 차음 유리가 사용됐고 최고급 가죽과 스마트 자세 제어 시스템이 적용된 모던 에르고 시트가 장착됐어요.
독일 척추건강협회의 인증을 받은 모던 에르고 시트는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하고 운전석에는 세계 최초로 스마트 자세 제어 시스템을 적용했습니다.
스마트 자세 제어 시스템은 운전자의 키와 앉은키, 체중 등 신체 정보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시트 포지션, 스티어링 휠 위치, 사이드미러 및 헤드업 디스플레이 위치를 조절해줘요.
고급 대형 세단답게 뒷좌석 거주성은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던 에르고 시트는 몸을 안락하게 지탱하고 키가 190cm가 넘는 장신이 타더라도 무릎 공간이 넉넉하죠.
사진 속 모델은 5인승으로 2열 가운데 콘솔을 올리면 성인 3명 앉을 수 있지만 2열 바닥 가운데가 솟아 있고 4:2:4 분할 크기의 시트 구성으로 장거리 여행은 조금 불편해 보입니다.
적재 공간은 넉넉해요.
골프채 가방 서너 개는 가로로 충분히 실을 수 있으며 4인 가족의 여행 짐도 여유롭게 넣을 수 있습니다.
제네시스 EQ900은 브랜드를 대표하는 세단답게 넉넉한 실내 공간, 여유로운 출력, 넘치는 편의 장비를 갖췄습니다.
게다가 국산차이기에 수입 경쟁 모델과 비교해 편리한 A/S도 장점이지요.
부분변경이지만 완전변경에 가까운 3세대 후기형(현재의 G90)의 출시로 감가상각도 충분히 진행돼 지금은 꽤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도 가능합니다.
제네시스 EQ900 3.8 가솔린(네바퀴굴림 포함)의 KB차차차 시세는 2,459만~5,950만이며 3.3 가솔린 터보 2,840만~7,550만원, 5.0 가솔린 3,050만~6,190만원, 5.0 가솔린 리무진 모델은 2,590만~5,750만원입니다.
이외에도 에쿠스, G90 등 다양한 매물이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KB차차차 홈페이지나 앱을 방문하세요.
촬영 협조: 경기 수원시 권선구 권선로 308-5 도이치오토월드 425호 무결점 카모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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