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프리미엄 브랜드입니다.
현대자동차가 10여 년이 넘는 준비 끝에 론칭한 제네시스는 1세대 제네시스(코드네임 BH)부터 시작해 프리미엄 세단인 G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발매했고, 올해 초 프리미엄 SUV인 GV80을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장했어요.
그리고 지난 10월, GV 시리즈의 막내인 GV70의 공식 이미지를 공개했습니다.
GV70은 차명에서 알 수 있듯이 GV80보다 아랫급으로 프리미엄 준중형(공식적인 차급은 아니지만 편의상 사용) SUV입니다.
세단인 G 시리즈가 70, 80, 90 순으로 급을 나눈 것처럼 GV 시리즈도 GV70의 이미지를 공개함에 따라 향후 나올 플래그십 SUV인 GV90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는데요.
다만 현대차가 발표한 2021 제네시스 공식 라인업과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GV90에 대한 공식적인 계획은 아직 없다고 합니다.
아직 GV70의 공식적인 출시일은 나오지 않았지만, 공식 티저 영상을 보면 예측할 수 있습니다.
너른 벌판을 달리는 GV70의 모습을 살짝 보여주며 끝나는 15초짜리 영상 끝부분에 ‘THE GENESIS GV70 2020.12.08’이라는 문구를 보여줘요.
이 문구를 통해 12월 8일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또 지난 10월부터 위장막 없이 100여 대를 전국 도로에서 시험 주행하고 고객이 참여할 수 있는 ‘마이 제네시스’ 이벤트를 진행해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 수 있어요.
제네시스 GV70은 젊은 고객의 수요를 끌어오고자 GV80보다 한층 스포티하고 역동적인 스타일을 보여줍니다.
제네시스의 디자인 언어인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을 적용한 디자인은 고급스러우면서 중후함보다는 캐주얼함을 선보여요.
앞모습은 제네시스의 특징인 대형 크레스트 그릴과 두 줄로 나뉜 헤드램프, G-매트릭스 요소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GV70은 스탠더드와 스포트,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합니다.
고성능 이미지를 강조한 스포트의 경우 공격적으로 변한 범퍼 디자인과 과격해진 공기 흡입구, G-매트릭스 패턴이 새겨진 휠, 원형 듀얼 배기구 등 스탠더드보다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줘요.
옆모습은 뒷바퀴굴림 특유의 역동적인 비율을 자랑합니다.
GV80이 전형적인 SUV 라인을 보여줬다면 GV70은 뒤로 부드럽게 떨어지는 쿠페 라인을 보여줘요.
포르쉐 마칸, BMW X4, 벤츠 GLC 쿠페 등에서 볼 수 있는 역동적인 이미지를 구현했습니다.
뒷모습은 앞에서 이어진 두 줄 콘셉트의 테일램프가 적용됐어요.
GV80의 테일램프는 덩치에 비해 다소 짧게 느껴졌지만, GV70은 길게 트렁크 패널 중앙까지 길게 빼 차폭을 수치보다 넓게 보여주며 안정적인 느낌을 줍니다.
출시가 가까워지면서 베일에 가려 있던 GV70의 일부 사양이 공개됐습니다.
에르고 모션 시트, 2열 통풍 및 열선 시트, 차선 변경을 지원하는 고속도로 주행보조Ⅱ(HDAⅡ), 제네시스 카페이, 전자식 서스펜션 등 GV80과 비슷한 수준의 편의 장비를 갖출 것으로 예상해요.
GV70에 장착된 앞뒤 서스펜션은 모두 멀티링크 방식으로 전자 제어 서스펜션(ECS)이 적용됩니다.
차량의 주행 상황 및 노면 상태에 따라 실시간으로 감쇠력을 조절해 최적의 승차감을 제공하지요.
GV70에 장착되는 네바퀴굴림 시스템은 주행 상황에 따라 앞뒤 구동력을 조절해 정속주행에서는 뒷바퀴굴림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60km/h 이상에서 차선 변경을 지원하는 고속도로 주행보조Ⅱ 외에도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모니터, 원격 스마트 주차보조 등 GV80과 비슷한 주행 안전 및 편의 장비를 제공하죠.
단 GV80에 적용된 능동형 노면 소음 저감 기술(RANC)은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GV70에 적용된 에르고 모션 시트는 공기주머니를 활용해 운전자에게 최적의 포지션과 안락함을 제공합니다.
또 공기주머니 개별 제어를 통해 운전자의 피로를 덜어주는 스트레칭 모드도 포함돼요.
앞서 말한 에르고 모션 시트, 2열 통풍 및 열선 시트, 고속도로 주행보조Ⅱ 등은 기존에 있던 장치로 색다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GV70은 맏형인 GV80은 물론 제네시스의 기함 G90도 지니지 못한 첨단 기술을 갖췄어요.
GV70에 적용되는 신기술은 ‘차량 내 간편 결제 제네시스 카페이 연동 지문 인증 시스템’과 레이더 센서 기반 ‘어드밴스드 후석 승객 알림(Advanced ROA, Rear Occupant Alert)’입니다.
제네시스 카페이와 연동된 지문인증 시스템은 전자 결제 시 지문 인식만으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요.
편의성과 보안성을 높인 기술로 자동차 업계 최초로 적용됐습니다.
결제 전 본인인증에서 기존 방식인 여섯 자리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대신 시동 버튼 밑에 자리한 지문 인식 센서로 지문을 인증해 제네시스 카페이를 이용할 수 있죠.
또 집 주소, 전화번호부 등 개인정보가 나타나지 않도록 해주는 발레 모드(Valet Mode)도 지문인증 시스템을 사용하고 운전자가 스마트키를 소지하지 않고도 앱을 통해 차 문을 원격으로 열고 지문 인식만으로 시동을 걸어 간편하게 차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운전자가 지문인증을 통해 시동을 걸면 차량이 해당 지문으로 저장된 운전자의 운전석 시트 위치, 운전대 위치, 헤드업 디스플레이 위치, 내비게이션 최근 목적지, 인포테인먼트 음량 등을 자동으로 설정해줘요.
어드밴스드 후석 승객 알림은 뒷좌석에 승객이 탑승한 경우 실내에 장착된 레이더 센서로 이를 감지한 뒤 운전자에게 단계적으로 알림을 제공하는 기술입니다.
레이더 센서는 승객의 팔과 다리 등 큰 움직임뿐만 아니라 호흡에 의한 흉부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정확하게 감지해 깨어 있는 어린이는 물론 잠들어 있는 유아가 2열에 남아 있어도 운전자에게 알려줘요.
또 감지 범위가 넓어 화물 공간에 남아있는 반려동물의 움직임도 확인해 알려줍니다.
GV70은 제네시스라는 브랜드에 맞는 프리미엄과 70이라는 이름이 지향하는 제네시스의 저변 확대와 역동성 등 방향성을 모두 갖췄습니다.
게다가 한 급 위인 GV80이 가지지 못한 신기술도 탑재했죠.
제네시스는 GV70의 라이벌로 벤츠 GLC 쿠페를 이야기합니다.
약간 주제넘은 말일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를 본다면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고 보여요.
실제로 만나볼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GV70에 대한 기대감은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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