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는 가격 대 성능비의 줄임말로, 어떠한 것을 갖거나 사용하기 위해 지불한 금액 대비 성능을 이야기합니다.
흔히 “이 부품은 가성비가 좋아”, “이 과자는 가성비가 떨어지네” 등 물건에 대한 값어치를 평가하는데 많이 쓰이죠.
자동차에서 가성비가 좋다는 것은 내가 지불한 금액과 비교해 연비, 출력, 주행 감각, 첨단 장비 등 자동차의 ‘성능’이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모든 면에서 뛰어나지는 않을 수 있어요.
그럼에도 떨어지는 면보다 뛰어난 면이 더 많으면 흔히 ‘가성비가 좋다’란 표현을 쓰지요.
캐딜락 CT5는 뛰어난 디자인과 출력, 다양한 장비를 갖추고도 가격은 라이벌보다 저렴하다 [출처: 캐딜락]
가성비는 고급 브랜드에서는 잘 쓰이지 않습니다.
우리가 플래그십 모델에서 가성비를 이야기하지 않는 것처럼요.
그런데 미국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에서 가성비가 뛰어난 프리미엄 세단을 선보였습니다.
지난 7월 국내에 처음 선보인 CT5는 CTS의 후속 모델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치열한 프리미엄 중형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어요.
맞습니다.
이 시장은 이미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아우디 A6 등이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지요.
바로 이 시장을 정조준한 캐딜락 CT5는 뛰어난 디자인과 강력한 출력, 첨단 장비를 두루 갖추고 있으면서도 가격은 한 체급 아래 모델과 비슷하게 책정해 파란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브라이트-액센티드 럭셔리 그릴이 적용된 프리미엄 럭셔리 트림 [출처: 캐딜락]
역동적인 디자인을 강조한 스포츠 트림 [출처: 캐딜락]
CT5의 겉모습은 에스칼라 콘셉트를 통해 캐딜락이 보여주고자 하는 디자인 방향성을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앞모습은 캐딜락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세로로 길게 떨어지는 주간주행등과 좌우로 길게 이어지며 양쪽 끝을 위로 올린 공기 흡입구, 날카로운 눈매의 헤드램프 등 역동적인 이미지 보여줘요.
특히 자동차 인상을 좌우하는 라디에이터 그릴은 두 가지 디자인으로, 프리미엄 럭셔리 트림엔 크롬 장식이 돋보이는 ‘브라이트-액센티드 럭셔리 그릴’이, 스포츠 트림에는 ‘스포츠 메시 그릴’이 장착됩니다.
루프 라인이 부드럽게 떨어지는 패스트백 디자인이 적용됐다 [출처: 캐딜락]
‘ㄱ’자 테일램프, 알로이 휠, 블랙 몰딩 등 CT5만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요소가 가득하다 [출처: 캐딜락]
앞모습에서 보여준 역동성은 유려하게 떨어지는 패스트백 라인에서 절정을 이룹니다.
부드럽게 떨어지는 루프 라인이 짧은 트렁크 리드와 만나 고성능 장거리 주행차(GT) 이미지를 완성해요.
또 ‘ㄱ’자 모양의 뉴트럴 덴시티 투명 리어램프와 듀얼 팬 선루프, 측면 블랙 로커 몰딩, 19인치 알로이 휠 등 CT5만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요소들이 다양합니다.
캐딜락 최초로 글로벌 B 일렉트릭 아키텍처가 적용된 CT5 [출처: 캐딜락]
CT5는 강화된 보안성과 응답성을 자랑하는 GM의 ‘글로벌 B 일렉트릭 아키텍처(Global B Electric Architecture)’를 캐딜락 최초로 적용했습니다.
이름만 듣고는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으로 생각할지 모르지만, 글로벌 B 일렉트릭 아키텍처는 디지털 플랫폼이에요.
디지털 기능을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로 연결하는 디지털 신경계로, 차세대 CUE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다양한 디지털 장비 간의 안전한 호환 능력을 제공합니다.
이전보다 커지고 물리 버튼이 늘어난 CUE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출처: 캐딜락]
핸즈프리 트렁크, 마사지 시트, 서라운드 비전 카메라 등 다양한 편의 장비를 갖춘 CT5 [출처: 캐딜락]
실내로 들어서면 10인치 CUE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눈길을 빼앗습니다.
이전보다 디스플레이와 물리 버튼의 면적을 키워 보다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후방 보행자 경고, 긴급 제동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아끼지 않고 가득 넣었습니다.
또한 300% 넓은 후방 시야를 제공하는 리어 카메라 미러, 차 주변을 모니터링해주는 HD 서라운드 비전 카메라, 마사지 시트,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지원 기능, 핸즈프리 트렁크 등 다양한 편의 장비도 갖췄습니다.
2.0L 트윈 스크롤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240마력, 최대토크 35.7kg·m를 발휘한다 [출처: 캐딜락]
CT5 보닛 아래에는 세계 최초 기술이 세 가지나 적용된 직렬 4기통 2.0L 트윈 스크롤 터보 엔진이 탑재됩니다.
최고출력 240마력, 최대토크 35.7kg·m를 발휘하는 엔진은 1,500rpm에서 최대토크를 발휘하게 하는 트윈 스크롤 기술과 3-스텝 슬라이딩 캠샤프트, 액티브 써멀 매니지먼트 디자인 등을 통해 효율성을 높였죠.
변속기는 10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됩니다.
1,000분의 1초 단위로 노면을 스캔해 댐핑 강도를 스스로 조절하는 MRC가 장착됐다 [출처: 캐딜락]
강력한 출력을 자랑하는 엔진 외에도 1,000분의 1초 단위로 노면을 스캔해 댐핑 강도를 스스로 조절하는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MRC), 움켜쥐는 맛이 있는 스웨이드 마이크로파이버 스티어링 휠, 브렘보 브레이크 등 다양한 퍼포먼스 장비를 장착해 탑승자에게 달리는 재미를 선사합니다.
다양한 매력으로 무장한 CT5가 치열한 프리미엄 수입 중형차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기대된다 [출처: 캐딜락]
캐딜락 CT5는 9월 공식 출시를 앞두고 사전계약을 진행 중이며, 값은 프리미엄 럭셔리 트림 5,428만원, 스포츠 트림 5,921만원(모두 개별소비세 인하 가격)입니다.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강력한 출력, 다양한 첨단 및 편의 장비를 두루 갖추고도 경쟁 모델과 비교해 낮은 가격을 책정한 캐딜락 CT5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치열한 프리미엄 수입 중형차 카테고리에서 과연 얼마만큼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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