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는 변하고 있습니다.
다운사이징, 전동화, 친환경 등 내연기관에서 벗어나고 있지요.
제조사들은 오염물질을 줄이고 사람과 자연 모두를 생각하는 자동차를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전기차는 새롭게 변하는 자동차 생태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어요.
전기차는 오염물질이 거의 나오지 않고 내연기관과 비교해 단순한 동력 시스템과 적은 유지비용 등 장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긴 충전 시간과 배터리 가격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비싼 차 값 등 단점도 있었습니다.
요즘은 기술의 발달로 배터리 효율은 점점 좋아지고 제조단가도 낮아지고 있습니다.
또 전기차의 단점 중 하나인 배터리 충전 시간도 줄어들고 있어요.
내연기관을 벗어나려는 시기에 BMW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지난 2007년 ‘프로젝트 i’라 불리는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해 2013년 브랜드 최초로 순수전기차 ‘i3’를 선보였습니다.
1세대 i3는 22.6kWh 배터리를 장착해 130~160km를 주행할 수 있었죠.
지난 7월 14일 BMW는 전기차 프로젝트의 세 번째 모델이자 최초의 순수전기 SUV ‘iX3’를 공개했습니다.
덕분에 X3는 BMW 브랜드 최초로 가솔린,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순수전기차 라인업을 갖춘 모델이 되었지요.
X3의 전기차 모델인 iX3는 5세대 BMW eDrive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이를 통해 전기모터, 고전압 배터리와 충전 기술, 전력 소비량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 단계 발전을 이뤘어요.
간단히 이야기하면 이전보다 더 먼 거리를 주행하고 더 빨리 충전하며 더 강력한 힘을 내뿜습니다.
iX3의 전기모터는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40.8kg·m를 발휘합니다.
새로운 전기모터의 출력 밀도는 기존 BMW 전기차와 비교해 30% 이상 높아요.
게다가 내연기관 엔진의 연소 효율(약 40%)을 훌쩍 뛰어넘는 93%의 효율을 자랑합니다.
iX3는 전기차이지만 BMW가 자랑하는 주행 감각을 제공하기 위해 뒷바퀴굴림 방식을 채택했어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의 가속 시간이 6.8초로 가솔린 모델인30i(6.4초)와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으며 최고속도는 시속 180km에서 제한됩니다.
첨단 배터리 셀 기술이 적용된 80kWh 배터리는 이전과 비교해 저장 용량이 늘었습니다.
188개의 프리즘 파우치 셀로 이루어진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자사 전기차 배터리와 비교해 20% 높아요.
5세대 BMW eDrive 시스템의 높은 효율성으로 BMW iX3는 WLTP 기준 최대 460km, NEDC 기준 최대 520km로 뛰어난 주행거리를 보여줍니다.
NEDC보다 기준이 엄격한 WLTP를 기준으로 해도 서울에서 부산까지 추가 충전 없이 갈 수 있죠.
150kW급 고속충전기로는 0~80%까지 34분이 걸리며 11kW급 완속충전기의 경우 0~100%까지 7.5시간이 걸립니다.
BMW iX3의 회생제동은 특별합니다.
적응형 회복이라 불리는 이 시스템은 내비게이션과 운전자 지원 시스템 센서가 도로의 정보를 분석해 상황에 맞게 조정해요.
예를 들어 분기점, 속도 제한 도로, 전방에 차량이 접근할 때 등에서는 회생이 강하게 걸립니다.
그러나 정속주행 같은 속도가 급격히 변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운전자가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코스팅(중립 주행) 기능이 작동하죠.
적응형 회복 외에도 운전자가 회생제동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고 기어 레버를 B모드로 맞춰주면 원페달 주행이 가능합니다.
BMW는 iX3의 본질인 SAV(Sport Activity Vehicle)의 주행 감성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차량 아래에 깔린 배터리 덕분에 내연기관 X3와 비교해 무게중심을 약 7.5cm 낮출 수 있었어요.
또 전자 제어식 댐퍼가 포함된 어댑티브 서스펜션은 iX3에 스포티하고 민첩한 주행 성능을 선사합니다.
iX3의 디자인은 내연기관 모델과 비교해서 약간은 심심한 첫인상을 줍니다.
큼직한 라디에이터 그릴은 막혀 있고 공기 흡입구는 세로로 작아졌어요.
라디에이터 그릴을 감싸는 파란 테두리와 측면 가니시, 배기구 대신 장착된 파란 디퓨저가 친환경적인 모델임을 보여줍니다.
경량 알로이 휠은 공기역학을 고려한 디자인으로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주면서 공기저항계수를 낮추는 역할을 하죠.
실내는 다른 X3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습니다.
파란색으로 포인트를 준 시동 버튼과 기어 노브, 스티어링 휠 가운데 로고가 차이점의 전부죠.
BMW는 iX3 실내외는 다른 모델과 큰 차이가 없지만 소리는 남다릅니다.
iX3의 드라이브 사운드는 음향 디자이너와 어쿠스틱 엔지니어가 만든 BMW만의 독특한 사운드죠.
특히 시뮬레이션 Start/Stop 사운드는 글래디에이터,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 라이온 킹 등으로 유명한 작곡가 한스 짐머가 BMW 협업해 제작했습니다.
한스 짐머가 만든 사운드트랙은 다른 전기차 모델에도 적용될 예정이에요.
BMW는 iX3를 통해 그들이 이야기하는 ‘선택의 힘(Power of Choice)’을 보여줍니다.
가솔린 엔진부터 전기모터까지 여러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모델로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키죠.
BMW 첫 순수전기 SUV iX3는 중국 선양에서 생산될 예정이며, 2020년 하반기에 중국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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