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없이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완전한 ‘자율주행’의 시대가 곧 열릴지도 모릅니다.
GM의 자회사인 크루즈가 첫 자율주행차인 ‘오리진’(Origin, 기원을 뜻하는 영단어)’을 공개했거든요.
크루즈는 자율주행기술 관련 벤처기업이었으나, 2016년 10억 달러(약 1조2,150억원)에 GM에 인수됐어요.
현재는 GM 자율주행개발팀의 독립부문으로 활동 중입니다.
GM의 자회사 크루즈가 발표한 자율주행차 오리진 [출처: GM]
GM에 따르면 오리진은 운전자가 필요 없는 레벨5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자랑합니다.
차체 곳곳에 달린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로 길 위의 상황을 계속 읽어 목적지까지 주행하지요.
안개, 눈길, 빗길 등 다양한 기후조건에서도 완벽한 자율주행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소프트웨어 조작만으로도 주행경로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고 하네요.
GM의 자회사 크루즈가 발표한 자율주행차 오리진 [출처: GM]
디자인의 특징 중 하나는 미닫이문을 사용한 박스카라는 점입니다.
운전석이 없이 알아서 운전하는 자동차이니 실내 공간 확보에 가장 유리한 사각형 디자인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양쪽으로 열리는 미닫이문 덕분에 여럿이 타고 내리기에도 쉽다고 해요. 보조 발판을 덧댄다면 휠체어 탑승도 가능해 보입니다.
GM의 자회사 크루즈가 발표한 자율주행차 오리진의 실내 [출처: GM]
실내에는 운전석이 없고, 대신 마주 보며 앉을 수 있는 좌석을 달았죠.
4명의 승객이 마주 보는 구성입니다만, 시트 가운데 암레스트를 올리면 최대 6명까지 탈 수 있어요.
그리고 각 좌석 아래에는 물건을 넣을 수 있는 작은 수납공간을 만들었어요. 커다란 짐은 앞뒤 적재 공간에 실을 수 있습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는 모니터와 USB 충전 포트 등이 있습니다.
GM의 자회사 크루즈가 발표한 자율주행차 오리진의 실내 [출처: GM]
한편, 오리진의 작동법은 간단합니다.
좌석에 앉아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문에 달린 ‘주행 시작(Start Ride)’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문이 닫히며 출발하고, 원하는 목적지까지 스스로 달린다고 해요.
목적지는 스마트폰 등 다양한 외부 입력 플랫폼을 이용해 설정하는 방식이 유력해 보입니다.
GM의 자회사 크루즈가 발표한 자율주행차 오리진의 실내 [출처: GM]
GM은 오리진의 구체적인 제원이나 성능, 가격 등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160만㎞ 주행이 가능할 정도로 높은 내구성을 자랑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오리진은 개인 판매보다는 공유 서비스 시장을 노리는 차입니다.
오리진의 개발사인 크루즈는 “일반 차를 모는 것보다 비용 면에서 최대 6배 저렴할 것”이라고 자신했어요.
GM의 자회사 크루즈가 발표한 자율주행차 오리진의 실내 [출처: GM]
오리진을 자유롭게 탈 수 있는 시기가 오려면 세계 각국의 법규 수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미국 또한 아직은 페달과 스티어링 휠이 없는 완전 자율주행차의 도로 주행은 허가를 내주지 않은 상태라고 해요.
하지만 오리진에 적용된 첨단 기술을 보면 완전한 자율주행차의 등장 시기도 멀지 않아 보입니다.
쉐보레 볼트에 적용한 자율주행 통합 제어 시스템 이미지 [출처: GM]
또한, 오리진의 공개와 함께 GM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개발에 30억 달러(약 3조6,450억원)를 투자하는 미래 계획을 밝히기도 했지요.
GM은 “전동화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이를 바탕으로 우리가 잘하는 세그먼트에서 큰 성장을 이룰 것”이란 포부를 밝히고, 구체적인 차종 생산 계획도 내놓았습니다.
GM의 전동화 모델 전략 이미지 [출처: GM]
먼저, 디트로이트 햄트램크 공장에 22억 달러(약 2조6,730억원)를 투자해 전동화 모델 생산 시스템을 갖춘다고 해요.
이 공장은 쉐보레 임팔라와 캐딜락 CT6 등 대형 세단용 생산 기지였으나, 최근에는 판매 부진으로 공장 가동률이 현저히 떨어진 상황이지요.
그래서 다양한 전기차를 내세워 반등을 노립니다.
GM의 자회사 크루즈가 발표한 자율주행차 오리진 [출처: GM]
GM은 “기존에 출시한 다양한 픽업트럭을 바탕으로 전기모터를 추가해 새로운 차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해당 공장 개선 후에는 전동화 모델 생산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해요.
전기 픽업과 더불어 위에서 설명해 드린 ‘오리진’의 생산 기지로 활용할 전망입니다.
자율주행 기술이 가져올 새로운 미래를 빨리 만나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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