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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 란자도르 콘셉트, 페라리 푸로산게의 맞수 등장?
작성일 : 2023-09-13 조회수 57066

슈퍼카나 초호화 브랜드의 특징 중 하나는 소품종입니다. 적은 차종으로 희소성을 높이는 전략이죠. 시간이 흐르면서 소품종 전략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소품종 소량 생산으로는 살아남기 힘들어지면서 여러 브랜드가 다품종으로 돌아섰죠. 롤스로이스나 벤틀리처럼 여전히 일부 브랜드는 서너 차종만 생산하는 소품종을 이어갑니다. 람보르기니도 그중 하나입니다. 우라칸, 레부엘토, 우루스 딱 세 차종만 생산하죠.  


람보르기니 레부엘토, 우라칸, 우루스(출처: 람보르기니)


차종이 적다 보니 새로운 차를 만들 때 신중을 기하게 됩니다. 브랜드의 성격을 유지하면서 판매에도 어느 정도 기여하고 트렌드에도 맞는 모델을 내놓아야 하죠. 란자도르는 콘셉트는 람보르기니의 라인업을 채울 네 번째 모델입니다. 2028년 출시를 앞두고 콘셉트카로 먼저 공개되었죠. 람보르기니가 얼마나 얼마나 신중하게 새로운 차종을 선정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람보르기니 란자도르 콘셉트(출처: 람보르기니)


1. 람보르기니에서 처음 선보이는 새로운 형태

란자도르의 형태를 명확히 규정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우라칸의 키를 키운 것 같기도 하고, 우루스를 살짝 눌러 납작하게 만든 것 같기도 하죠. 실용성을 강조한 4인승 모델처럼 보이지만, 도어는 2개이고 시트도 2+2 구성인 점을 따지면 슈퍼카 성격 또한 강조한 사실을 알 수 있죠. 여러 가지 특성을 합친 일종의 크로스오버 모델인 셈입니다. 람보르기니 측에서는 란자도르를 울트라 GT라고 규정하는데, 슈퍼카를 넘어서는 그란투리스모(GT)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람보르기니 우루스, 란자도르 콘셉트, 우라칸(출처: 람보르기니)


2. 람보르기니의 DNA를 계승한 디자인

형태는 새롭지만 분위기는 람보르기니의 특성을 고스란히 물려받았습니다. 쐐기형 전면부, 날카로운 선과 면의 조화, 전반적으로 매끈한 차체는 우라칸이나 레부알토와 궤를 같이하죠. 전면부는 SUV 모델인 우루스와 분위기가 비슷합니다. 


람보르기니 란자도르 콘셉트와 우루스(출처: 람보르기니)


뒤쪽은 한껏 치켜 올라간 데크 부분이 인상적입니다. 테일램프의 빛나는 부분을 선으로 구성한 다른 람보르기니 모델과 달리 세 개의 육각형 고리 형태로 디자인해 색다른 분위기를 풍깁니다. 전기차여서 머플러가 없고 디퓨저만 있는 점도 특이하죠. 


람보르기니 란자도르 콘셉트와 우루스(출처: 람보르기니)


3. 역동적이면서 미래지향적인 실내

실내는 운전석과 동승석을 분리한 구조입니다.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는 람보르기니의 디자인 요소인 Y 형태를 활용해 구성했습니다. 좌우 대칭을 이루며 동승석에도 계기판에 대응하는 디스플레이를 배치했고요. 전반적으로 역동적이면서 고급스럽고, 영화 속에 나오는 비행기의 조종석을 보는 듯 미래지향적인 분위기가 지배합니다.  


람보르기니 란자도르 콘셉트(출처: 람보르기니)


4. 일상의 활용성을 높이는 여유로운 공간

란자도로는 2+2 시트를 갖춘 4인승 구성입니다. 조절식 뒷좌석을 갖춰서 트렁크 공간을 가변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앞쪽 보닛 밑에도 추가로 별도의 공간을 확보했고요. 2인승 슈퍼카와는 다른 수준의 공간 활용성을 보여줍니다. 일상성을 갖춘 차의 성격이 공간에서 드러납니다. 트렁크 공간에 맞춘 전용 가방도 눈여겨볼 아이템입니다.  


람보르기니 란자도르 콘셉트(출처: 람보르기니)


5. 람보르기니 최초로 도입한 전기 파워트레인

란자도로는 람보르기니 최초로 선보일 전기차입니다. 앞뒤 차축에 각각 전기모터를 달아 전체 출력은 1,000kW(1,340마력) 이상이라고 합니다. 차세대 고성능 배터리를 갖춰 주행거리도 길게 확보할 계획이라고 하죠. 람보르기니의 다른 모델과 마찬가지로 역동성을 강화하는 여러 장비도 갖췄습니다. 뒷차축에 달린 능동형 e-토크 벡터링은 역동적인 코너링을 보장하고, 새로운 주행 역학 제어 시스템은 정교한 움직임을 유도합니다.  


람보르기니 란자도르 콘셉트(출처: 람보르기니)


6. 주행 거리 확장과 성능 향상 도모하는 공기역학

전기차여도 내연기관 모델과 마찬가지로 공기역학 성능을 극대화하는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주행 거리를 늘리고 주행 성능을 향상하려는 목적이죠. 액티브 에어로다이내믹 시스템은 에어 셔터와 스플리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도심에서는 주행 거리를 늘리고, 고성능 모드에서는 다운포스를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람보르기니 란자도르 콘셉트(출처: 람보르기니)


7. 우라칸 스테라토와 유사한 특성

란자도르 콘셉트는 람보르기니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형태이지만 개념 자체는 처음은 아닙니다. 지상고를 높여 험로 주파 성능을 높인 모델이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바로 우라칸 스테라토죠. 지상고를 44mm 높이고 각종 보호대를 덧대 험로에서도 달릴 수 있게 변형했습니다. 납작한 스포츠카에 오프로더 성격을 더한 특이한 변형 모델이었죠. 란자도르는 지상고를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공간에도 여유를 줘서 활용성을 더 키웠습니다. 


람보르기니 우라칸 스테라토(출처: 람보르기니)


란자도르 콘셉트카의 예상 출시 시기는 2028년입니다. 아직도 5년이나 남았죠. 콘셉트카이므로 양산할 때는 여러 부분이 바뀔지도 모릅니다. 아직 확정된 부분은 일부에 불과하지만, 현재 시점에서 비슷한 차를 꼽아 본다면 페라리 푸로산게를 들 수 있습니다. 페라리 역사상 최초로 선보인 SUV죠. SUV라고 하지만 실제 형태를 보면 크로스오버에 가깝습니다. 란자도르 콘셉트카와 어딘가 모르게 비슷해 보이죠. 


람보르기니 란자도르 콘셉트(위)와 페라리 푸로산게(아래) (출처: 람보르기니, 페라리)


실내 또한 유사한 구석이 있습니다. 2+2 시트 4인승 구성이 공통점이죠. 운전석과 동승석을 분리한 실내 앞쪽 구성도 비슷합니다. 디스플레이를 동승석 대시보드에 배치한 구성은 푸로산게에 먼저 선보였죠.  


람보르기니 란자도르 콘셉트(위)와 페라리 푸로산게(아래) (출처: 람보르기니, 페라리)


형태에서 풍기는 분위기나 실내 구성은 비슷하지만 란자도르와 푸로산게는 근본부터 다릅니다. 란자도르는 전기차이고 푸로산게는 내연기관 모델이죠. 특히 푸로산게는 내연기관 중에서도 12기통 자연흡기 엔진을 얹었습니다. 12기통은 엔진 계의 최고봉이지만 환경 문제로 인해 점차 사라지는 추세죠. 엔진만 놓고 본다면 환경적인 측면에서 두 차는 극과 극의 위치에 있습니다. 


페라리 푸로산게의 V12 엔진(출처: 페라리)


도어 개수도 다릅니다. 푸로산게는 도어가 4개입니다. 페라리 최초의 SUV이자 양산 모델 중 처음 선보이는 4도어라는 점을 강조하죠. 란자도르는 2도어 모델입니다. 뒷문을 달고 승하차 용이성을 고려한 푸로산게와 애초에 문이 2개인 란자도로는 뒤쪽 부분에 미묘한 차이가 드러납니다. 푸로산게가 SUV 또는 해치백 느낌이라면, 란자도르는 쿠페형 크로스오버답게 뒤쪽이 좀 더 날렵해 보입니다. 


람보르기니 란자도르 콘셉트(위)와 페라리 푸로산게(아래) (출처: 람보르기니, 페라리)


란자도르와 푸로산게는 비슷한 면이 있으면서도 완전히 다른 길을 걸어갑니다. 현재 시점에서는 경쟁 관계도 아니고, 란자도르 양산차가 선보일 5년 후에는 페라리에도 전기 파워트레인을 갖춘 새로운 무엇인가가 나올지도 모릅니다. 두 브랜드가 어떻게 맞붙든 간에 모델 가짓수는 람보르기니가 페라리보다 적은 만큼 란자도르의 역할은 중요합니다. 4인승, 크로스오버, 전기 파워트레인을 차세대 경쟁 요소로 삼은 람보르기니의 판단이 맞아떨어질지 5년 후가 궁금해집니다. 


람보르기니 란자도르 콘셉트(출처: 람보르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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