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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로마 스파이더, 54년만에 나온 소프트톱?
작성일 : 2023-04-08 조회수 48050

페라리에 소프트톱이 없다는 사실 알고 있나요? 한두 대 정도는 팔고 있겠거니 싶지만 의외로 없습니다. 앞 엔진 모델이나 미드십이나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과거 모델을 제외하고 현재 나오는 페라리 컨버터블은 전부 하드톱입니다. 


페라리 812 GTS(출처: 페라리)


현재 판매 중인 페라리 모델 중에서 앞 엔진 컨버터블은 812 GTS, 포르토피노 M입니다. 둘 다 하드톱 모델이죠. 미드십으로는 SF90 스파이더, 296 GTS, F8 스파이더가 있습니다. 그래도 미드십 소프트톱은 간간이 나오기는 합니다. 18년 전이긴 해도 2005년에 F430 스파이더가 선보였죠. 


2005년에 나온 페라리 F430 스파이더(출처: 페라리)


1969년에 선보인 페라리 365 GTS4(출처: 페라리)


앞 엔진 소프트톱 컨버터블은 미드십과는 좀 다릅니다. 마지막 모델이 1964년에 나온 365 GTS4입니다. 무려 54년 전이죠. 반세기 넘는 동안 공백이었다니, 페라리에서 소프트톱 모델이 얼마나 희소하고 귀한 존재인지 알 수 있습니다. 긴 공백 깨고 드디어 페라리 앞 엔진 소프트톱 모델이 새로 나옵니다. 주인공은 지난 3월 중순에 공개된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입니다.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출처: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는 2020년에 나온 로마 쿠페의 컨버터블 변형 모델입니다. 포르토피노 M의 후속 모델로 알려졌죠.  반세기만에 나온 페라리의 앞 엔진 소프트톱 컨버터블 모델은 어떤 차인지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페라리 포르토피노 M(출처: 페라리)  


쿠페의 감성을 이어받은 외부 디자인

쿠페의 변형 모델인 만큼 앞모습과 뒷모습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매끈하고 날렵한 차체 라인을 그대로 유지하고, 뾰족하면서 간결한 전면부 분위기도 고스란히 이어갑니다. 볼륨감을 준 팽팽한 후면부도 여전히 매력적입니다. 


페라리 로마 쿠페(왼쪽)와 스파이더(오른쪽)(출처: 페라리)


로마의 고유한 특성 간직한 실내

실내 역시 페라리 쿠페와 동일합니다. 운전석과 동승석을 분리한 듀얼 콕핏 구조로 대칭을 이루죠. 두 개의 콕핏은 대시, 도어, 뒷좌석, 센터 터널까지 유기적으로 합쳐져서 대시보드에서부터 뒷좌석까지 쭉 뻗어 나갑니다. 8.4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는 대시보드와 센터터널 가운데에 떠 있는 구조입니다. 필요에 따라 동승석 앞에 운전 정보를 공유하는 디스플레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의 실내(출처: 페라리)


소프트톱으로 완성한 우아하고 역동적인 분위기

새롭게 바뀐 곳은 지붕에서 뒤로 이어지는 부분입니다. 리어스크린을 소프트톱과 통합해서 톱을 연 상태에서 리어스크린이 토너 커버 아래로 접혀 들어가는 구조입니다. 소프트톱을 내리면 액티브 스포일러가 뒷좌석 및 헤드레스트와 시각적으로 연결됩니다. 


페라리 로마 쿠페(위)와 스파이더(아래)(출처: 페라리)


소프트톱에는 특수한 신소재를 적용하고, 고유한 색상 조합을 개발해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만의 고유한 분위기를 완성했습니다. 네 가지 컬러 팔레트를 활용해 투톤으로 직조한 비스포크 마감도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직물과 스티치를 광범위하게 개인화할 수 있다고 하니, 소유자의 취향에 맞게 소프트톱을 꾸밀 수 있겠죠.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출처: 페라리)


13.5초, 시속 60km 범위에서 작동하는 소프트톱

소프트톱은 13.5초 만에 여닫히고 달리는 중에도 시속 60km까지 작동합니다. 소프트톱이 차지하는 공간을 최소화해서 넓은 트렁크 공간도 확보했습니다. 톱을 접었을 때 높이는 22cm에 불과하고, 톱을 닫았을 때 트렁크 용량은 225L로 동급 최고 수준이고요. 윈드 디플렉터는 실내 공간을 침범하지 않도록 뒷좌석의 등받이에 통합해 탑승객 공간이 더 여유로워졌습니다.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출처: 페라리)


쿠페와 동일한 강력한 파워트레인과 성능

쿠페와 스파이더의 파워트레인은 같습니다. 3.9L V8 트윈터보 엔진의 최고출력은 620마력입니다. 최대토크는 77.5kg·m이고, 1,900rpm에서 토크의 80%가 흘러나옵니다. 변속기는 8단 듀얼클러치 방식입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은 3.4초 만에 끝내고 최고시속은 320km를 넘어서죠. 페라리 측에 따르면 무게는 84kg 늘어났지만 차체와 섀시를 보강해서 쿠페와 동일한 수준의 핸들링과 성능을 구현했다고 합니다.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출처: 페라리)


페라리 로마의 경쟁 모델은 어떤 차일까요? 2+2 구조에 소프트톱인 럭셔리 스포츠카로는 애스턴마틴 DB11 볼란테를 꼽을 수 있습니다. 로마 스파이더의 가격은 미정인데 쿠페 가격인 23만 달러(3억 원)보다 살짝 높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DB11 볼란테의 가격도 23만 달러 대이니 급이 비슷하게 맞아떨어지죠.


애스턴마틴 DB11 볼란테(출처: 애스턴마틴)


길이는 DB11 볼란테가 4,750mm로 4,656mm인 로마 스파이더보다 94mm 깁니다. 휠베이스는 각각 2,805mm와 2,670mm입니다. 135mm로 차이가 좀 큰 편이죠. 출력은 로마 스파이더가 620마력으로 535마력인 DB11 볼란테를 앞섭니다. 제로백은 3.4초와 4.1초, 최고시속은 320km 이상과 309km로 이 또한 로마 스파이더가 우수합니다. 크기에서는 DB11 볼란테, 성능에서는 로마 스파이더가 우세한 모습을 보입니다.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출처: 페라리)


슈퍼카 시장에서는 희소성도 무시할 수 없는 선택 요소로 작용합니다.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는 일단 지붕이 열리는 컨버터블이라는 점에서 특이한 모델이죠. 현재 페라리에서는 유일한 소프트톱이어서 희소성이 높습니다. 게다가 페라리에서 54년 만에 나오는 앞 엔진 소프트톱 모델이라 더욱더 특별하죠. 로마 스파이더의 글로벌 출시 시기는 미정입니다. 국내 출시도 아직 정해진 바 없고요. 나중에 도로에서 이 차를 보게 된다면 굉장히 희소한 차라는 사실을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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