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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신형 7세대 그랜저가 놀라운 7가지 이유
작성일 : 2022-11-25 조회수 25367

한 브랜드의 모델이지만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꽤 중요한 차가 있습니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워낙 커서 사지 않더라도 관심 있게 지켜보게 되는 모델이죠. 6년째 국내 판매 1위를 고수하고 있기에 많은 분들이 신차 구매 시 한 번쯤 고민해봤을 차이기도 합니다. 국산차 시장을 대표하면서 트렌드를 이끄는 차, 바로 현대 그랜저입니다.


7세대 신형 그랜저 [출처: 현대차]7세대 신형 그랜저 [출처: 현대차]

7세대 신형 그랜저 [출처: 현대차]

7세대 신형 그랜저의 앞모습 [출처: 현대차]

7세대 신형 그랜저의 뒷모습 [출처: 현대차]

이번에 나온 신형 그랜저는 7세대 모델입니다. 1986년에 데뷔했으니 36년 동안 긴 모델 역사를 이어오고 있죠. 그랜저가 본격적으로 판매 1위의 자리에 오른 시기는 2017년부터입니다. 물론 그전에도 판매 상위권을 지켰고요. 고급화와 대형화를 주도하며 국산차 시장의 트렌드를 바꿔 놓은 주인공입니다. SUV가 지속해서 인기를 끌면서 세단이 주춤하는 상황에서도 그랜저는 변함없는 인기를 유지했습니다. 올해 1~10월에는 쏘렌토(5만4,853대)가 그랜저(5만4,359대)를 몇백 대 차이로 앞섰지만, 모델 체인지 시기와 사전 계약 대수를 고려하면 여전히 그랜저가 앞선다고 봐야 합니다. 

기아 쏘렌토(좌)와 6세대 후기형 그랜저(우) [출처: 기아, 현대차]

사전 계약 대수는 무려 10만9,000여 대에 이릅니다. 사전 계약자가 너무 많이 몰려서 혼란을 방지하고자 계약을 중단하기까지 했죠. 올해 1만1,000대를 공급하고 해마다 11만9,000대씩 공급한다고 하니, 사전 계약 물량이 전부 판매로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내년도 판매량도 10만 대 정도는 확보한 셈입니다. 

출시 전에 열린 7세대 신형 그랜저 프리뷰 행사 [출처: 현대차]

국내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대한민국 대표 모델인 만큼 그랜저에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습니다. 우선 현대차 내에서 그랜저의 윗급이던 에쿠스가 2015년 제네시스 브랜드로 넘어가면서 그랜저는 현대차의 기함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브랜드의 기함인 만큼 그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겠죠. 디자인이나 성능, 첨단 장비 등 여러 부문에서 그랜저는 차별화된 특징을 드러냅니다. 7세대 신형 그랜저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 일곱 가지를 뽑아봤습니다. 


1. 헤리티지와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의 조화

7세대 신형 그랜저 [출처: 현대차]

우선 신형 그랜저는 가느다란 조명 띠와 전면부를 가득 채우는 그릴이 만들어내는 앞모습이 매우 독특합니다. ‘끊김없이 연결된 수평형 LED 램프’는 DRL과 포지셔닝 램프, 방향지시등 기능을 통합해 단절감 없는 일체형 구조로 완성했습니다. 전면을 가득 메운 파라메트릭 패턴 라디에이터 그릴은 고급스럽고 강건한 이미지를 만들어내죠. 측면에는 프레임리스 도어와 플러시 도어 핸들을 결합한 수평적인 원라인 보디로 우아한 감성을 살렸습니다. 18인치부터 20인치까지 새롭게 디자인한 5종의 휠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입니다. 

7세대 신형 그랜저 [출처: 현대차]

뒤쪽도 앞쪽과 마찬가지로 가느다란 리어램프로 여백의 미를 살렸죠. 전기차 시대에 볼 법한 미래형 자동차의 분위기를 물씬 풍깁니다(정작 전기차로 선보일 계획은 당장 없다고 합니다). 브랜드의 기함이고 대중성이 높은 차를 이런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그려낸 점이 놀랍습니다. 


1세대 그랜저의 오페라 글라스와 원 스포크 타입의 스티어링 휠 [출처: 현대차]

프레임리스 도어를 달았던 3세대 그랜저 [출처: 현대차]

역대 그랜저의 리어램프(왼쪽부터 1, 2, 4, 5, 6, 7세대) [출처: 현대차]

눈여겨볼 부분은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에 결합한 헤리티지 요소입니다. 36년 동안 7세대를 거치면서 생겨난 그랜저 고유의 특징을 신형의 디자인에도 반영했습니다. C필러 부분에 달린 오페라 글라스는 1세대 그랜저의 특징이죠. 프레임리스 도어는 3세대 XG에서 가져온 요소입니다. 길게 이어진 리어램프는 3세대 XG를 제외하고 전 세대에 걸쳐 있는 그랜저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또한 실내에서는 1세대를 계승한 원 스포크 스타일의 스티어링 휠을 넣었습니다. 자체 헤리티지를 디자인에 반영할 만큼 그랜저의 역사가 오래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2. 5m 넘는 길이  


7세대 신형 그랜저 [출처: 현대차]

신형은 그랜저 최초로 길이가 5m를 넘어섰습니다. 요즘은 차가 커지는 추세라 5m가 대수냐 싶지만 그랜저가 속한 준대형급에는 의외로 5m가 넘는 차가 드뭅니다. 현대차그룹 내에서도 준대형급으로는 K8이 처음으로 5m를 넘겼죠. 준대형급 수입차는 여전히 4,900mm대에 머뭅니다. 대형 세단의 기준이 딱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5m가 넘는다고 하면 외형적인 것은 물론이고 심리적으로도 대형급이라는 느낌이 들죠.


현대차그룹 모델 중에서 가장 긴 제네시스 G90 [출처: 제네시스]

G90 다음으로 길이가 긴 기아 K9 [출처: 기아]

그랜저는 이미 바로 전 세대에서 4,990mm로 5m에 근접했습니다. 그러다 이번에는 5,035mm로 45mm 늘어나면서 5m를 넘겼죠. 실내 공간을 가늠하는 기준인 휠베이스도 10mm 길어져서 2,895mm가 되었습니다. 현대차그룹을 놓고 본다면 제네시스 G90(5,275mm), K9(5,140mm) 다음으로 길며, 윗급인 제네시스 G80(4,995mm)보다도 오히려 40mm나 깁니다.


3. 새로운 패밀리룩

역대 그랜저 (왼쪽부터 1~6세대) [출처: 현대차]

한때 현대차는 전 모델의 패밀리룩을 추구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대체로 모델별로 다른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다만 전체가 아니라 일부 차종끼리 묶어서 패밀리룩을 이루기도 하는데, 주로 SUV에서 볼 수 있죠. 반면 고급차인 그랜저는 항상 패밀리룩에서 살짝 비켜갔으며, 세대별로도 독자적인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1세대는 각진 모습이었다가 2세대는 넓고 부드러운 모습으로, 3세대 XG부터는 날렵한 모습으로 변신했죠. 4세대 TG는 얼굴이 쏘나타와 살짝 비슷했지만 5세대 HG나 6세대 IG는 다른 모델과 얼굴이 확연히 달랐습니다.


현대 스타리아 [출처: 현대차]

7세대 신형 그랜저 [출처: 현대차]

그런데 이번 7세대 신형 그랜저는 패밀리룩을 적용했습니다. 패밀리룩을 이룬 모델 구성이 조금 독특한데요, MPV 모델인 스타리아의 디자인을 세단으로 옮겨왔습니다. 스타리아는 매끈한 전면부에 조명 띠를 두른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화제를 모았죠. 그랜저에도 이 디자인을 그대로 적용했습니다. 


4 탑승자를 편안하게 감싸는 랩어라운드 구조 실내

실내는 곳곳이 새로워졌습니다. 계기판과 내비게이션에 더해 공조 컨트롤러까지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최신 트렌드를 충실하게 따르고 있죠. 버튼식 변속기를 스티어링 휠로 옮기는 등 구조도 크게 바뀌었습니다. 고급차답게 소재에도 공을 들였습니다. 한국적 패턴을 더한 나파 퀄팅과 가죽 소재, 리얼 우드와 알루미늄 내장재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7세대 신형 그랜저의 실내 [출처: 현대차]

7세대 신형 그랜저의 실내 [출처: 현대차]

외부 디자인과 마찬가지로 그랜저의 실내도 세대별로 다른 디자인으로 선보였습니다. 1세대는 각진 분위기였고, 2세대는 부드러운 선으로 그려냈습니다. 3세대부터 6세대까지는 현대적인 느낌이 두드러졌죠. 7세대는 수평 이미지가 두드러집니다. 탑승자를 편안하게 감싸는 랩어라운드 구조로 과거 그랜저의 유산을 현대적 감각으로 계승한 디자인이죠. 1980년대 그랜저를 통해 선보인 실내 공간을 좀 더 입체적으로 구성했다고 합니다.


역대 그랜저의 실내 (왼쪽부터 1~6세대) [출처: 현대차]

7세대 신형 그랜저의 실내 [출처: 현대차]


5 고유한 대표 컬러와 다양한 색상 옵션

고급차일수록 고를 수 있는 색상이 여러 가지입니다. 고유한 색상이 차별화 요소가 되는 거죠. 신차가 나올 때는 보통 대표 컬러를 내세웁니다. 신형 그랜저는 전통공예인 방짜유기와 자연의 대나무에서 영감을 받은 유기 브론즈 매트와 밤부 차콜 그린 펄 두 색상이 대표 컬러입니다. 이 밖에도 큐레이티드 실버 메탈릭, 트랜스미션 블루 펄, 녹턴 그레이 메탈릭 등 다양한 색을 고를 수 있죠. 캘리그래피 블랙잉크도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캘리그래피를 선택하면 엠블럼을 포함한 내?외장 주요 포인트에 ‘올 블랙’ 콘셉트를 적용해 정갈한 수묵화 같은 단아한 분위기를 낼 수 있습니다. 


7세대 신형 그랜저 대표 색상인 유기 브론즈 매트 [출처: 현대차]

7세대 신형 그랜저 색상 옵션 [출처: 현대차]


6. 3,700만 원부터 시작하는 가격

차 가격은 나날이 오르고 있습니다. 신모델이 나올 때는 으레 몇백만 원 정도는 오르죠. 신형 그랜저의 시작 가격(프리미엄)은 3,716만 원이지만 주력 트림인 익스클루시브나 캘리그래피는 4천만 원대, 하이브리드 모델의 최고 트림은 5천만 원을 넘깁니다. 지난 6세대 모델은 3천만 원대 초반에서 시작해 주력 트림이 3천만 원대 중후반, 최고급 트림이 4천만 원대 초중반이었고, 하이브리드도 3천만 원대 후반~4천만 중반 정도였습니다.

7세대 신형 그랜저 [출처: 현대차]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은 4천만 원대 초중반에서 시작해 최고급 트림은 5천만 원이 넘습니다. 여기에 옵션을 이것 저것 넣다 보면 6천만 원에 근접하기도 합니다. 좀 더 보태서 제네시스로 넘어가도 되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죠. 그랜저는 현대차 내에서는 기함이지만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대중적인 모델이기도 합니다. 값이 4천만~5천만 원대로 올라갔다는 것은 이제 대중성보다는 플래그십 세단다운 고급성에 치중하겠다는 신호라고 할 수 있습니다.


7. 그랜저 최초로 도입한 AWD

그랜저에 처음으로 네바퀴굴림(AWD) 옵션이 들어갔습니다. 네바퀴굴림은 가격 부담이 늘고 연비에도 영향을 미쳐서 대중 브랜드 세단에는 잘 적용하지 않습니다. 가격 책정에서 조금 더 자유로운 고급 브랜드의 세단에는 대부분 옵션으로 준비해놓습니다. 세단의 네바퀴굴림은 SUV와 달라서 오프로드보다는 일반 도로에서 안정적인 움직임을 구현하는 데 주로 쓰입니다. 빗길이나 눈길을 비롯해 악천후에서 효과를 발휘하죠. 그랜저에 도입한 AWD는 안정성 강화 외에도 차급의 고급화를 나타냅니다.


7세대 신형 그랜저 [출처: 현대차]

신형 그랜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차종입니다. 준대형 고급차이면서도 내수 판매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는 국민차로서 입지가 탄탄하죠. 그랜저의 변화는 곧 국내 자동차 시장의 변화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물론 신형 그랜저의 놀라운 다섯 가지 변화 역시 금세 익숙해지리라 예상합니다. 늘 그래왔듯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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