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차차차

지난 9월 국산 승용차 신차등록대수는 12만3,393대로 8월과 비교해 36.9%가 증가했습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20% 이상 증가했어요. 

지난달 국산 승용차 신차등록대수 1위는 그랜저입니다. 

1만2,328대로 11개월 연속 1위에 오르며 ‘국민차’다운 면모를 보여줬어요. 

2위는 신차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카니발입니다. 

8월에는 국산 승용차 신차등록대수 10위(3,397대)였지만, 출고가 원활해지면서 단숨에2위로 올랐어요. 

국산 승용차 신차등록대수 1위와 2위에 오른 그랜저와 카니발 [출처: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수입 승용차 신차등록대수 1위를 탈환한 E클래스와 3위로 내려간 5시리즈 [출처: 메르세데스-벤츠, BMW] 

포디움의 마지막 자리는 아반떼가 차지했으며 쏘렌토, K5, G80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지난 6월 르노삼성의 QM6와 XM3가 마지막으로 10위권 내에 오른 이후 현대, 기아차를 제외하면 누구도 상위권에 오르지 못했어요. 

수입차 시장은 어떨까요? 

9월의 수입 승용차 신차등록대수 1위는 지난달 BMW 5시리즈에 자리를 뺏겼던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2,512대)입니다. 

2위는 전기차의 저력을 보여주는 테슬라 모델3(1,833대)이며 3위는 5시리즈(1,252대)가 차지했어요. 

KB차차차 중고차 판매 1위를 지키며 여전한 강세를 보이는 그랜저HG [출처: 현대자동차] 

중고차 시장에서도 국산차는 그랜저와 카니발, 수입차는 5시리즈와 E클래스가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중고차 매물 등록대수 1위 KB차차차 판매 데이터(2020년 6월~9월 기준)를 살펴본 결과 국산 중고차 판매1위는 그랜저 HG, 2위 그랜드 스타렉스, 3위 올 뉴 카니발(2014~2018년)이에요. 

뒤를 이어 아반떼 AD(2015~2018년) 모닝(2017~2020년)이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20년 3분기 KB차차차 국산 중고차 판매 순위 TOP 10

그래프를 살펴보면 그랜저 모델 2종, 아반떼 모델 2종이 10위권 내에 올랐습니다. 

그랜저와 아반떼는 신차와 중고차 시장에서 모두 각 세그먼트를 대표하는 차량으로 인기가 높아요. 

그랜저는 감가가 조금 더 진행된 HG 모델이 IG보다 많은 판매량을 보이지만, 아반떼는 출시된 지 10년이 넘은 MD보다는 최근 연식과 조금 더 넓은 실내를 자랑하는 AD의 판매량이 많았습니다. 

전체 순위 11위에 오른 쏘렌토는 국산 중고 SUV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국산 중고차 판매량 10위 매물 중 5개 모델이 준중형차와 경차로, 신차 시장과 달리 중고차 시장에서는 소형차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었습니다. 

그랜저를 제외한 준대형급 이상 세단은 기아 K7(15위), 현대 제네시스 DH(20위)로 비교적 하위권에 머물렀어요. 

SUV 중에서는 기아 쏘렌토가 11위로 가장 높았으며, 한집안 식구인 현대 싼타페는 18위로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준중형 SUV는 현대 투싼(2015~2018년, 14위)이 기아 스포티지(2015~2018년, 19위)를 앞질러, 중형 SUV는 기아, 준중형 SUV는 현대차를 선호하는 경향을 볼 수 있었어요. 

수입 중고차 판매 1위는 5시리즈, 2위와 3위는 E클래스가 올랐다 [출처: BMW] 

수입 중고차 판매 1위는 BMW 5시리즈(2003~2017년)입니다. 2위와 3위는 메르세데스-벤츠의 베스트셀링카 E클래스의 신구 모델이 차지했어요. 

2위에 오른 E클래스(코드명 W213, 2016~현재)는 3위 E클래스(코드네임 W212, 2009~2016년)보다 최근 모델로 현재 신차로도 판매 중인 모델입니다. 

W213은 구형과 비교해 중고 시세가 높게 형성돼 있어요. 

가격에 민감한 중고차 시장에서는 구형보다 신형의 판매가 더 많은 것은 의외의 일이죠. 

사실 W212 후기형의 경우 외관은 신형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지만 W213보다 올드한 실내 디자인과 부족한 최신 전자 장비로 소비자들이 비싸더라도 신형을 더 선호한 것으로 보입니다. 

수입 중고차 판매 상위 10개 모델은 골프(8위)만 제외하면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3사가 독차지했다

수입 중고차 판매 10위권을 살펴보면 폭스바겐 골프(8위)를 제외하면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3사(社)’로 통하는 BMW, 벤츠, 아우디가 독식했습니다. 

수입 승용차 신차등록대수 6위이자 수입 SUV 1위에 오른 티구안은 중고차 시장에서도 전체 11위를 차지하며 SUV 부문 1위에 올랐어요. 

11위부터 15위에는 티구안, 포드 익스플로러(2011~2019년), BMW 그란투리스모(GT), 미니의 쿠퍼와 컨트리맨이 올랐습니다.  

신차 시장에서도 수입 SUV 1위를 차지한 티구안이 중고차 시장에서도 수입 SUV 부문 1위(전체 11위)를 차지했다

수입 중고차 판매 데이터를 살펴보면서 한 가지 재밌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포드 익스플로러(12위),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20위)를 제외하면 상위권에 속한 차량은 모두 독일차였어요. 

신차 시장에서도 테슬라를 제외하면 10위권 내 차량은 모두 독일 브랜드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산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2020년 6월부터 9월까지 국산 및 수입 중고차 판매량을 알아봤습니다. 

대체로 신차 시장에서 인기 있는 차량이 중고차 시장에서도 선전했어요. 

SUV는 전 세계적인 열풍으로 상위권에 속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국산과 수입 중고차 시장 모두 상위 10위권에는 들지 못했습니다. 

신차 시장에 불고 있는 다양한 이슈가 중고차 시장에 어떤 변화를 줄지 기대된다

신차 시장과 비슷한 모습을 보였던 중고차 시장은 앞으로 어떻게 변할까요? 

신형 카니발 리콜 이슈가 중고차 시장에도 영향을 줄까요? 

E클래스와 5시리즈 모두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다시 시작된 ‘왕좌의 게임’이 중고차 시장 판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가 됩니다.